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 라이브 동영상으로 보는 공연

기술이 변화시킬 문화예술의 미래에 대한 상상

by 크리스탈

작년 여름 발레 공연 사상 최초로 360도 필름이 릴리스 됐다.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의 무용수들이 바이올리니스트의 연주에 맞춰 춤추는 장면을 360도 카메라로 녹화한 영상인데 무용수들이 춤을 추는 무대, 대기하고 있는 옆모습, 춤을 추는 등짝, 바이얼리니스트의 격정적 연주를 사방에서 볼 수 있다. 최근 VR기술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구글과 삼성의 힘으로 이뤄진 프로젝트인데, 오랫동안 바래왔던 개인적 소원이 곧 이뤄지겠다는 희망이 생겼다.


https://youtu.be/xCp4at6LE0A

네덜란드국립발레단의 발레계 최초 360도 필름


소원이란게 별 것은 아니고, 사정상 볼 수 없는 공연들을 집에서 VR 기술로 볼 수 있게 되면 좋겠다는 것이다. 공연관람을 좋아해서 해외 여행 가게 되면 가능한 그 나라에서 공연을 한 편씩은 꼭 보려고 노력하는데 인력으로 안되는 것들도 많다. 현지에 가서도 표를 못 구해서 못 보는 공연이 있고, 아예 갈 수 없어 사진 몇 장과 기사로만 소식을 듣는 공연들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 예를 들어 현재 런던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해리포터 연극 같은 매진 공연들과 매년 개최되는 빈필 신년음악회, 티켓팅 전쟁을 치르고 패망하는 내한스타들의 공연 같은 것. 그런 공연들은 정말 보기 어렵기 때문에 실제처럼 공연을 볼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면 좋겠다고 늘 생각했는데, 최근 활발히 기술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360도 라이브스트림 비디오가 해결책이 될 것 같다.

진짜 VR과 360도 라이브 동영상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 글은 편의상 360도 라이브 동영상을 VR이라 하기로 한다. 넓게 보면 하나의 카테고리에 묶이는 기술이라 할 수 있으니.




내가 생각하는 VR극장의 시나리오


내가 보고자 하는 공연을 하는 극장의 사이트 또는 티켓 예매 시스템에 접속해 공연을 VR버전으로 선택, 원하는 날짜와 시간, 좌석을 정해 표를 산다. 실제 극장에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티켓은 전자티켓으로 발권된다. 공연시간이 되어 VR시스템을 작동시키고 - 헤드셋을 쓰게 될지 룸 전체가 시스템이 되어 맨 눈으로 체험하게 될 지는 모르지만 - 전자티켓을 스캐닝하면 극장 문이 열리고 극장 로비를 지나 공연장 안으로, 선택한 자리로 찾아들어갈 수 있다. 혹은 그 과정은 생략도 가능하게 되어서 티켓 스캐닝 후 바로 자리로 오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내 자리에서 고개를 들면 극장 중앙의 샹들리에가 반짝거리고 앞뒤좌우로 빼곡히 앉아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오페라극장 꼭대기의 사람들이 내려다 보는 모습도 보인다.

내가 선택한 극장의 실제 자리에 누군가 앉아있겠지만, 나 역시 그 사람과 똑같은 자리에서 공연을 본다. 무대와 내 자리까지의 거리, 중앙에서 좌측 또는 우측으로 살짝 비껴나가 있는 각도와 그로 인해 잘 보이는 것과 덜 보이는 것도 동일하다. 음향과 시각 기술이 현장감을 거의 실제와 비슷하게 구현한다면 현장이 아니라는 느낌은 거의 들지 않을 것이다. 인터미션이 있는 경우는 나 역시 화장실도 가고 눈을 좀 쉬게 한 다음 다시 2막이나 3막을 보는 것이다. 한가지 정말 다른 점은 나는 집의 소파나 의자 또는 방바닥에 앉아 있을 것이고, 실제 극장의 사람들은 300년 된 극장에 새로 마련해 넣은 푹신한 좌석에 앉아 주위의 흔들림을 느끼며 공연을 볼 것이란 것.


이런 방식으로, 수십년간 바래왔던 소원대로 2천2십몇 년 어느 새해 첫날, 빈 필이 연주하는 신년음악회를 집에서 감상하는 것이다. 눈앞에서 빈 필이 하이라이트이자 오랜 전통인 아름답고 푸른 다뉴브강을 연주하고, 오케스트라 뒤편의 스크린에는 미리 녹화한 빈 국립발레단 무용수들의 춤이 영사되고 있는 장면을 함께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공연이 끝난 뒤 스테이지도어에서 금방 무대에서 본 배우나 지휘자, 연주자 또는 무용수가 집으로 가는 모습까지 볼 수 있다면? 덕후에겐 그 이상 완벽한 체험이 없을 것이다.


https://youtu.be/6kW1awI-9gs

Sigur Ros의 360도 라이브스트림 공연(녹화)


태양의서커스


공연계의 혁신은 역시 태양의서커스를 빼놓고 말 할 수 없다.

태양의서커스는 올 1월 그들의 베스트셀러 쇼인 "O"를 삼성 기어VR로 볼 수 있게 만들어,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2017 기간 동안 오직 벨라지오에서만 볼 수 있게 했다. 태양의서커스가 선택한 VR 기술의 파트너는 Felix & Paul이라는 VR전문 스튜디오인데, VR 기술의 개발과 스토리텔링, 컨텐츠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곳이다. 태양의서커스 페이스북이나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해당 공연의 프로모션 클립은 길이가 짧아 공연 전체가 얼마나 현실감 있었을지는 판단이 좀 어렵다. 분명한 것은 공중그네를 타고 불가능해 보이는 신체의 움직임에 기발한 대소도구, 마술같은 트릭효과 등으로 생동감이 넘치는 환상적 쇼에 더 이상 잘 어울릴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것.


https://www.facebook.com/CirqueduSoleil/videos/10155671776367501/


VR 파트너사인 펠릭스앤폴 웹사이트에 가면 백악관 집무실에 앉아있는 오바마 사진, O쇼 한 장면 등을 스틸로 찍어서 핸드폰을 돌려가며 주위를 볼 수 있게 해놓았다. felixandpaul.com

또한 The Social Impact Media Awards (SIMA)에 출품한 그들의 Nomads 라는 작품이 VR 부문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영상을 틀고 핸드폰을 이리저리 돌려보면 기술의 현주소를 알 수 있다.


http://simaawards.org/2017-winners



문화예술산업의 변화 모습은?


문화예술산업의 지형이 당연히 바뀔 것이다. 홈시어터가 나오고 영화,드라마를 스트리밍으로 보게 되고 4DX의 기술의 보편화 등은 영화산업에서 컨텐츠 유형, 소비방식, 관련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산업을 얼마나 많이 바꾸어 왔는지 생생하게 목도하고 있으며, 같은 맥락에서 문화예술산업도 지각변동을 피해갈 수 없다. 문화예술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다거나, 극장의 소멸을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수천년 역사동안 극장의 형태나 상연의 형태가 바뀔지언정 공연이라는 장르 자체가 소멸했던 적은 없다. 오히려 극악한 정권에서 프로파간다를 위해 공연이 권장되기도 했다.


단적으로 공연 분야로 한정해 어떻게 바뀔지 상상해 본다.

집에 대형TV나 스크린을 설치해서 영화를 보는 사람들처럼, 집에 VR시스템을 설치하고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를 보고, 콜드플레이의 내한공연을 보고싶어 하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다. 최근에는 영국 국립극장 연극을 우리나라 국립극장에서 수입해 와 상영해 주는데 인기 많은 공연은 매진이 되기도 한다.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프랑켄슈타인은 나 역시 티켓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몇년 전 파리오페라발레단의 한 수석무용수 은퇴 공연은 극장 티켓이 매진되면서 근처 건물들을 수배해 스크린을 설치하고 티켓을 팔았다. 내 지인은 근처 건물에서 생중계되는 은퇴공연을 보러 파리까지 갔고, 나는 야밤에 생방송 스트리밍을 보려고 졸린 눈을 비비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다.


이러한 수면 하에 넓게 퍼진 수요는 극장이나 기획사에게 돈을 더 벌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특정일, 특정 시간의 공연에 특정 좌석은 단 한번 밖에 팔 수 없지만, VR극장이 가능해지면 그 자리를 무한대로 팔 수 있다. 실제 좌석의 등급대로 VR 좌석의 티켓가격도 매겨지고-현장보다는 싸게-VIP석들을 열배쯤 팔아치우면 실제 극장에 오는 관객들만으로 BEP를 맞춰야 했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다.

일단 소극장은 영세성으로 인한 기술투자의 어려움 문제로 기술도입이 늦어지겠지만 대극장 공연이나 아레나 공연들은 VR 공연을 통해 더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으므로 도입에 망설임이 없을 것 같다. 소극장도 안심할 수 만은 없는 것이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분야의 거대 자본이 여러 극장들을 인수해 극장과 같은 체인시스템을 구축할 수도 있다.


인기있는 공연, 글로벌 흥행작들은 영화나 드라마처럼 공연중계권 시장이 형성되고 배급시장이 활성화 될 것이다. 만약 브로드웨이 연극을 한국에 들여온다면, 공연상연권과 별개의 권리로 공연중계권이 어떤 케이블 업체나 지상파 방송국에 팔릴 수 도 있다. 기존의 미디어 컨텐츠에 실시간 공연이라는 강력한 아이템이 하나 더 생기게 되므로, 미디어 기업들과 연예기획사들은 좋은 작품 의 공연중계권을 많이 가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될 것이고, 공연 중계에 특화된 채널이나 방송국이 생길 수도 있다.


공급자 측의 시장변화에 맞춰, 공연소비시장의 변화도 일어날 것이다. 공연소비자들은 케이블 시청료나 브로드밴드 사용료처럼 공연시청료를 내게 되거나, 편당 또는 정액권 구매 등 다양한 결제 방법으로 작품을 보게 될 것이다. 넷플릭스처럼 집에 앉아서 오늘 저녁 8시에 시작하는 서울 시내 모 대극장의 뮤지컬을 티켓을 사서 관람할 수 있다. 편리하게 수백편의 공연 중 볼 하나의 작품을 선택할 수 있고, 공연 중 자리를 뜨거나 전화를 할 수 없는 실제 극장의 한계가 없으니 재미가 없거나 사정이 생기면 관람행위를 쉽게 그만 둘 가능성도 커진다. 선택의 자유와 낮은 티켓가격은 사이버 극장의 메뚜기 관객집단을 발생시킬 것이다. 또한 작품의 관람 가능 연령에 대한 규제도 영화처럼 명확해져야 하고, 미성년자 관람불가 작품의 경우 신원인증의 문제도 발생되므로 그에 따른 인증기술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티켓가격은 분명 공연관람이니 티켓가격이라 하는게 맞을 것 같지만, 집의 영상 기기를 통해 시청하는 방식으로 이해한다면 이용료나 시청료가 될 수도 있다. 공연중계권과 티켓판매, 사이버관람규제 등 새로이 신설되거나 기존 법규에 해석해 넣어야 할 사안들도 많을 것이니 행정의 변화 역시 필연적이다.



극장의 몰락?


사이버극장의 보편화가 공연소비자 감소로 이어질까? YES & NO 이다.

관객들은 좋아하는 배우나 가수의 땀냄새와 숨결을 바로낄 수 있는 극장의 현장감을 포기하지는 못할 것이다. 일부 작품성이나 흥행성이 없는 공연들은 직격타를 맞을 수 있겠지만, 가격경쟁력을 가진 공연들은 살아남을 것이다. 두 사람 티켓 가격이 영화 티켓 가격보다 싸다면 굳이 마다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고급문화예술 장르일 수록 현장감이 주는 감동이나 문화적 충격은 강렬하다. 오페라 하우스의 천장 높이 매달린 샹들리에의 반짝임과 손에 든 샴페인 잔에서 뽀글뽀글 기포 올라오는 모습, 입으로 퍼지는 쌉싸름한 맛, 예쁜 핑거푸드를 집는 촉감과 머천다이징 상품과 빳빳한 종이로 만든 프로그램북의 갓 인쇄된 냄새, 슬쩍 스쳐 지나가는 누군가의 향수 냄새, 그리고 공연장에 가득한 후끈한 열기와 감동한 청중들이 쿵쿵 발구르는 진동들은 현장에서 내 몸으로만 느낄 수 있는 경험이다.

그러니 직접 극장을 찾는 기존 공연 소비방식은 사라지지는 않고 유지될 것 같다. 전자책이 아무리 편하고 좋아도 종이책을 대체하지 못한 것처럼, 공연소비 채널과 방식의 다양성 확대 차원에서 VR이 활용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생각된다.





공연예술소비의 민주화


VR극장이 보편화 되면 비싼 티켓가격 때문에 공연을 접하기 어려웠던 사람들은 집에서 거의 실제와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부부가 1~2명의 자녀와 함께 공연을 한 편 보려면 최소 십만원에서 수십만원을 각오해야 하는 지금의 티켓값을 생각하면 VR극장은 당연한 수순이다. 직접 공연장을 가지 않고도 훌륭한 공연들을 접할 수 있게 되면 소양도 풍부해 지고, 취향의 다양화와 세련화가 되는 긍정적 작용이 기대된다. 어릴적부터 좋은 공연이나 예술을 자주 접하고 익숙하게 하는 것은 향후 살아가는 나날들의 기쁨과 즐거움의 문을 열어주는 것이다. 한 번도 음악회 가 본 적이 없는 사람, 좋은 그림이나 사진을 보러 가기 위한 시간을 내어 보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질 수록 사회는 척박해지고 문화 역시 거칠고 조야해질 가능성이 크다.

문화예술에 대한 기회비용을 낮추는 방법을 찾아냄으로써 대다수의 사람들이 좋은 것을 자연스럽게 접하며 성장하고, 성숙한 인간이 되는 것은 기술을 통한 민주주의의 실현이며, 기술의 과제이자 책임이기도 하다. 그리고 귀족예술이라는 딱지가 붙은 예술장르들도 생명력을 유지하고 새로이 부흥하려면 예술소비의 민주화가 필요하다. 물론 이런 상황은 VR기술을 부담스럽지 않게- 핸드폰을 쓰듯 - 사용할 수 있는 가격의 현실화가 관건이다.



VR과 기업 마케팅


360발레필름 덕분에 공연, 이벤트의 IT기술 사례를 유튜브에서 찾아보았는데 아직은 생각보다 도입도 더디고, 활용방법도 다양하지 않다. 물론 VR기술 자체가 역사가 깊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이해가 되는 바도 있다.

그나마 최근 몇년간 가장 열심히 시도한 분야는 패션이다. 샤넬, 디올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지난 몇년간 컬렉션을 VR 360 기술을 사용해 진행했다. 실제의 패션쇼 뿐 아니라 분장실 등 다양한 곳을 보여주는 필름들이 남아있었다. 그리고 올해 컬렉션은 다들 약속이나 한 듯 VR은 싹 사라지고 일반 영상물이 올라오고 있다.


https://youtu.be/Y24mhIm6bcU


그외 오바마의 퇴임연설, 여행사나 항공사의 여행지 영상,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 영상 등등 이런저런 분야에서 시도한 영상들이 조금씩 있는데 아직은 컨텐츠의 구성 자체가 이런 정도를 보여줄 수 있다에 그치는 것 같다. 기술이 더 발달해서 원없이 뭔가를 보여줄 수 있고, 구현할 수 있어야 컨텐츠 기획력도 따라갈 것 같은데, 그 반대로 컨텐츠를 보여주기 위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최근 언론기사에서 다음달에 개최될 VR관련 박람회에서 SK가 완벽한 360도 라이브 동영상을 보여 주겠다고 하는 내용을 읽었다. 과연 얼마나 현장감이 뛰어날지 기대가 된다.


개인적으로 작년 칸느에서 대상을 받은 록히드 마틴의 The Field trip to Mars는 여러 VR사례를 뛰어 넘는다고 생각한다. 한 무리의 초등학생들이 버스를 타고 소풍을 가는데 창밖으로 화성 풍경이 펼쳐진 것이다. 아이들은 놀라고 즐거워하며 창에 붙어서 눈을 반짝이며 연신 재잘거리고 웃는다. 그 영상은 VR사상 최초로 헤드셋을 쓰지 않은 영상이었는데, 스쿨버스의 창이 헤드셋 역할을 했다. 개발도 오래 걸렸고 개발비도 어마어마했지만, 새로운 차원의 가능성을 보여 준 작품으로 칸느에서 거의 만장일치로 대상을 탔다고 한다.


https://youtu.be/CWClyQkA32s

록히드마틴 'The Field Trip to Mars'


어쩌면 인공지능의 비약적 발전을 통해 VR에 특화된 공연이 나올 수 도 있고, 기존의 컨텐츠를 VR로 완전히 새로이 만들어 낼 수 있다. AI가 대본을 쓰고, 컴퓨터로 인물과 세트, 음악과 특수효과 등 공연의 모든 것이 사람 손이 아닌 컴퓨터에 의해 만들어질 수도 있다. 그러면 그것은 공연이라고 해야 하는가? 영화라고 해야하는걸까? 그리고 관객은 시점이 정해진 360도 라이브 스트림 수준이 아니라 객석이 아닌 공연이 진행되는 전체 공간을 자유롭게 오가면서 배우의 표정과 가수의 몸짓을 관찰하거나 따라할 수도 있다. 진짜 VR의 혁신일 것이다.


VR은 기업에겐 신천지다. 기술을 통해 컨텐츠를 얼마나 창조적으로 현실처럼, 꿈처럼 구현해 내느냐에 따라 선두주자가 달라질 것이고 벌어들일 수 있는 돈의 규모는 상상 이상일 것이다. 또한 우리가 접할 미래도 달라질 것이다. 록히드 마틴 사례에서 보듯 교육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여지가 높기도 하고, 여행이나 부동산 구매 등 삶의 많은 분야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의 고차원적 수용과 활용은 누가 얼마나 더 잘 할까? 라는 질문만 중요한 상황이다. 지갑을 열고 싶어 안달인 소비자들과 산업의 구석구석을 생각하면 구글과 삼성, 페이스북 등 모든 정보산업의 기업들의 숨찬 경주는 자못 흥미진진함을 넘어선다. 더 빨리 더 많이를 외치는 것은 기업 뿐이 아니라 소비자도 마찬가지다. 당장 집에 걸린 TV와 오디오, 게임기를 언제 버리고 VR시스템을 장만해야 하는가, 그리고 감당할 비용은 대체 얼마일지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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