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618
반갑습니다. 뉴스펀딩 응급실 이야기에 최석재 입니다.
메르스 대란으로 한국 사회 전체가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모두 안녕히 잘 지내시고 계신지요.
6월 16일, 다음카카오 뉴스펀딩으로부터 여러분의 후원금을 입금받았습니다. 확인은 이 글을 쓰고 있는 18일 새벽에야 했네요. 다른 글에서 적었다시피 응급실 근무를 하다 메르스 의심환자가 다녀가면 그 분 확진검사가 나올 때 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가 있어야 하는 통에 통장 확인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입금을 확인하자마자 계획했던 대로 정산받은 후원금과 제 개인 후원금을 합쳐 반반 나눠 국경없는의사회 와 요셉의원 후원 계좌로 입금했습니다. 아래는 입금 확인증입니다. 후원하신 분들 입장에서는 내가 후원한 금액이 어떻게 쓰이는지 정확하게 알고 싶으실 것 같아 함께 올립니다.
그리고 한 가지, 제가 근무중인 병원에서 제공한 건강검진권을 한 분께는 전달해 드렸지만 나머지 두 분은 메일로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않아 전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6월 말까지 기다려보고 연락되지 않으면 다른 두 분을 추첨해 다시 연락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6월 10일엔 자가격리 중인 관계로 요셉의원 진료시간에 가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22일과 29일, 요셉의원에서 두 번의 진료가 계획되어 있는데 걱정입니다. 근무중에 또 메르스 의심환자가 다녀가면 요셉의원에 갈 수가 없으니까요. 후원자 님들과 함께 만나 방문하기로 한 두 날짜만은 비켜가 주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나름 근무중에는 여러가지 방역 체계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열나는 분들은 응급실 밖 야외 임시 진료소에서 진료하고 소독과 보호장구도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파도가 지나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그랬던 때가 있었지 하고 생각하게 되겠지요.
후원해 주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끝까지 건강하게 살아 남아서 만납시다. 그래야 합니다.
-최석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