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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리스탈 Nov 16. 2016

PT 잘하는 법 - 시작하며

프리젠테이션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을 위한 팁-들어가며

조직 생활을 하면 자신이 하는 일을 발표할 수 있는, 해야 하는 기회가 의외로 자주 온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발표와 발표자료를 동일하게 생각하고, 파워포인트 디자인 템플릿을 만지느라 시간을 보내다 정작 발표할 내용에 대해서는 제대로 조사하거나 논지를 정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모든 발표는 내용이 제일 중요하고, 내용이 제대로 잘 정리되어 있으면 디자인 템플릿은 어떤 것을 적용하더라도 아무 상관이 없다.  내용과 관련 있는 이미지를 사용하고, 색상, 폰트의 선별적 적용을 통해 세련됨을 표현하거나, 시각적 즐거움을 줄 수는 있겠지만, 그것은 발표의 본질과는 거리가 먼 것이고, 부차적인 것이다.

사람들은 이 발표에서 무슨 이야기가 나올까? 하는 궁금함을 안고 발표 자리에 오지, 얼마나 예쁜 장표를 보게 될까 기대하며 참석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끔 발표자의 의도에 따라 혹은 청자들의 집중을 고도로 요구하는 경우는 아무런 시각자료 없이 발표를 하기도 한다. 그런데 자료 없는 PT에서도 모든 이야기가 귀에 쏙쏙 들어오고, 마친 뒤엔 박수를 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는 결국 what to say 를 제대로 말 하는 것이 발표를 잘 하는 것이고, 그를 위해 what to say를  흐름에 맞게 문서화 한 것이 발표 자료라는 이야기다.


내가 아는 전직 베테랑 광고인 한 분은 PT 잘 하기로 손에 꼽히는 분인데, 그분의 발표자료는 아무 디자인 없는 하얀 바탕에 까만색 정체로 이야기 할 키워드를 적어 놓는 것이 전부다. 가끔 이미지 한 두장 넣기도 하지만 그 이미지 역시 발표 내용에서 언급되고, 이야기를 해 나가는데 필요하기 때문에 들어간 것이다. 보기에 밋밋한 자료이지만 PT가 뛰어난 이유는 발표자가 무엇을 이야기 할 지 분명히 알고, 자료에 그 내용이 차곡차곡 담겨 있기 때문이다.


자료를 잘 만드는 것과 발표 자체를 잘 하는 것은 다른 이야기긴 하지만,  동전의 양면같은 것이라 떼어놓고 이야기 하기는 어렵다. 발표 잘 하는 사람이 자료를 못 만드는 경우가 없고, 자료가 엉망인데 발표가 성공적인 경우도 거의 없으므로 그 둘이 구분되지 못하고 뭉뚱그려 이야기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더더욱 PT에 대한 부담이 크게 느껴지는 것이리라 생각된다.

 그런데 PT를 하나의 큼지막한 덩어리가 아닌 작은 블록들의 집합체로 보고 구분해서 이해한다면 준비하기도 실행하기도 훨씬 쉬워진다. 나 역시 PT 단계를 나누어 준비해 가면서 PT에 대한 부담을 조금씩 떨쳐 나갔다. 

앞으로 몇 개 글을 통해 PT 과제 이해하기, what to say 정리하기, PT자료 만들기, PT 실행하기에 대해 정리해 보려 한다. PT 울렁증 있는 사람들도 많은데, 조금이나마 부담이 덜어지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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