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가 된다면 나의 노임단가를 얼마로 산정할까?
작년 가을부터 내가 속한 업종의 시장 상황이 안 좋아진 여파로 생산라인에 생산할 물량이 잘 안 채워지고 있다. 비용 효율화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사내협력사이긴 하지만) 생산 인원의 조정도 있었다. 떠나보낸 협력사 직원들에 대한 미안함이 크다. 내 나이 50세를 넘었고 경력도 오래되어 월급을 적지 않게 받는데, 회사에 기여하지 못하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다. 거기에 더해 그동안 쌓인 업무에 대한 피로감, (집과 직장이 떨어져 있어) 혼자 생활하며 느끼는 공허감, 더 늦기 전 커리어 전환 등 진지하게 퇴사를 고민해 보았다. 프랜차이즈 창업을 할까? 프리랜서나 1인 기업가로 사업을 해볼까? 그냥 작은 회사로 이직하여 회사 생활을 이어갈까? 이런 선택지들에 대한 생각과 실현 가능성을 검토해 보았다.
1. 프랜차이즈 창업
- 나와 같은 평범한 직장인이 사업을 꿈꿀 때 가장 만만하게 생각하는 선택지
- 사업 수완이 없고 인맥이 좁은 내가 최단기간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수단
- 하지만 창업을 하려면 초기 투자금이 많이 소요되는데,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많이 부족함
- 우리나라 자영업자의 상당수가 성공보다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무서운 통계도 있음
- 코엑스에서 열린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를 가보니 끌리는 업종이 없고 대부분 몇 년 못 갈 것 같았음
2. 프리랜서 또는 1인 기업가
- 26년 넘게 회사 생활을 해왔지만 '나는 조직 생활이 어울리지 않는 자'라는 관념을 두고 있음
- 조직에서 경력이 쌓이고 직급도 올라가면 그에 걸맞은 리더 역할을 해야 하지만 나에겐 맞지 않음
- 하지만 당장 프리랜서나 1인 기업가가 되기에는 준비가 안되어 있음
- 프리랜서나 1인 기업가 관련 서적을 읽고 SNS 등으로 탐색을 하는 중이지만 막연하다는 생각이 듦
3. 다른 회사로 이직
- 50대 초중반의 나이이므로 그동안의 경력을 활용할 수 있는 좀 더 규모가 작은 업체로 이직이 현실적 대안
- 하지만 적지 않은 나이, 평범한 경력, 안 좋은 시황 등은 이직의 걸림돌
- 실제 취업 사이트의 공고를 보고 몇 군데 지원했지만 대부분 연락 없음
- 이직에 성공하더라도 현재 급여 수준보다 많이 삭감될 가능성 높음(아이들 교육비가 걱정)
4. 고찰 & 결심
- 퇴사를 결심하고 이직을 시도했지만 쉽지 않은 현실의 벽에 부닥치니 마음이 불안정해짐
- 회사에서 나의 퇴사 여부에 큰 관심이 없는 눈치이므로 일단 현 상태를 유지하기로 자신과 타협함
- 회사 생활이 쉽지는 않아도 월급이 주는 안정감은 급여 생활자로서 큰 장점인 거 같음(느닷없는 깨달음)
- 하지만 정년까지 회사 생활을 할 수 없고 하기도 싫으므로 지금부터 안정적 퇴사 준비를 하기로 결심!
-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여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나가고 언젠가 프리랜서나 1인 기업가로 성공하고 싶음
5. 부록
- 만약 내가 프리랜서나 1인 기업가가 된다면 나의 가치를 얼마로 산정하면 좋을지 산정해 봄(아래 표 참고)
- 회사를 떠나면 우선 건강보험료, 국민연금을 오롯이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데 금액이 예상보다 큼
- 업무 공간, 식대, 교통비 등도 본인이 부담할 비용이며 목표 실질소득 대비 약 20%나 차지함
- 목표 실질소득 대비 보험, 세금, 경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서 예상보다 단가가 올라감
- 알게 모르게 회사가 제공해 주는 금전적 혜택이 크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으며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