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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재의 유튭의학과 대본 작성 중, 1회 채식 편

최석재의 유튭의학과

최석재의 유튭의학과 1회 <채식> 편 질문지


https://youtu.be/mrnZ_oNzAzQ


Q. 힐링 스쿨을 가시게 된 이유와 비건식에 관심을 갖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비건은 아닙니다. 철저하게 비건을 지킨 적이 없고요. 

종교적, 사회적 의미에서 비건을 주장하고 싶은 생각은 아직까지 크게 없습니다. 

다만 황성수 힐링스쿨에서 현미채식(황성수 박사님은 채식은 채소로 된 식사를 말하는 것으로 

힐링스쿨에서는 곡식인 현미와 초록색 잎채소와 과일을 함께 먹는 식사를 지향하므로 

현미식물식이란 표현을 써달라고 하셨습니다)으로 고혈압 당뇨약을 끊는 치료를 하고 계신다고 듣고 

이를 확인하고 제 미래의 건강학교 설립이라는 계획에 참고 및 반영하고자 참여하게 된 것 입니다.



Q. 힐링 스쿨에서 비건식을 식물식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따로 있을까요?


황성수 박사님은 채식은 채소로 된 식사를 말하는 것으로 

힐링스쿨에서는 곡식인 현미와 초록색 잎채소와 과일을 함께 먹는 식사를 지향하므로 

현미식물식이란 표현을 써달라고 하셨습니다. 


비건식과 현미식물식은 다릅니다. 

비건식은 육류를 절대로 거부하는 식생활이고 그런 면에서 현미식물식과 일견 비슷하지만 

떡, 밀가루 등 가공 곡류는 제한하지 않습니다. 


현미식물식은 현미밥과 초록색 잎채소, 과일을 먹고 그 외에 고구마, 감자 등 

탄수화물이 많은 뿌리 채소는 먹게 되면 밥을 줄이고 먹으며 

염분은 제한하는 식사를 말합니다.



Q. 식물식(채식)을 하시면서 확신을 얻으신 게 있다고 들었는데 어떤 걸까요?


현미식물식이 철저하게만 지켜진다면 훌륭한 치료식이 됨을 확인하였습니다. 

체중이 2주만에 3-5kg나 빠지면서 혈중에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제거되고 그 이유로 

고혈압 당뇨약을 끊고도 혈압과 당이 정상으로 유지됨을 함께 참여한 환자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현대 의학에서 난치병으로 알려진 알레르기 피부질환과 류마티스 관절염이 낫는 것을 확인했고 

불면증이 호전되어 잠을 충분히 자게 되고 불안장애, 공황장애 증상이 호전되어 

약을 끊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기간이 2주로 짧아 암을 치료하는 등의 과정까지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충분한 기간동안 현미식물식을 시행한다면 다른 질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얻어올 수 있었습니다.

**이하 이번 회차 주제는 비건이기에 다른 표현보단 비건 OR 비건식이라고 표기하겠습니다.



Q. 비건을 지향하시던 분들 중에 중도 포기하시는 분들도 많고, 
유지하는 게 힘들다고 하던데 아직도 비건식을 유지하고 계신가요?
(힐링스쿨 이야기 중 일상생활로 돌아가면 회식과 육식으로
건강이 다시 좋아지지 않아 반복적으로 힐링스쿨을 찾아가시는 분의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이에 석재 님께서는 유지를 하고 계신지, 
혹은 간헐적으로라도 비건식을 하고 계신지? 지금의 상황이 궁금합니다~)


저는 현대인의 건강을 위한 하나의 해결책을 찾고 체험하고자 

힐링스쿨에 참여해 좋은 결과를 얻어온 것이기 때문에 

사회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건식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이 있는 자, 예를 들면 고혈압, 당뇨가 있는 사람은 

철저하게 고기, 생선, 계란, 우유를 먹지 말고 소금과 기름을 피하고 생채식을 유지함으로서 

몸을 정상 상태로 만들고 만성질환을 치료해야 하겠지만, 

건강한 상태로 돌아온 사람이라면 월 1회, 주 1회 정도의 고기가 포함된 식사가 

건강을 해칠 것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우리 몸은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능력이 있기 때문이지요. 


다만 현재 우리가 먹고 있는 식생활이 과도하게 육식에 치우쳐져 있고 

가공 탄수화물과 방부제 등 식품첨가물이 다량 들어간 식단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확 바꿔야만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이를 알리고 실천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현재 집에서는 철저한 현미식물식을 시행하고 있고 

(아내와 장모님이 고혈압 환자이고 아들이 비만인 상황) 

외부에서는 최대한 고기, 생선, 계란, 우유를 포함하지 않는 메뉴를 먹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완전히 피할 수는 없습니다. 재료까지 확인하진 않기 때문에. 

비건 하시는 분들이나 할랄 푸드 찾으시는 분들처럼 철저하게는 안 해요.)



닥터 최석재의 식탁


Q. 석재 님만의 비건식 유지 비법이나 섭취 시 노하우가 있다면?
(사실상 기름진 음식, 패스트푸드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쉽게 적응하기 힘든 것이 비건식인데요.
석재 님이 처음 비건식을 하셨을 때 거부감은 없으셨는지,
구독자님들께 전수해줄 비법.
이를테면 ‘비건식 이렇게 접근하는 방법도 있다’ 라던가
‘이렇게 먹으면 좀 더 지속적으로 오래 유지할 수 있다’
하는 것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비건식이 아니라 현미채식(현미식물식)에 대해서 물어보신다고 생각하고 답하겠습니다. 

저는 평소에도 현미로 식사를 하고 있었고 고기, 생선을 좋아하긴 하지만 

제 손으로 제 돈주고 사 먹을 음식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생 채소를 일부러 챙겨 먹는 정도의 변화만 있었을 뿐 크게 어려움은 느끼지 않았습니다. 

다만 좋아하던 순대국밥, 뼈해장국을 못 먹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고기 구워 먹고 하는 건 발암물질을 퍼먹는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패스트푸드와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분들이라도 현미채식의 장점에 대해 알고 

식생활을 바꿀 필요성을 인식하고 나면 충분히 실행할 수 있고 

고혈압, 당뇨약 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황성수 박사님 말씀처럼 교육이 중요합니다. 

또한 단체로 실행하면 훨씬 쉽게 결심을 실행하게 되는 효과도 있습니다.



Q. 비건식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영양이나 식습관- 육식을 했을 때 100g만 섭취해도 되는 걸
비건식을 했을 경우 몇 배는 더 먹어야 영양소를 채울 수 있다던지,
간단하게 생각하면 약속을 잡을 때,
회식을 할 때 난처한 경우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영양 흡수의 비효율성은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채식 동물이 하루종일 풀을 뜯어야 몸을 유지할 에너지를 얻는 것이겠죠. 


그러나 그 효율성 마저도 현재 우리 식생활과 연결 지어서 생각해봐야 합니다. 

우리가 만성 질환에 걸려 고생하는 이유가 영양분이 부족해서는 아니잖아요? 


에너지를 만드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은 차고 넘칩니다. 

그러다보니 혈관에 지방 때가 끼어 고혈압과 당뇨 합병증들이 일어나고 비만이 되는 거니까요. 


3대 영양소는 넘치는데 꼭 필요한 비타민, 미네랄은 반대로 부족합니다. 

흰 쌀 등 곡식은 도정해 껍질을 빼고 먹고 가공한 밀가루로 먹고 

채소, 과일도 질소비료 가득 넣어 빨리 키워서 먹고… 


우리의 최근의 식습관이 그만큼 우리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를 자각하고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려면 회식 때 불편함은 일부 감수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고기, 생선 가득한 음식을 먹으면서 불에 태운 고기와 

열량만 있고 정말 필요한 영양분은 없는 술을 먹으면서 

몇가지 영양제로 건강을 지키겠다고 말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입니다. 


회식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예전에 만난 충격적인 환자 사례를 말씀드릴께요. 

응급실에 19세 남자 환자가 두통을 주소로 내원했습니다. 

특별한 외상은 없었다고 하였고 이렇게 젊은 사람에서 간혹 심한 두통의 원인으로 

선천성 혈관 기형에 의한 뇌출혈 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머리 CT를 찍었고 이상이 없었습니다. 


다른 문제는 혈압이 200을 넘어서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두통이 심해 그렇겠거니 하고 수액 달고 통증 조절을 하고 나서 

다시 잰 혈압도 200에 육박했습니다. 

그렇다면 고혈압 오래 앓은 중년 이상에서나 보던 

고혈압성 뇌병증 가능성이 높다는 얘긴데 

19세 나이에 고혈압성 뇌병증이라니 납득하기 어렵다, 

평소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느냐 물어보게 되었습니다. 


환자는 16세 때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교 졸업은 사정상 포기한 채 

소기업 공장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저씨들과 함께 일하다 보니 어린 나이지만 

술과 고기가 중심이 되는 회식을 자주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 시간엔 혼자 지내면서 인스턴트 식품과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기 일수였습니다. 


그러길 3년째… 잘못된 식생활로 인해 점차 좁아지는 말초혈관을 방치하고 

고혈압이 온 줄도 모르고 있던 결과 

중년 남성에서나 보던 고혈압성 뇌병증을 앓는 몸이 되었던 것입니다. 

식생활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은 이토록 심각합니다.



Q. 비건식을 했을 경우 유의하면 좋을 영양소가 있을까요? 비건식을 하다가 
영양소 부족으로 인한 건강 악화로 비건을 포기하는 분들도 있다고 하던데?


장기적인 비건식의 위해에 대해서 말하라고 한다면 저는 아직 경험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 부분은 솔직하게 모른다고 말해야 하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현대인의 식생활을 하던 사람이라면 

최소 2주에서 1개월 가량의 현미 채식은 건강에 분명한 도움이 될 것이란 사실입니다.


철분과 아연 등 미네랄 부족에 대해 제가 최근에 공부하고 있는 임상영양학, 대사치료 관점에서 보면 

구태여 몸에 해로운 물질이 많은 육류로 섭취할 필요는 없고 

몇가지 영양제로 보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에 대해 동감합니다.



Q. 비건식을 하면 위험한 체질도 있을까요?


비건식이 직접적으로 위해를 주는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비건식이라는 말에는 현미식물식과는 다른 의미가 있기 때문에 

도정한 곡식과 가공한 곡류를 먹고 초록잎 채소가 부족한 비건식이라면 

영양소 부족은 발생할 수 있다고 봅니다.



Q. 비건식을 하지 않던 사람이 비건식을 시작할 때
유의하면 좋은 포인트가 있을까요?
(맨날 고기만 먹던 사람이 갑자기 비건식을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서히 어떤 영양소가 포함된 음식부터 줄여간다던가,
이런 음식은 빨리 끊을수록 좋다 하는 것들이 있을까요?)


비건식이 아니라 현미식물식, 고기, 생선, 계란, 우유를 먹지 않고 

현미밥과 생채소를 곁들인 식사를 한다면 

여러 만성 질환에서 치료적인 효과가 있다는 말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비건의 시작이 동물복지다 보니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을 아예 안 할 순 없을 거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한 생각도 있으실까요?
(비건을 하시는 분 중 동물권을 지켜야 한다,
동물로 실험을 하는 것을 줄여야 한다,
환경 오염에 대한 문제도 있다 등
다양한 신념을 가지신 분들이 있습니다.)


동물 복지에 대해 다큐멘터리나 구제역 파동에 대해 듣고 본 사람이라면 생각이 없을 수는 없겠지요. 

밀집 사육과 비인간적인 도축, 살처분은 중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신념이 아니라 공감능력을 가진 인간이라면 그 진실을 아냐 모르냐의 문제가 아닐까요? 


다만 제가 현미식물식이 좋다 라고 말하는 이유는 

현미식물식의 치료적 효과를 보고 겪었기 때문에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의 식생활은 과도하게 육식을 함으로서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과도한 육식은 환경에도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곡류 생산량의 상당부분이 동물 사료로 쓰이고 있고 사용 가능한 깨끗한 물이 줄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구의 건강도 사람의 건강도 위협받고 있다고 봅니다.



Q. 최근 비건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데
(음식뿐만 아니라 비건에 대한 상품들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석재 님이 생각하시는 비건 트렌드 이유가 있다면? 


비건 트렌드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아마 SNS 나 스타 연예인 따라하기 등으로 만들어진 유행이라면 

오래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몸의 건강을 위해서는 지금의 식생활을 바꿔야 한다는 사실 한 가지만 새기면 좋겠습니다.



Q. MZ 세대에서 비건이 트렌드가 된 이유 중 하나가 가치 소비라고 하는데요. 
석재 님만의 가치 소비는 어떤 것인지, 어떤 기준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가치 소비: 소비를 통해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을 드러내는 소비방식)


가치 소비라면 돈을 조금 더 쓰더라도 환경에 덜 영향을 주는 상품을 구매한다던지 

노동자의 권익을 고려한 공정무역으로 수입된 재료를 사용한다던지 하는 것들이 있겠지요. 


저는 따로 가치 소비를 하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은 없습니다. 

지금도 가장 저렴한 상품에 눈과 손이 가는 대중의 한 사람일 뿐입니다. 


다만 건강에 관해 전문가로서 건강에 대해서는 가치 소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흰 쌀보다는 조금 비용이 들더라도 

훨씬 다양한 영양소와 단백질, 무기질, 섬유질, 항산화물질까지 함유한 

100% 현미로 밥을 지어 먹어야 하는 것이고 

농약이 덜 쳐진 유기농 쌈채소를 구입해 먹어야 하는 것이고요. 


과일도 좋은 것 먹으면 좋겠지만 과일까지 그렇게 먹기엔 비용이 많이 듭니다. 

제일 저렴한 곳에서 B급 상품인 과일을 박스로 사 먹는 것을 즐거움으로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는 현미와 쌈채소만 이렇게 가치 소비 해도 건강에는 충분히 긍정적일 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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