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혼자이고 싶은 너에게> 일년후 2편
치유에세이<가끔은 혼자이고 싶은 너에게> 일년 후 다시 떠난 여행기 입니다.
"다다이마!(다녀왔습니다)"
그리운 곳이었다. 또 올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가족들의 지지로 나의 게으름을 이겨내고 또다시 이 곳에 온 것이다. 가와사키 아저씨는 반가운 얼굴로 맞아 주었다. 머리가 부스스 한 아마네가 나를 알아보고는 미소 지었지만 예전처럼 선뜻 안기지는 않았다. 그 새 초등학생이 된 아마네는 이제 부끄러움을 조금 안 모양이다. 머리를 쓰다듬고 내가 먼저 안아주자 가슴팍으로 포옥 스며든다.
오바짱과의 포옹도 잊을 수 없다. 오바짱은 뭔가 알 수 없는 일본어로 내 등을 토닥이며 반겨 주었는데 그중 하나 알아들은 것은 '오까에리(어서와)'였다. 따뜻했다.
훨씬 성숙해진 미츠키는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나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에~?" 하고 알아봐 주었다. 여전히 미츠키는 예쁘고 배려가 넘치는 아이였다. 밤늦게 온 치히로는 고단해 보였지만 우리 가족을 위해 맛있는 미소모찌를 가져왔다.
이렇게 두 가족이 한 자리에 만났다. 이 자리에 내가 사랑하는 두 가족이 만났다. 믿기지 않는다. 피아노 위 여전히 르네는 내가 그려 준 그림과 나란히 있었다. 꿈을 꾼 듯 두 세계가 이 곳에서 겹쳐진다. 가와사키 아저씨가 우리 엄마에게 자신을 소개했다.
"저는 수정 일본 아빠입니다."
엄마가 응수했다.
"저는 한국 엄마예요."
여전히 나는 엄마 딸이자 가와사키 아저씨의 가족이었다. 그 사실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만 같다.
@2017 Toyama,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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