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너는 내 삶의 일부가 되었다.

구르미

by 구르미



1년이 지나고 구르미는 이제 완전한 우리 집 가족의 일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아니, 존재감이 하늘을 찔렀고 상전이 따로 없었다.


어떨 땐 기고만장해서 깡패짓을 하기도 했다.

그런 모습조차도 이쁜 나머지 혼자서도 잘 돌아다니는 애를 굳이 안고 집안일을 하는가 하면, 잘 자는 아이를 자꾸 만지고 얼굴을 비비는 등의 행위로 구르미를 귀찮게 했다


자기를 이뻐하는 행동인 줄 아는지 그런 나를 구르미는 껌딱지처럼 붙어 다녔고 어떨 땐 주방으로, 방으로, 졸졸 따라다녀서 발에 밟히거나 다리에 부딪히기도 했다.



그러던 중 반려동물 교정 프로그램에서 지나치게 이뻐하는 것도 개에겐 좋지 못한 행동을 부추기는 것이므로 조금은 무관심한 것도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필요한 행동 외엔 하지 않기로 했다.

사람처럼 존중하되 개가 사람으로 인식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자칫 잘못하면 개가 사람을 지배하는 상황을 만들 수도 있다고 한다.


미용후 산책을 거부하는 구르미 (개의 털을 너무 짧게 갂아도 수치침을 느끼므로 외출시 반드시 옷을 입혀야 한다)


훈련을 할 때는 ‘손, 앉아, 기다려!’ 등의 간단한 명령어로 사람에게 복종하는 법을 가르친 다음 간식을 주게 되면 대부분의 개들은 복종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또한 해도 되는 행동과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명확하게 구분해서 일관성 있게 가르쳐야 하며 무리한 요구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으므로 적당한 훈련이 필요하다.

칭찬할 때나 야단을 칠 때는 이름을 자주 불러 ‘내가 너를 가르치고 있다.’라는 것을 인지시켜 주어야 한다.

칭찬할 때 목소리톤을 조금 높여 밝고 경쾌한 목소리로 ‘옳지! 잘했어!’ 등의 칭찬하는 말을 한 다음 간식을 주거나 쓰다듬어 주고, 나쁜 행동을 할 때는 눈을 마주치지 않은 상태로 돌아서거나 외면한 다음 얌전해지면 다시 칭찬을 해 주어야 한다.


이는 개와 사람 간의 상하관계가 아니라 원활한 소통을 위해 필요한 조치이다.



아주 간단한 훈련으로 구르미는 별 탈 없이 잘 지냈으며 우리 가족의 일원으로 자리잡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