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목 가치 기준 계산법, 펀딩비·청산 수수료까지 한 번에 정리했다.
바이낸스 선물 수수료를 처음 보면 메이커 0.02%, 테이커 0.05%라는 숫자가 현물(0.1%)보다 훨씬 낮아 시원해 보인다. 그런데 막상 거래해보면 잔고가 생각보다 빠르게 깎인다. 이유는 단순하다.
선물 수수료는 레버리지 적용 후 명목 가치를 기준으로 매겨지기 때문이다. 10배 레버리지로 진입하면 수수료도 10배로 계산된다.
이 글에서는 선물 수수료가 어떤 구조로 빠져나가는지, 할인은 어디까지 가능한지, 거래 수수료 외에 따로 챙겨야 할 비용(펀딩비·청산 수수료)이 뭔지 정리한다.
일반 사용자(VIP 0) 기준 USDT 마진 선물 수수료는 메이커 0.02%, 테이커 0.05%다. 메이커가 테이커보다 2.5배 저렴한 구조라, 현물과 달리 선물에선 메이커·테이커 차이가 손익에 직접 영향을 준다.
지정가 주문이라도 즉시 체결되면 테이커로 분류되니 주의가 필요하다. 메이커로 강제하고 싶다면 주문 옵션에서 [Post Only]를 켜두면 된다. 즉시 체결될 상황이면 시스템이 주문을 취소하거나 호가를 조정해 무조건 오더북에 걸리도록 만든다.
코인 마진 선물(COIN-M)은 USDT 마진과 약간 다른 요율이 적용되지만 수치 차이는 크지 않다. 일반 트레이더는 USDT 마진(USDⓈ-M)을 주로 쓰니 그 기준으로 보면 된다.
선물 수수료의 진짜 함정이다. 수수료는 본인이 넣은 증거금이 아니라 포지션의 명목 가치를 기준으로 계산된다. 예를 들어 1,000 USDT 증거금에 10배 레버리지를 걸어 BTC 롱 포지션에 진입하면, 명목 포지션 크기는 10,000 USDT다.
테이커로 진입했다면 수수료는 10,000 × 0.05% = 5 USDT. 청산할 때도 같은 5 USDT가 빠져나간다. 한 번의 진입·청산만으로 10 USDT, 즉 증거금의 1%가 수수료로 사라지는 셈이다.
레버리지가 20배면 수수료도 두 배. 50배면 다섯 배. 빈번하게 들락날락하는 트레이더가 선물에서 수익이 잘 안 나는 이유의 절반은 이 누적 수수료다. 레버리지·포지션 크기별로 실수수료가 어떻게 변하는지는 [바이낸스 레버리지 수수료 계산기]에 계산기 형태로 정리해뒀다.
여기가 자주 헷갈리는 지점이다. 현물에서 BNB 결제는 25% 할인이지만, 선물에서는 10%만 적용된다. 그래도 받는게 이득이긴 하다.
조건이 하나 있다. 선물 지갑에 BNB가 있어야 한다. 현물 지갑에 BNB가 있어도 선물에선 적용 안 된다. 거래 시작 전에 [내부 이체]로 선물 지갑에 BNB를 소량 옮겨두는 단계가 필요하다.
설정은 [선물 → 설정 → BNB로 수수료 결제] 토글. 한 번 켜면 BNB 잔고가 0이 될 때까지 자동으로 적용된다. BNB 결제 작동 방식과 잔고 관리는 [BNB로 수수료 결제 시 할인율]에 따로 다뤘다.
가입 시 레퍼럴 코드를 입력하면 현물뿐 아니라 선물 수수료에도 페이백이 붙는다. 선물 페이백 비율은 코드별로 다르지만 보통 10%대. 매 거래마다 발생한 수수료의 일정 비율이 BNB 또는 USDT로 환급된다.
핵심은 똑같다 — 가입 시점에 한 번 입력하면 평생 적용, 가입 후엔 추가 못 함. 이미 코드 없이 가입한 계정에는 적용 불가능한 게 결정적이다. 레퍼럴 코드의 적용 위치, BNB 결제와 합쳤을 때의 누적 효과는 [가입 시 수수료 평생 할인받는 법]에 따로 정리했다.
선물 트레이더라면 레퍼럴 페이백이 단순한 보너스가 아니다. 거래 빈도가 높을수록 누적액이 커져, 한 달에 수십~수백 USDT 단위로 돌아오는 사람도 있다.
선물도 VIP 등급에 따라 수수료가 단계적으로 낮아진다. VIP 1만 돼도 테이커가 0.04%로 떨어지고(기존 0.05%), 등급이 올라갈수록 메이커·테이커 양쪽이 깎인다. 최상위 등급에선 메이커 수수료가 0%에 수렴하거나 오히려 거래소가 리베이트(돈을 돌려주는 구조)를 주는 상태가 된다.
VIP 등급은 30일 누적 거래량 + BNB 보유량으로 결정되는데, 선물은 명목 거래량으로 누적되기 때문에 레버리지가 큰 트레이더는 비교적 빨리 등급이 올라간다. 등급별 정확한 수수료 비교는 [바이낸스 VIP 등급별 수수료 비교표]에 정리해뒀다.
선물에는 거래 수수료 외에 따로 챙겨야 할 비용이 두 가지 있다.
펀딩비. 무기한 선물에서 8시간마다 정산되는 비용이다. 선물 가격이 현물보다 높으면 롱 포지션이 숏에게 지불하고, 반대면 숏이 롱에게 지불한다. 수수료가 아니라 포지션 유지 비용에 가깝다.
변동성이 큰 시기엔 한 번에 0.1%를 넘기도 해서, 장기 보유 포지션에선 누적 효과가 크다. 펀딩비의 작동 원리와 활용법은 [바이낸스 펀딩비란 무엇인가]에 따로 다뤘다.
청산 수수료. 강제 청산 시 부과되는 별도 비용이다. 보통 포지션의 1~2% 수준이고, BTC/USDT 같은 주요 페어는 약 1.25%가 적용된다. 청산까지 가는 상황 자체가 손실이 큰 상태라, 청산 수수료까지 더해지면 회복이 더 어려워진다. 강제 청산을 피하는 게 가장 확실한 절감법이다.
이 둘은 거래 수수료와 별개로 빠져나가는 비용이라, 선물 손익을 계산할 땐 항상 함께 봐야 한다.
감을 잡기 위한 시뮬레이션. 1만 USDT 증거금, 10배 레버리지로 BTC USDT-M 선물에 진입한다고 가정하면 명목 포지션은 10만 USDT다.
전량 메이커로 체결: 진입 0.02% × 10만 = 20 USDT, 청산 동일 20 USDT, 합계 40 USDT.
전량 테이커로 체결: 진입 0.05% × 10만 = 50 USDT, 청산 동일 50 USDT, 합계 100 USDT.
한 번의 매매 사이클만 비교해도 60 USDT가 차이 난다. 월 100회 매매하면 약 6,000 USDT(약 800만 원)가 메이커·테이커 선택만으로 갈린다. 여기에 BNB 결제 10% 할인, 레퍼럴 페이백, VIP 등급까지 얹어 누적 절감 효과를 만드는 게 선물 트레이더의 기본기다.
수수료를 깎는 모든 방법을 종합한 가이드는 [바이낸스 수수료 할인받는 5가지 방법]에, 현물과 선물 수수료를 직접 비교한 자료는 [바이낸스 현물 vs 선물 수수료 비교]에 따로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