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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응급실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한 달, 갑작스럽네요

1년 반 전인 2018년 가을, 이곳 경기 남부에 있는 이천 장호원은 근방에 제대로 된 응급실이 없어 환자분들이 시도 경계를 지나 한 시간 거리에 가야만 치료받을 수 있었던 응급의료의 사각지대였습니다.

이곳에 원장님의 특별한 요청을 받고 홀로 근 1년간 주 6일 야간 근무를 하며 24시간 응급실을 만들고 버틴 결과... 이제 응급의학과 의료진도 충원되고 간호사 숙련도도 높아져 응급의료기관만 받으면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겠다 싶은 중요한 시기에...

참 많은 시간과 노력이 쌓여온 곳인데 병원 운영의 어려움이 닥치니 제일 먼저 없어져 주어야 할 곳으로 전락해 버렸네요. 4월 초, 저희 응급실이 문을 닫는 것으로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나름의 노력으로 응급실을 지켜보려 노력했지만 역부족이네요. 가까운 곳에 믿을만한 응급실이 생겼다며 진료받고서 감사 표현해 주셨던 이천 남부와 장호원, 경기 여주, 안성, 충북 음성 감곡 등지에서 찾아주셨던 많은 분들께 죄송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코로나 별 탈 없이 이겨내시길 간절히 빕니다... 감사했습니다.

#이천시 #장호원 #응급실폐쇄 #응급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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