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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요커 Aug 03. 2020

[영문이력서] 디렉터가 전하는 피해야 할 6가지

면접으로 향하는 가능성 높이기

영문 이력서 작성에 대한 노하우나 내용은 여기저기서 글이나 영상을 통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나도 사실 그래서 내 콘텐츠에서는 취업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당연한 내용으로 모두들 너무 잘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하고 이 내용을 콘텐츠로 준비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생각 외로 내게 연락과 댓글을 통해서 이력서에 대한 문의나 콘텐츠를 다뤄줄 것을 말씀해주신 분들이 많았고, 나도 실무 면접관으로 근무 해오면서 리뷰한 미국인들의 수 백장이 넘는 이력서가 문득 떠올랐다. 그리고 나는 내가 알고 있고, 그리고 면접관의 입장으로 그동안 기피 해왔던 영문 이력서에 대한 내용을 전달드려서 취업을 준비하시는, 특히 미국 취업을 고려하시는 분들께 직접적인 실제 노하우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이렇게 내용을 준비하기로 했다.


좋은 이력서를 만들기보다 나는 영문 이력서 작성할 때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라는 내용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싶다. 지원자들이 어떠한 것들을 놓치고 있고, 어떠한 심리에 기반해서 이력서를 작성하는지를 파악하고 왜 그렇게 하면 안 되는지에 대해 설명해보고자 한다. 


1. 철자 오류 (가운데 정렬도 금지!)


내가 Grammarly를 더 일찍 알았더라면...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이기에 가장 첫 번째로 배치한 내용이다. 물론 사람은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철자 오류는 생길 수 있고, 나 역시 경험한 바이다. 다만, 입장을 바꿔서 당장 수 십 명의 지원자가 몰려 있는 면접관이라면 철자 오류가 있는, 특히 1개 이상의 오류가 있다면 그러한 이력서는 필터링의 가장 첫 번째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 이유는, 지원자 입장에서는 사소한 실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기업이나 구인을 담당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러한 실수가 업무로 이어질 부분들에 대한 우려, 지원자의 꼼꼼하지 못한 성향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래서 이전에 Grammarly라는 프로그램을 소개했듯 문법이나 철자 점검을 할 수 있는 툴이 꼭 필요하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그러한 툴을 참고 삼고, 눈으로 하나하나 점검하면서 오류가 없는지 잘 파악해야 한다. 


2. 문장화를 기피하라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서 이야기를 하자면 경력란에 하이라이트 된 내용 이외에 지원자가 했던 일들에 대한 장황한 문장 설명은 보는 순간 기피하고 싶어 지는 마음이 들게 된다. 지원자의 심리는 이력서 안에 뭐라도 하나 더 자세히 적어서 자신을 강하게 어필하고자 하는 심리가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정리되지 않은 장황한 설명은 오히려 쌓아 온 커리어에 대한 집중도를 흐트러뜨려 면접으로 초대하기가 꺼려지게 된다. 이력서를 다시 열고 최대한 축약할 수 있는 부분이 있거나 간단하지만 명료하게 커리어를 드러낼 수 있는 수치나 문구를 선택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명심해야 할 부분은 더 장황하게 설명하고 싶은 부분은 면접에서 얼마든지 메이크업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을 항상 생각하고 핵심이 될 수 있는 강조 해야 하는 부분들을 오히려 집중해서 부각해서 그 이력서가 면접으로 초대를 하고 싶어 지게끔 만드는 메리트 있는 이력서가 되어야 한다.


3. 숫자들보다 설명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간혹 이런저런 수치를 적어 넣는 것보다 단어나 문장으로 내용을 설명하는 것이 낫지 않을지, 리쿠르터가 수치에 관심을 갖기나 할지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치적으로 정확한 기재는 매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이직에 도전하는 지원자 같은 경우 이전 커리어에 대한 신뢰도를 갖게 만드는데 상당한 기여를 한다. 회사들마다 레퍼런스 체크나 백그라운드 체크 등을 통해 지원자의 배경이나 경력 등을 조사하지만 그렇지 않은 회사도 상당수 존재한다. 그러한 부분을 알기 때문에 아주 나쁜 사람들의 경우 자신의 경력을 허위로 기재하고 Linkedin 또한 허위로 운영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거짓은 언젠가 반드시 드러나는 법이다. 산업군 안의 네트워킹이나 업무 역량 등을 파악해보면 그러한 거짓말이 금세 들통나는 경우가 많고, 그러한 경우 커리어에 매우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되기 때문에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이력서에 수치를 적어내는 것은 개인적인 면접관 경험상 굉장히 큰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물론 지원자에겐 자신이 추가적인 세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빌미를 주는 것과 마찬가지 기도 하기 때문에 더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아지겠지만, 질문을 많이 받는다는 이야기는 곧 면접관이 해당 지원자에 관심이 많이 가기 때문에 범위를 좁혀 나가는 과정으로 생각하자면 참으로 행복한 일이 될 수 있다. 나는 구직자가 이력서에 구치적인 수치를 적어내고 면접에서 답변을 큰 오차 없이, 그리고 실제 상황적인 사례와 덧붙여 설명을 잘 해내면 다음 단계의 질문들로 통과를 시킨다. 구직이나 면접은 처음 만나게 되는 리쿠르터나 면접관과의 '신뢰' 형성이 가장 중요한 핵심임을 명심하고 가급적 많은 증빙 가능한 내용을 간단명료하게 표기하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Proven Track Record는 별도 추가 준비!)


4. 1 페이지를 넘기는 경우


아무리 1페이지를 잘 꾸며도 텅 빈 2페이지를 보면 전문성이 떨어져 보인다.


학력, 경력, 자격증, 봉사활동 등 기재하다 보면 1페이지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나 같은 경우도 10년 정도 경력과 나에 대한 내용을 이력서에 기재하자고 한다면 1페이지는커녕 5페이지도 너끈히 채울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한 번 씩 업데이트하는 나의 이력서는 줄곧 1장을 유지한다. 이것은 불문율이지만 의외로 이력서를 접수받다 보면 1장을 넘기는 아주 많은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다. 경력이 많건 적건 1장이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 최대한 깔끔하게 나를 표현하는 것은 자신의 이력서에 대한 수많은 연구를 거쳐야 한다. 특히 경력직의 경우 과감히 내가 기재를 포기해야 할 것들과 마주친다. 어렵게 직장 생활하고 스트레스 받아가며 견뎠던 상황들이라 그것들을 이력서에서 빼내야 할 때 주마등처럼 그 순간들이 스쳐 지나간다. 그리고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에서 나의 그런 노력들과 경력을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에 어떻게든 그것들을 공간 안에 짜내어 넣고 싶어 하는 것이 당연한 심리이다. 


하지만 진정한 프로는 그러한 부분에서 과감하게 쳐낼 것은 쳐내되 면접으로 만약 이어졌을 경우 그러한 이야기보따리를 과하지 않은 선에서 자연스럽게 면접관이 흥미를 가져볼 수 있게끔 툭 던져낼 줄 아는 노련함을 갖고 있다. 이력서 1장의 내용을 말로 풀자면 길어야 30분도 안되어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면접을 1시간 정도 진행한다라고 생각해보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주어지는지 알 수 있고, 설령 그것보다 훨씬 짧은 30분이라고 하더라도 여전히 나는 이력서 외 나의 모습을 설명해주고 잠재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많다는 것을 생각해두고 전략을 짜야한다. 당장 이력서 통과가 급선무라고 하더라도 눈밖에 날 수 있는 1장 이상의 이력서는 우리가 반드시 지양해야 할 행동 중 하나이다. 물론 아주 간혹 예외적으로 요청하는 경우엔 프로페셔널 한 2 페이지 이력서 작성법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다.


5. 사진 첨부 


사진을 요청하거나 필요한 포지션에는 사용하면 좋은 포맷!


한국에서도 최근에는 이력서 상에 사진을 제외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어왔다. 영문 이력서, 특히 해외 취업이나 글로벌 기업 취업에 있어서는 특별히 회사에서 요청을 하지 않는 이상 사진을 첨부한 이력서를 만들 필요가 '전혀' 없다. 사진을 첨부하는 경우 외모에 따른 고용 차별 문제뿐 아니라 구직을 담당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외모를 통한 선입견을 만들 수 있는 위험 요소가 되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사진이 들어간 이력서를 특수한 직업 이외의 경우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따라서 이력서에 사진을 첨부하는 것은 지원 시 공고 내용을 잘 확인해보고 특별한 요청이 없는 경우 준비할 필요가 없다.


추가적으로 기존 만들어진 이력서에서 사진 부분을 빼낸 부분이나 다른 여백들이 걱정된다면 글자 간 간격이나 폰트 크기, 항목 재배치 등을 통해서 전체적으로 균형 잡혀 보이는 이력서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6. 업무와 연관 없는 개인적인 내용


프라이버시는 프라이버시로 남겨 두시길!


간혹 이력서 상단이나 커버 레터에 본인을 간략하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가정환경이나 개인사를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내용을 잘 풀어서 어떻게 프로페셔널 한 모습이 만들어졌는지, 혹은 필연적인 배경이 아니라면 개인사를 언급할 필요는 전혀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하다못해 신입 사원을 뽑을 때도 높은 수준의 경력직을 뽑 듯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는 리쿠르터나 면접관들도 많은데, 이들에게 하여금 굳이 어려 보이거나 가정 의존도에서 아직 자립하지 못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요소가 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경력, 학력 중 진행한 프로젝트 등 최대한 프로페셔널 한 면모만 보일 수 있도록 집중해야 하고, 어린 시절 어려웠던 환경을 극복하고 이룬 것들이 있다면 이러한 부분들은 이력서나 커버 레터보다는 면접에서 풀어야 할 스토리텔링으로 분류해두시는 것이 좋다. 



사실 개인적인 견해를 밝히자면 취업 시장에 있어서 모든 준비에는 정답이 없다. 요즘처럼 시기적 요인도 매우 크게 작용하기도 하고 국가 간 상황의 차이, 그리고 회사의 채용 계획, 기존 인력의 이직 및 퇴사 여부 등 모든 것이 잘 맞물려야 한 지원자에게 행운이 되기도, 그리고 불운이 되기도 하는 것이 취업 시장의 섭리이다. 다만, 내가 한 가지 늘 확신하고 나 스스로 나태해지지 않으려고 생각 해온 것은, 아무리 내가 불운한 시기와 상황에 처해 있다고 하더라도 그럴 때 더욱 박차를 가해서 무엇인가 하나라도 더 준비하고 가다듬고 보태지 않으면 정작 행운을 얻을 수 있는 시기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자격에서 멀어진다는 점이다. 지금 전 세계는 어느 나라할 것 없이 매우 큰 위기에 처해있으며 취업 시장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따뜻해져 가는 극지방들보다 훨씬 혹한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래서 이러한 시기에 취업 관련 콘텐츠를 만들어 온 나로서도 굉장히 많은 고민과 신중한 콘텐츠 선택을 생각하게 되는데, 그렇게 리스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시간 내어 글을 쓰고 영상을 만드는 것은 단 1명이라도 이러한 위기의 시기에 좌절과 절망 속에서만 사로 잡혀 있기보다 이 시간을 재정비의 시간 삼아 백신 개발이나 다른 호재들로 인해서 갑작스레 풀리게 될 취업 시장에 있어서 다른 사람들과 동일 선상이 아닌 조금이라도 앞선 출발을 해서 더 빠르게, 그리고 정확하게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 오늘도 나는 나의 인생을 위해서도 열심히 달리고 있지만, 누군가에게 나와 함께 달릴 수 있는 동기부여를 주고 함께 결승선으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을 가득 담아 이번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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