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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초이 Oct 09. 2020

[다이어트] 추석 때 찐 살 빼기

4일 만에 원상복귀시킨 후기 

바디 프로필을 찍고 나서, 나의 몸 상태는 꾸준히 유지 중이다. 

사비를 들여 찍은 바디 프로필 이외에, 운동 중인 gym에서 지원해 주는 바디 프로필을 찍게 되어 

본의 아니게 다이어터/유지어터 4개월 차에 접어들고 있다. 

다행히 운동과 식단에 습관이 붙었기에, 나의 몸은 바디 프로필 찍었을 당시의 몸상태로 꾸준히 유지 중이었다. 

https://brunch.co.kr/@csj066/42

하지만 다가오는 추석은 유지어터에게는 피하기 힘든 유혹의 기간이다.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가족모임도 최소화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민족 대명절이니만큼 송편 안 먹은 사람들은 거의 없지 않을까? 

또한 명절에는 재밌는 티브이 프로그램이 너무 많이 나와 나와 소파는 24시간 한 몸이 된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 피티 샘은 너무 많이 먹지 말라는 부드러운 협박을 하셨다. 

알겠다고 했지만, 추석이라고 회사에서 보내준 고기 세트와 맛있는 집밥을 어떻게 모른척할 수 있을까 ㅎㅎ


결국 추석 연휴 5일 동안 먹고, 쉬고 운동을 안 한 결과 체지방은 순식간에 불어났고, 근손실도 상당했다. 


 

추석이 끝난 후 인바디 

골격근: 20.5kg (09.23) --> 18.8kg(10.05)

체지방율: 18.6%(8.8kg) --> 23.3%(11kg) 

세포 외수분비: 0.388(표준) --> 0.394(부종) 


인바디를 잰 후 피티 샘은 매우 당황해하였지만, 

그동안 운동해 왔던 몸이니 열심히 식단과 운동을 하면 빠르게 돌아간다고 말씀해 주셨다. 


우리의 몸은 본래의 상태로 돌아가려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다시 원래의 식단과 운동량을 줄이게 되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다. 


명절은 길어봤자 주말 포함하여 5일이지만 그 시간 동안 나처럼 급격하게 몸무게가 늘어나거나, 

체지방율이 급격하게 늘어난 분들이 계실 것 같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니 그다음 일주일 동안 다시 운동을 하고, 

식단을 타이트하게 조절하면 명절 전의 몸상태로 충분히 돌아갈 수 있다. 

다만, 명절 이후의 기간 (황금기) 동안에도 똑같은 음식의 양과 적어진 운동량을 유지하게 되면 축적된 영양분은 고스란히 빼기 힘든 살들로 저장이 된다. 


그래서 10월 5일부터 다시 식단과 운동을 들어갔다. 하지만, 이전에 바디 프로필을 준비할 때처럼 엄격하게 탄 수를 제한하지 않았다. 그냥 클린 한 식단으로 바꾸어 주었다. 


식단 (10.5~10.8) 

아침: 현미 100g, 닭가슴살 100g, 야채 (브로콜리, 적채), 아몬드 5알, 커피 (아메리카노_설탕 조금)  

점심: 현미 100g, 닭가슴살 100g, 야채 (브로콜리, 적채)  (아메리카노_설탕 조금)

간식: 계란, 가끔씩 고구마 50g(아메리카노_설탕 조금)

저녁: 현미 100g, 닭가슴살 100g, 야채 (브로콜리, 적채), 아몬드 5알, 커피 

저녁 간식: 유산소 운동하면서 프로틴 셰이크 


운동(10.5~10.8) 

아침: 공복 유산소 (1시간) 

저녁: 웨이트 (1시간_강도 조금 더 높여서) 

마무리 운동 : 유산소 30분 


사실 식단을 하는 동안 배는 전혀 고프지 않았다. 

현미가 주는 포만감이 크기 때문에, 현미와 닭가슴살 100g 먹고 나면 굉장히 배가 불렀다. 

다만 클린 한 식단으로 일주일을 유지했기에, 지루하긴 했다. 


운동은 강도를 꽤 많이 높였다. 

레그 프레스 같은 경우는 보통 40kg을 하는데, 이번에는 60kg으로 4세트를 진행하였고, 

사이드 레터럴 레이즈도 4kg에서 처음으로 6kg 각각 양팔에 들고 진행을 했다. 



레그 프레스가 무슨 기구인지 궁금하다면?

https://www.youtube.com/watch?v=GXN2R-c1MZE&feature=em-share_video_user


사이드 레터럴 레이즈 자세 참고! 

https://www.vingle.net/posts/1135864


그렇게 4일의 클린 한 식단과 운동을 병행한 뒤 인바디를 다시 재보았다. 

4일 동안 식단과 운동을 한 뒤 인바디  

골격근: 18.8kg(10.05) --> 20kg +1.2kg (10.08)  

체지방율:  23.3%(11kg) --> 18% -5.3%(8kg) 

세포 외수분비: 0.394(부종) --> 0.386 -0.08(표준)


골격근은 여전히 추석 전의 수준까지는 돌아오지 못했지만, 

체지방과 세포외 수분 비는 모두 추석 전의 수준으로 돌아왔다. 


4일 만에 찐 살과, 줄어든 근육량이 원상복귀가 된 것. 


인바디는 사실 그렇게 정확한 수치는 아니라고 한다. 눈바디가 오히려 더 정확하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4일 만에 원상 복귀한 이유에 대해 분석을 해보려고 한다.


1. 식단이 클린 해졌다는 것: 

추석 때는 나트륨과 기름에 부친 음식들을 많이 먹었었다. 그래서 몸에 부종까지 생기게 되었던 것. (세포외 수분 비 0.390 이상일 때 부종입니다) 

4일 동안 다시 클린 한 식단을 하니, 몸에 쌓여있었던 노폐물들이 다 빠져나가면서 몸상태가 회복이 된 듯하다. 


2. 운동 강도를 높인 것 

추석기간 동안에는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아침에 동네 한 바퀴를 돌기는 했었지만 정말 귀여운 수준이었고, 

gym에서 웨이트를 하지 않으니 단기간에 쌓아 올린 근육은 단기간에 손실이 왔다. 

보통 근손실이 오는 기간은 운동을 1도 하지 않으면 14일이 걸린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헬린이었기 때문에 4일 만에도 근손실이 왔던 것 ㅎㅎ


하지만 아무리 헬린이어도, 3개월 동안 운동해왔던 게 있었기에 

다시 고강도로 운동을 하자 근육은 빠른 속도로 재생이 되기 시작했다. 

정말 더 이상은 못 들어 올릴 순간에 3-4개를 더 하고, 집에 오면 졸려서 잠들기 바빴다. ㅎ


하지만 이 수치는 몸이 아직 추석 전의 몸 상태를 기억하고 있을 때, 

식단과 운동 조절을 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우리의 몸은 늘어난 체중에 또 적응을 해 버리기 때문에 

그때부터는 다이어트가 힘들어진다. 


아직도 늦지 않았으니, 이 글을 읽는 분들 중 추석 동안의 급찐 살이 아직 남아 있다면 

한번 식단과 운동으로 도전해 보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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