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렇게 너를 가슴에 품었다.

구르미

by 구르미

그렇게 세월이 흘러 구르미는 벌써 14살이 되었다.

큰 아이는 군대에 가 있었고 작은 아이는 대학에 입학을 해서 두 아이 모두 집을 떠나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아이들은 구르미가 걱정이 되었는지 매일 전화를 해서 구르미의 안부를 물었고 나는 괜찮다고 안심을 시켰지만 사실 괜찮은 상태는 아니었다.

노견이 된 구르미는 이빨도 많이 빠지고 예전에 다친 곳이 욱신욱신 아픈지 흐린 날이면 유난히 신음 소리를 냈다.

가까운 곳으로 산책도 가끔 다녀오지만 걸을 때마다 다리가 후덜후덜 떨렸고, 다른 개들을 보고 자신의 힘을 과시하듯 과감하게 덤비던 구르미는 주먹만 한 강아지가 지나가도 꼬리를 내리고 내 뒤로 몸을 숨겼다.

병원에서 구르미는 노환이 빨리 왔다고 했다.

다친 후유증 때문인지 다리 통증을 자주 느끼는 듯했고, 소화기능에 문제가 있는지 복부가 부풀어 오르고 사료를 잘 먹지 못했다.

노령견의 경우 단백질 함량이 좀 더 낮은 사료를 급여하라고 하여 사료를 바꾸고 부드럽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이라고 했다.

설사를 할 때마다 소화가 안되는지, 장이 아픈지 걱정이 되었고, 앞이 잘 보이지 않아서인지 가끔 가구나 기둥에 부딪히기도 했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구르미를 간호했지만 물을 많이 마시던 구르미는 물조차도 입에 대지 않았고 활동량이 많아 집에서도 바쁘게 돌아다니던 구르미는 거의 움직임이 없었다.

하루 종일 잠만 자거나 잠을 자지 않을 때에는 멍한 상태로 엎드려 있곤 했다.


눈빛이 아련한 구르미


그러던 어느 날 큰 아이가 휴가를 나왔고 주말이라 둘째도 구르미를 보러 집에 내려왔다.

아이들은 구르미를 조심스럽게 쓰다듬고 구르미의 자는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엄마 구르미가 파르르 떨고 있어요.”

잠을 자는 줄 알았던 구르미의 몸이 점점 차가워졌다.

이미 각오하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구르미를 끌어안으며 우리 가족 모두 쏟아지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한참을 안고 있는데 갑자기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내게 안겨있던 구르미가 갑자기 일어나 엄마, 아빠, 형들을 차례로 핥아주더니 다시 내게 와 안겼고 이내 얼마 지나지 않아 힘없이 눈을 감았다.

우리는 돌아가면서 구르미 얼굴에 입을 맞추고 온 마음을 다해 인사를 나누었다.


아빠 : “구름아! 엄마, 아빠의 아들로 와 줘서 고마워. 네가 있어 너무 행복했고 우리는 너를 너무너무 사랑해!”

큰형 : “세상에서 제일 예쁜 우리 구르미! 이제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지내~”

작은형 : “.......”

작은형은 아무말도 못 하겠다고 했다.

나 또한 말없이 구르미를 꼭 안았고 우리 품 안에서 구르미는 웃으면서 이별을 맞았다.


우리 기억속에 영원히 함께 할 구르미






이렇게 개를 떠나보내고 나면 장례를 치러 주게 된다.

장례절차는 개별 화장과, 단체 화장이 있고 장례식장의 장례 순서에 따라 유족이 함께 참석해 추모하고 마지막 인사할 기회를 준다.

그리고 화장하는 동안 참관했다가 분골을 유골함에 담아서 주면 장례 후 납골당에 안치한다.


화장을 하는 비용은 몸무게에 따라 15만 원부터 30만 원가량, 염습, 수의, 관, 유골함, 주얼리, 부장품 처리, 수목장 등의 부수비용은 대략 50~100만 원 정도이며, 납골당 이용료는 10만 원부터 30만 원가량 예상하면 좋을 것 같다. 단, 연간 기간 연장 시 추가 관리비가 별도이다.

왕복 픽업 비용 또한 거리에 따라 적용되기 때문에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측정하시는 것이 좋다.

장례식장마다 가격도 다르고 지불방법도 다르지만 대부분 부가세가 별도이다.


개를 화장해서 산이나 들에 뿌리는 것은 불법이다.

화장터를 찾지 못한 유족을 노리고 중개인나 사기꾼들이 접근하여 일부 지용을 받은 다음 불법 화장하는 경우도 빈번하니 조심하는 것이 좋다.





큰 아이가 구르미 영상을 편집해 왔다.





우리 정말 오랜 시간을 함께 해 왔구나!

꾸미야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