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말 몰랐습니다. 그녀의 촉촉이 젖은 그녀의 머리칼 향기에 잠시 정신이 혼미해졌을 뿐입니다. (샤워한 지 얼마 안 된 모양입니다. 흐흐흫) 정신을 차리려고 보니 무심코 붙잡은 게 그녀의 다리였고요. 맙소사 그녀의 다리는 너무나도 매끄러워 제 손이 미끄러질 정도였습니다. 투명하면서도 적당히 온기 있는 그녀의 피부. 전 저도 모르게 그녀의 다리를 끌어안은 채 와락 물어버렸지요.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그저... 본능이랄까. 아!! 저 절대 변태 아닙니다. 아니라고요! 전 단지 너무나도 아름다운 그녀에게 취해있을 뿐이에요. 그제야 제 존재를 알아차린 그녀는 화들짝 놀라 공중으로 바람을 가르며 제 뺨따귀를, 아니 제 온몸을 두들겨댔습니다.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이상한 괴성을 지르면서요.
"야!!! 이 XX새끼야!!!!!!"
아이고 나 죽네.... 그때 직감했죠. 오늘이 내 제삿날이로구나! 으아아아악. 나 죽네.. 태어난 지 몇 시간 만에 날벼락이로구나.
*
모기 네 이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