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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요커 Nov 25. 2021

변화가 가져온 게으름

feat. 인생에서 가장 바빴던 2021

단도직입적으로 나는 너무 게을렀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나의 모습이 어색해질 정도로 브런치 글쓰기를 한동안 멀리했다. 내 인생에서 2021년은 가장 큰 변화들이 연이어 찾아온 매우 감사한 1년이었다. 창업을 준비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낸 이후 아내가 전담하여 사업을 진행하기로 한 후 보험 등 안정적인 생활을 위하여 직장인으로 복귀했던 나는,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이 생기고, 일하고 있던 업계에 큰 타격이 생기면서 이직 도전을 했어야 했고, 감사하게도 지금 만족스럽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리고 정말 소중한 새 생명이 우리를 찾아오면서 좋은 부모, 좋은 아빠, 그리고 더 좋은 남편이 되기 위한 것에 집중하게 되었다. 늘 꿈만 꾸던 우리의 첫 집을 장만하는 것도 주택 구매 경쟁이 치열했던 상황에서 감사하게도 만족하는 집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삶에 여러 가지 변화가 찾아오면서 그 어느 해보다 더 바쁘고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왔다. 게을러지고 싶지 않았지만 게을러질 수밖에 없었던, 그래서 내 브런치를 구독해주고 계신 많은 분들께 항상 죄송스러운 마음을 가지며 꼭 2021년이 가기 전 글을 쓰겠노라고 다짐 해오곤 했던 나였다. 


소중한 새생명이 찾아오고 미국에서 첫 집을 장만한 감사한 순간들이 나를 찾아왔다.


지금 이 순간 내가 느끼고 있는 오늘날의 주된 감정은 걱정과 두려움이다. 

새로운 업무 환경에서 내가 잘하고 있는지, 그리고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

새로운 거주 환경에서 하나하나 낡은 집을 고쳐가며 집을 잘 관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

그리고 새로운 가족 환경에서 좋은 부모이자 좋은 남편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다. 


나는 스스로 매우 긍정적이고 낙천적이라고 생각해왔지만 여러 변화와 발전에 대한 감사함과 동시에 걱정과 두려움이 앞서는 것이 솔직한 감정이었다. 그렇다 보니 그런 것들에 대하여 더 배우고 알고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었다. 그 과정에서 잠시 글쓰기에 소홀해진 것이 사실이다. 나는 미국에서 살아오면서 매 순간, 그리고 찾아오는 모든 변화들은 대부분 생소하고 모르는 것들 투성이었다. 그렇다 보니 항상 어려움도 많고 두려움도 많았다. 그래도 돌이켜보면 특유의 긍정적 성격과 일단 도전해보는 마음가짐으로 여태껏 버티고 이겨내 온 것 같다. 그리고 그 덕분에 글로, 영상으로 비슷한 도전을 하고 있거나 목표를 두고 계신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었던 감사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언제나 부담 없는 편한 글,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글, 누군가에게 힘과 용기가 될 수 있는 글을 쓰겠다는 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아직 부단히 노력을 해야 하고 개선해야 할 나이기에 이렇게 글을 쓰면서 스스로 다짐을 하고, 많은 분들께 게으름을 타파하고 꾸준히 글을 쓰겠노라고 다짐을 하며 오늘의 짧은 글을 마무리 지어본다.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구독자 여러분들께 생존 신고 및 업데이트를 드리고자 이렇게 짧게나마 소식을 전합니다. 

앞으로 게으름을 극복하고 더 좋은 글과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들을 가지고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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