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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수정 Apr 05. 2023

출간일지8 <마음을 듣고 위로를 연주합니다>

그래서, 어떤 내용이라고라?

에세이 <마음을 듣고 위로를 연주합니다> 가 출간된지 어느덧 한달이 지났습니다. 여러 분들이 도서평도 써주시고 해서 잘 찾아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책에 대한 가이드 없이 짠! 나왔어요! 만 한 것 같아요.


일단 이 책의 키워드를 저자가 꼽자면 음악, 치료, 심리상담, 심리이론, 교육, 관계, 공동체, 자기개발, 자기정화에 관한 글입니다. 출판사에서 20~30대 여성을 주 타깃으로 잡았구요. 저 역시도 내용을 구성할때 난이도를 일반 사람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언어로 써 봤습니다. 초반에 많이 혼났죠. 글이 너무 어렵고 딱딱하다고.


4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어요. 1장은 음악치료에 대한 여러 정의와 환경, 어떤 음악심리적 요소가 사용되는지 2장은 음악 칼럼, 3장은 저자의 직업과 관련된 일상 및 자기 정화, 4장은 세션 내외서 만난 사람들로 채워졌습니다. 읽히기 쉬운 글이지만 음악하는 분들도 좀 더 다른 세계에 대한 외연을 확장하기에 도움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글을 쓰면서 음악치료사란 직업에 대한 제 스스로의 의미를 찾게 되었습니다. 지금 저의 위치에 대해 재점검하기도 했고, 글을 쓰는 행위가 좀 더 확장되었다는 책임감도 들었습니다. 누군가의 도서리뷰에서 “직업적으로 절대적 확신이 없이 끊임없이 점검하는 자세”가 흥미로웠다고 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또 20대에 제가 쫒아다니며 답을 구한 여러 선생님과의 대화들이 불쑥 떠오르더라구요. 제가 대하는 음악의 자세는 모두 그들로부터 왔습니다. 상기하는 것만으로도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저의 고향 국악에 관한 글도 언젠간 쓸 날이 있기를 바랍니다.


편집 과정에서 7꼭지 정도가 빠져서 제 입장에서는 다 하지 못한 말들이 좀 있습니다만, 직업 에세이로서 집중할 수 있는 구성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세상의 고래들’에서 중독환자를 폐쇄병동에 넣는 가족의 심정, 찾지 않는 노숙자의 가족 등 다양한 의뢰인의 보호자들 이면에 대해 다루고 싶었는데 다 삭제되고 동화처럼 마무리지어진 편집이 좀 많이 아쉽습니다.


노동요 이야기나 조 아저씨의 아들 제이콥에 대한 이야기, 가와사키 아저씨 가족 이야기 등 빠진 몇 개의 꼭지는 하나씩 브런치에 공유해보겠습니다. 외전이라 생각해주세요!


아울러 관심있게 지켜봐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피드백 환영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음악치료사로 살아갈 수 있게 된 건 모두 정해숙 교수님의 가르침 덕분입니다. 때때로 저를 꺼내어 햇볕에 말려주시고 지지해주신 슈퍼바이져 정해숙 교수님 감사합니다!




#마음을듣고위로를연주합니다 #문학수첩



https://naver.me/G4L9fG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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