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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리스탈 Feb 23. 2018

변하고 변하지 않고

여자들의 세상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어제 오랫만에 후배님들을 만났다. 

각각의 자리에서 열심히 사는 사회생활 후배님들은 20년전의 나와, 십년전의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아무리 왜? 라고 물어도 답을 찾을 수 없는 답답함에 가슴이 터질 것 같고

한국식 수평적 조직의 한계 속에 지쳐가고

결혼과 일 속에 방황하고 있다.


답을 줄 수 없기에, 나는 어떻게 풀었나를 설명할 수 밖에 없었던 자리

나는 이렇게 살아왔다라는 증언이 그나마 위로가 되었다면 기쁠 따름이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건

아주 빠르게 여자들이 변해 가고 있지만, 여자들을 둘러싼 세상은 아주 느리게 변해하고 있다는 것.

그래서 예전보다 더 크게 절망하고 더 많이 힘들어 하는 것 같다.

아예 희망을 가질 수 조차 없을땐 절망이 옵션이 아니지만

뻔히 변해야 하는 상황에서 발목 잡혀 있는 걸 깨달으면 그보다 더 괴로운게 없다.


변하고, 변하지 않고

여자들의 세상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그러니, 더 힘을 낼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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