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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의 공포, 뉴스펀딩 후원자님께 건강검진권 전달

[응급실이야기 150603]

최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 공포가 심각합니다! 다들 별고 없으신지요?


이미 많이 얘기 들으셨겠지만 외출 자제하고 개인위생 철저하게 지키면서 이 위험시기를 잘 넘겨야 할 것 같습니다.


어른들은 그렇다 치고 아이들이 걱정이죠……. 의료진들도 참 뭐라 말할 수 없이 답답합니다.


참고로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메르스 핫라인 상담 전화번호는 043-719-7777 이라고 합니다.


하루 천 건 이상의 상담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 통화가 여의치 않다는 기사도 있군요.




어제는 제가 응급실에 근무하는 날이었습니다.


한창 메르스 감염자 속출로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우리 아이들도 걱정되기도 하여 미리 복장을 갖추어 보았습니다.


웃을 일이 아닌데 간호사들이 자꾸 저만 보면 웃네요, 제가 봐도 웃깁니다.


다행히 간밤에 메르스를 의심해 보건소에 신고해야할 분은 오시지 않았습니다.



주제를 바꿔 볼까요?


요즘 저는 뉴스펀딩을 마치고 리워드를 진행하느라 6월 스케줄이 분주합니다.


저번 주엔 요셉의원 초대 및 필자와의 만남 위해 후원자분들께 연락을 돌렸고 어제는 저희 병원에서 진행하는 건강검진권 받으실 분을 추첨해 뉴스펀딩 나우에 공개하였습니다.


관련 내용 : http://m.newsfund.media.daum.net/project/168/now



오늘 아침에 근무를 마치고 너무 피곤해 당직실에서 한 잠 자고 일어났습니다.


정신 차리고 나니 벌써 점심시간 이더군요. 점심식사 중에 문자가 한 통 왔습니다.


건강검진권이 당첨된 후원자 한 분이 직접 수령할 여건이 안 된다며 주소를 알려주셨습니다.


주소를 보니 엇? 부평구! 우연히도 저희 집에서 멀지 않은 곳이더군요.


어차피 퇴근하는 길이니 들러서 전달하자 맘먹고 연락드리고 출발했습니다.


어떤 분일까 상상하며 오랜만에 데이트 나가는 기분으로 후원자님 댁에 도착, 직접 만나 감사인사 드리고 건강검진권 사용방법 설명 드리고 기념 촬영 하고 나왔습니다.


지금 이 글은 후원자님께 인사드리고 나와 주차장에서 차에 걸터앉아 쓰고 있습니다.



후원자님은 본인도 몸이 불편하신데다 몸이 더 불편하신 어머님을 모시고 계셔서 어디 편하게 다닐 수 없는 상태셨습니다.


그런 어려운 환경에서 저희 뉴스펀딩 후원을 맘먹기 쉽지 않으셨을 텐데 이렇게 좋은 기부활동에 참여하는 용기를 내주셔서 감사하단 표현이 절로 나옵니다.


그 용기, 그 마음 내기 쉽지 않거든요 ^^ 온전한 사람도 마찬가지일 테지만요.


그런 의미로 저와 병원이 준비한 선물이 후원자님과 가족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머님과 후원자님 건강을 기원합니다. 그리고 메르스 대란에 이 글 보시는 여러분의 건강도 기원합니다.


150603 최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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