세상이 변해서 사람들이 젠틀해진줄 알았더니
옛날 메일들 뒤적이다 든 생각
오랜만에 업무 시간에 여유가 생겨
각종 파일과 메일함을 정리할 수 있었다.
그간 약 3만 8천통이 저장된 "받은편지함"...
오래된 메일들에는 무슨 내용이 들어있을까?
문득 호기심에 받은메일을 오래된순으로 정렬해두고 열어보기 시작했다.
입사 직후 2년 정도는 이미 지워진 상태였다.
옛날 메일에는 내가 실수를 수습하는 내용들도 있었다.
당시 스케줄 관리를 제대로 할줄 몰라 야근비 지급 등 중요한 업무를 깜빡해서 놓치기 일쑤였던 나...
한대 쥐어패지 않고 같이 일해준 선배들의 고매한 인격에 새삼 고마움을 느낀다.
또 몇몇 받은 메일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다시 읽어보아도 4가지없고 무례하기 이를데없어
당시의 불쾌감과 당혹감이 떠오르며 PTSD 에 시달려야 했다.ㅋㅋㅋ
어떤 일들은 내가 기억속에 까맣게 지웠는지 메일을 읽으면서 아니 이런 일이 있었나 싶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던데.
어느덧 강산이 변하고도 남을 시간을 직장 생활을 하며, 요즈음에는 저런 네가지 없는 메일을 받아보는 일이 없었다. 역시 세상이 거지같아도 좀 나아진 것일까.
혹은 OOO 사원, OO씨라고 불리던 내가
과장님이 되고 수석님이 되어
사람들이 네가지를 찾고 나이스해진 것일수도^^
선택적 네가지는 곤란하다. 일관적인 사람이 되자. 상대방에게 짜증 성질 내기 전에 이 사람이 나보다 연배나 직급이 높다면 어땠을까 3초만 상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