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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초이 Feb 27. 2021

내 맘대로 2020년 한 해 분석하기,  2021년계획

더 신경 쓰고 싶은 재테크, 자기 계발, 관계에 대해 브런치에 다짐하기 

한국에 돌아온 지 정확히 1년 하고도 11일이 지났다.

코로나가 앗아가 버린 1년이지만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작년 말 한국에 돌아와 온라인으로 MBA를 졸업하고, 

마지막 등록금 분납액 2천만 원을 납부하면서 총 6,000만 원이 넘는 등록금을 완납했다. 

ㄴ 적은 돈이 아니고, 그 돈으로 할 수 있는 다른 기회도 많았지만 후회는 없고 그 소리를 엄마도 입이 닳도록 하신다. 해외대 MBA비용도 학교마다 천차만별인데, 이것도 나중에 한번 글을 써봐야겠네,,

 

MBA 졸업을 하게 되고 4번째 회사에서 미들급 포지션을 맡게 되면서, 도전과 새로운 경험에 대한 탐험보다는,

커리어 안정성, 관계에 대한 노력, 자산 키우기, 건강 관리에 더 많은 노력을 들여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스타트업이 데스밸리를 지나 안정기에 들어서듯, 나도 내 인생을 질풍노도와 변화의 시기를 벗어나 안정기, 성장기에 접어들게 하고 싶었다. 


현금 흐름을 창출했지만 시세차익은 없었던 부동산을 정리하고, 유동성을 조금 높여 주식을 시작했다. 

매월 적립식으로 꾸준히 몇 주씩 사모았고, 미국과 한국 51:49의 비율로 꾸준히 공부하고 담고 있다. 

1년 동안 주식을 매월 남는 현금으로 조금씩 사모으면서, 주식에 대한 나만의 가치관도 생기게 되었다. 


초기에는 배당주로 담다가, 재무건전성은 떨어질지라도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회사들이 더 빠르고 많이 주가가 상승을 하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부동산에도 같은 원리가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것을 느꼈는데, 내가 20대에 했던 부동산들은 안정적 월세는 창출할지언정 시세차익은 크지 못했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안정성보다는 성장성을 더 눈여겨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야 자산의 증식 속도도 조금 더 빨라지기에 리스크는 안더라도, 복구 가능한 선에서 어느 정도 감수를 해야 한다는 것. 


2020년 (나만 느낀 거 아니고) 작년 한 해는 동학 개미 운동의 한해였다. 부동산이 너무 올랐지만, 돈의 가치도 떨어졌기에 갈 곳을 잃은 유동성은 주식으로 흘러들었다. 수많은 증권회사들이 주식계좌 개설을 하면 현금 지급하며, 주식 투자를 유도했다. 지하철을 타면 10에 9는 주식앱을 들여다보고 있다. 


그리고 2020년 말 비트코인의 가격이 엄청나게 오르면, 주식시장보다 더 빠르고 자극적인 비트코인 시장으로 현금이 흘러들기 시작했다. 주식계좌를 개설하면, 현금을 주었듯 요즘은 많은 은행, 증권회사들이 거래서 계좌를 트면 코인 및 현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요즘 돌아가는 세상을 관찰하니,,,) 

(한 주식 전문가는 유동성이 비트코인으로 많이 흘러 들어가서 요즈음 코스피 지수가 지지부진하다 함)


나도 며칠 전 사용하는 은행 앱에서 이벤트를 하기에 (13,000원을 준다기에) 코인 계좌를 개설하고, 거래량이 제일 많은 (비트코인 제외) 코인을 샀더니 하루 만에 10%가 올라있었다. (high risk, high return,,,) 


어쨌든 결론은 (고작 32년 살았지만,,,) 포트폴리오는 고르게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에 돌아온 후 싱글로 계속 살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노후를 위해 투자와 자산관리는 필수라는 사실을 작년 한 해 절실히 깨달았다. 


아래 5가지 중에 그 어느 곳에도 자산을 몰빵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부동산 임장과 주식을 하고 저축과 연금액을 부으며 느꼈다.  


1. 부동산: 주거의 안정성을 위해 실거주 부동산은 이제는 필수이다. 

2. 주식: 성장 가능성이 큰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은, 1% 적금에 돈을 묶어 놓는 것보다 훨씬 수익이 크다. 

3. 연금: 자산증식의 목적은 결국 노후이다. 세액공제 혜택도 큰, IRP, 연금펀드, ISA 등등 여러 겹의 레이어로 노후 준비를 해야 나중에 노후가 편하다.

4. 보험: 나이 먹으면 아무리 건강하던 신체도 하나 둘 고장 난다. 기계가 감가상각이 일어나듯이, 사람의 몸도 감가상각이 일어나 결국 폐차가 되는 것이다. 지금 보험비 아깝다고 아무런 보험도 들지 않으면, 나중에 아파도 병원을 갈 수가 없다. 

5. 현금: 현금을 쥐고 있으면 바보라고 하지만, 현금은 일정 비중 있어야 내가 진짜 총알이 필요할 때 장전을 해서 쓸 수 있다. 


나의 부모님도 주식은 안 하셨지만, 리스크를 헷지 하며 아래 여러 바구니 (자산)에 본인의 계란 (자산)을 골고루 담으셨고, 내가 한국에 돌아온 이후 그 지혜를 꾸준히 나눠 주시며 본인들은 어떻게 자산을 일궈오셨는지 알려 주셨다. 

부모님은 나와 달리 초등교육만 받으시고, 자산 마이너스에서 시작하셨지만 당신들의 힘으로 우리 남매를 훌륭히 키워내고(이것도 나름 자산?) 노후 걱정 없이 은퇴하여 행복하게 살고 계신다. 

(MBA보다 더 큰 배움은 나를 훌륭하게 키워내신 부모님에게서 무료로 받는 가르침과 지혜일 것이다. 몇십 년 동안 엄청난 유혹과 위험이 있었을 텐데 이 흉흉한 세상 부모님만큼 살아오신 것도 엄청나게 대단한 성과 아닌가! ) 


2020년은 바디 프로필도 찍었고, 전자책도 출간했는데 외모적인 부분이 나아지고, 전자책으로 인싸가 되는 것들도 너무나 즐겁고 아드레날린을 돋게 하는 결과들이었지만 올해는 좀 더 내면적으로 재정적으로 내실을 다지는 한 해를 보내고자 한다. 


바디 프로필 사진 홍보용으로 써주신 변화 스튜디오 작가님. 덕분에 인생 샷을 남겼다 +.+


인스타에 멋있는 포토샵 사진으로 라이크 몇백 개씩 받는 것도 나를 자극시키고 흥분시키는 일이었지만, 

내 주변에 내가 진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그 사람들과 함께 행복해하고 

언제 가는 맞이할 내 노후도 지금부터 탄탄히 준비하는 것도 나를 행복하게 하고 만족감을 느끼는 과정이라고 느끼게 된 것,,, 


올 한 해는 작년보다는 좀 더 다른 결로 브런치 글들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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