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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응급 질환 - 발열, 호흡기 질환 / 장 질환

22.10.20 부평구 다문화 센터 강의



감기는 호흡기 질환의 대표 격으로 비인두염이라고도 합니다.


주로 바이러스로 인해 코와 인두(비강과 식도 사이에 있는 기관)에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성인은 감기에 걸려도 면역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치료 없이도 3-5일 정도면 저절로 치유되고 상태가 좋아집니다.


그리고 한 번 걸리면 같은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스스로 면역을 만들기 때문에 2-3주간은 다시 감기에 걸리는 경우가 드뭅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어른보다 저항성이 낮아서 한 번 감기에 걸리면 일주일 이상 가기도 하고,


여러 번 반복해 걸리거나 합병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감기를 빨리 낫게 하기 위한 특별한 방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적절히 증상에 맞는 치료를 하며 몸 안의 방어기전이 바이러스를 이겨내도록 기다리는 방법뿐입니다.



또한 감기와 동반되어 합병증으로 발생하거나 감기와 구분하기 쉽지 않은 질환들이 있습니다.


비염, 부비동염, 모세기관지염과 같이 진단만 되면 비교적 쉽게 치료가 가능한 질환도 있지만,


급성 후두개염, 천식, 폐렴처럼 생명에 위협을 주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질환도 있습니다.



또한 매년 늦가을부터 봄까지 반복되는 계절성 독감(influenza)도 꼭 감별해야 할 질환 중 하나입니다.


독감은 독한 감기가 아니라 일반 감기 바이러스와는 다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입니다.


치료도 달라지므로 해열제에 반응하지 않는 39도 이상의 고열이 난다면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안타깝게도 자의로 단순 감기라고 판단해 종합 감기약만 먹이며 지켜보다


병이 악화된 후에 병원에 가거나 심한 경우 응급실로 방문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병원에 가는 목적은 단순히 감기를 진단하는 것만이 아니라 다른 질환은 아닌지, 합병증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함입니다.


증상만 봐서는 감기인지 다른 질환인지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지속되면 가까운 소아청소년과 의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감기는 바이러스가 원인이므로 특별한 치료 방법은 없습니다.


아이가 감기에 걸리면 수분과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게 하고 푹 쉬게 해야 합니다.


더불어 실내를 자주 환기시켜 곰팡이와 먼지를 줄이고 가습기를 틀어 실내의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등의 방법으로


주변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시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감기는 접촉을 통해 전염될 수 있으므로 다른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엄마들이 감기를 약으로 치료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감기 치료약은 없습니다. 증상 조절을 위한 약물이 있을 뿐입니다.



일반적으로 고막 체온을 기준으로 38도 이상이면 열이 나는 것으로 봅니다.


아이들에게 열이 난다고 해서 바로 병원으로 갈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열이 많이 나면 아이가 힘들어하고 열성경련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으므로 해열제를 사용해 열을 떨어뜨리는 것이 좋습니다.



대표적인 해열제로는 타이레놀 시럽(아세트아미노펜)과 부루펜 시럽(이부프로펜)이 있습니다.


해열제를 먹인 후 30분-1시간 정도 지켜봐서 열이 내려가면 반응이 있는 것으로 봅니다.


최소 2시간 이상 지켜본 후 반응이 미진한 경우 먼저 복용한 해열제와 다른 계열의 해열제를 복용합니다.



그래도 열 조절이 되지 않으면 32-34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몸을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찬 물이나 알코올 등의 냉매를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도 열이 지속되면 병원 방문을 고려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39도가 넘는 열이 지속되거나 경련이 동반된 경우 가까운 응급실에서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생후 6개월 이하, 특히 100일 이내의 영아가 예방접종 후 발열 외의 열이 날 때는 즉시 소아응급센터로 방문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이들은 감기에 걸리면 기관지염, 중이염,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귀를 자꾸 만지면서 아프다고 하거나, 침이나 음식물을 삼킬 때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합니다.


만 4세 미만 어린 유아는 정확한 통증을 호소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잠을 잘 못 이루고 울거나 자신의 귀를 잡아당기는 표현을 보이면 병원에서 확인이 필요합니다.



항생제를 사용하면 감기가 빨리 낫는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이므로 치료에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면역 기능에 도움을 주는 유산균 등 유익균까지 죽여 악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의사의 판단 하에 감기가 아닌 다른 세균성 질환을 진단받은 경우라면 항생제 사용이 꼭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반대로 항생제를 먹이면 안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외견상 감기와 같은 증상을 보인다 하더라도 세균성 질환의 증거가 보인다면 항생제를 꼭 써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 같은 판단을 위해서 의사가 목과 코를 들여다보고 청진으로 폐음을 확인하는 것이죠.



진찰을 받고 항생제를 처방받은 경우에는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자의로 약을 끊으면 안 됩니다.


항생제를 사용해야 하는 기간은 질환에 따라 1주에서 4주로 다양한데 증상이 호전되었다는 이유로 알아서 약을 끊게 되면


완전한 치료가 되지 않고 오히려 내성균만 키우는 결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체온은 연령에 따라 다르고 재는 방법에 따라, 아침저녁 일주기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


영유아 및 학령전기 소아는 성인에 비해 체온이 약간 높습니다.



정상 체온의 범위는 연령별로 볼 때 만 1세 이하 영아는 37.5-37.7도, 만 3세 이하는 36.7-37.4도,


만 6세 이하는 36.5-37.2도, 만 6세 이상은 성인과 같이 36.5-37.0도를 보입니다.



재는 방법에 따라서는 겨드랑이 체온의 정상 범위는 35.3-37.3도, 구강 체온은 35.5-37.5도, 고막 체온은 35.8-37.8도, 직장 체온은 36.6-37.9도로 봅니다.


연령에 따라, 재는 방법에 따라 발열 기준이 다르지만 대체로 38도 이상이면 발열이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집에 체온계가 있다면 우리 아이의 정상 체온은 어느 정도인지 미리 알고 계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집에서 정확하게 잰 체온을 의사에게 알리는 것도 진료에 도움이 됩니다.



고막 체온은 측정이 쉽고 빨라 효율적이지만 귀지가 많으면 부정확할 수 있습니다.


체온을 한 번만 측정하지 말고 반대쪽 귀를 포함해 3회 정도 측정하여 가장 높게 나온 체온으로 발열 여부를 판단해야 합니다.



활발하게 움직인 후에는 체온도 약간 상승하므로 안정되길 기다려 측정해야 합니다.


아이가 열이 난다 싶으면 바로 체온을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으로 이마를 만지는 것만으로는 정확한 온도를 알 수 없고 보호자의 체온이나 환경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병원에 방문하기 전 해열제를 복용할지 판단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생후 6개월 미만의 아기가 38도 이상의 열이 난다면 열의 원인이 감염성 질환인 경우


혈액을 통해 전신에 균이 퍼지는 패혈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해열제를 먹이며 지켜볼 것이 아니라 바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찾거나 일과시간이 아니라면 소아응급센터를 찾아야 합니다.



그 외에 6개월 이상 소아가 해열제에 반응 없이 39도 이상의 열이 날 때, 열성경련 과거력이 있어서 빠른 해열이 필요한 때,


의식이 처지거나 눈이 돌아가고 손발을 떠는 등의 경련 증상을 보일 때에는 즉시 가까운 응급실에서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열이 있더라도 잘 먹고 일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해열제를 먹이고 하룻밤 지켜봐도 괜찮습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는 발열의 70%는 단순 바이러스 질환으로 이 경우에는 대부분 응급 진료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상태가 평소와 달리 많이 처져 걱정된다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해열제는 발열을 일으키는 질환을 치료해주는 약이 아닙니다.


우리 몸의 면역 반응에 의한 과도한 발열 상태를 조절해주어 도움을 주는 약입니다.


따라서 해열제에 대한 과도한 믿음으로 용량보다 과하게 사용하는 것이나


약물에 대한 불신으로 필요할 때에 사용하지 않는 것 모두 지양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해열제는 종류별로 권장 용량과 사용 가능한 최대 용량이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타이레놀 시럽과 부루펜 시럽을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타이레놀은 체중의 1/3~1/2을 곱한 숫자만큼의 ml를 하루 5회 이내로 사용할 수 있고


부루펜은 체중의 1/3을 곱한 숫자만큼의 ml를 하루 4회 이내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1회 복용에 20ml를 넘기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20kg 소아는 타이레놀 7~10ml, 부루펜 7ml로 4시간마다 번갈아가며 사용해 발열을 조절합니다.


또는 가루약에 해열제가 들어있는 경우 가루약은 하루 3회 일정하게 복용하고 다른 계열의 시럽을 중간에 추가하는 방법으로 조절하기도 합니다.)



해열제는 항문에 삽입하는 좌약과 입으로 먹는 경구약 두 종류가 있습니다.


보통은 경구약을 우선적으로 사용하지만, 아이가 먹지 못하거나 약을 토할 때, 의식이 없을 때는 좌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좌약은 아세트아미노펜 계통의 써스펜 좌약이 있습니다.



경구약과 좌약을 별개로 생각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러나 해열제는 입으로 먹으나 항문으로 넣으나 몸에 흡수되는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타이레놀 경구약을 먹였다면 바로 써스펜 좌약을 사용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구토가 있거나 아이가 거부해 약을 먹이지 못하는 경우에 한해 좌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열제는 정량을 먹이는 경우는 안전하지만, 정량을 초과하게 되면 간독성, 위 손상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해열제에는 성분에 따라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덱시부프로펜) 계열로 나뉩니다.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시중에 유통되는 해열제는 타이레놀과 챔프 시럽, 세토펜 현탁액 등이 있고,


이부프로펜 계열 중에는 부루펜 시럽, 이부서스펜 시럽, 바비펜 시럽, 어린이 파렌 시럽 등이 있으며,


이부프로펜과 거의 같은 성분으로 구성된 덱시부프로펜 계열 중에는 맥시부펜 시럽, 맥스프로 시럽, 덱시탑 시럽, 애니펜 시럽 등이 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은 안전성과 효과가 비슷하지만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후 100일부터 6개월 이전의 아기라면 아세트아미노펜을 사용하고,


생후 6개월이 지난 아이라면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해열 효과는 큰 차이가 없다고 알려져 있으나 아이에 따라 한 해열제가 더 잘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해열제는 용법대로만 사용하면 매우 안전한 약이지만 아세트아미노펜은 다량 복용 시에 간 손상의 가능성이 있고,


이부프로펜(덱시부프로펜)은 위장 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정량을 먹인다고 해도 자주 먹이면 부작용의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유통되는 해열제에는 연령별로 복용량이 적혀 있지만 더 정확하게는 몸무게에 따라 복용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15세 이하 소아에게 아스피린을 사용하면 ‘라이 증후군’이라는 심각한 뇌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해열 목적으로 어른이 사용하던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일은 피해야 합니다.


아스피린이 소아에서 권장되는 경우는 가와사키병 치료만으로 제한됩니다.



가와사키병은 다양한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 급성 열성 혈관염으로 대부분 5세 이하의 소아에서 발생합니다.


38.5도 이상의 고열과 사지말단의 부종, 피부의 발진과 결막의 충혈, 경부 림프절 비대와 딸기처럼 빨갛게 변하는 혀 등의 증상을 특징으로 합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38.5도 이상의 고열이 적어도 5일 이상 지속되고 앞에 기술한 기타 증상이 보일 때 진단합니다.



치료는 면역글로불린 요법과 아스피린을 사용하는데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 심장 혈관인 관상동맥 합병증이 남게 되어 주의를 요합니다.


원인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으나 유전 요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가족 중에 가와사키병을 앓은 분이 있다면 특히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복통, 설사, 구토와 함께 발열을 보이는 급성 장염, 증상은 비슷하지만 수술이 필요한 충수돌기염,


귀에 통증을 일으키는 중이염, 구토와 두통, 의식장애까지 발생 가능한 뇌염, 수막염 등 다양한 질환이 발열을 특징으로 합니다.



다른 증상이 없이 열이 나는 영유아나 발열과 함께 빈뇨, 배뇨곤란, 복통을 보이는 소아, 학령기 아동은 요로감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의심되는 경우 소변검사 및 배양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요로감염은 균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꾸준히 항생제 치료를 해야 합니다.


한번 요로감염에 걸린 아이는 30-50%에서 재발을 보이기 때문에 주의를 요합니다.



급성 폐쇄성 후두염


컹컹대는 기침이나 목이 쉰 듯한 소리를 내고 목에 통증이 있는 질환을 급성 폐쇄성 후두염이라고 합니다.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고 생후 3개월~5세 미만의 아이가 잘 걸립니다.


인두 아래 부분에 위치한 후두는 기관지로 공기가 들어가는 통로가 되므로 염증으로 인해 좁아지면 호흡곤란이 올 수 있습니다.



증상은 주로 한밤중에 심해지며, 2~3일 정도 악화되다가 그 이후로 점차 나아집니다.


3~6세까지는 재발되기 쉽지만 합병증에만 주의하면 성장하면서 재발 가능성도 줄어들게 됩니다.


만약 호흡곤란이 심하거나 침을 못 삼키고 흘리는 증상을 보인다면 기도가 심하게 좁아졌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즉시 응급실에서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모세기관지염


모세기관지염은 호흡기에서 가장 작은 가지에 해당하는 세기관지에서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급성 세기관지염이라고도 부릅니다.


모세기관지염은 주로 2세 이하의 영유아에게 발생하며 1세 전후에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영유아가 입원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고 의사가 청진을 해야만 진단할 수 있는 병입니다.


모세기관지염에 걸리면 2~3일간은 염증으로 인해 기관지의 직경이 좁아져서 숨을 내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를 내고,


콧물, 발열, 기침, 호흡곤란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 질환은 천식과 증상이 비슷해 구별하기 어렵고, 때로는 천식과 겹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세기관지염은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으며 증상에 따라 치료하는 대증요법을 씁니다.


호흡이 너무 빠르고 구토 현상이 동반될 때, 입술 주위와 손끝에 청색증이 나타나고 잘 먹지 못할 때는


응급실 또는 소아청소년과를 찾아가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가벼운 아이라면 외래 치료를 하고, 호흡이 너무 빠른 경우 입원을 권유받을 수 있습니다.


호흡곤란이 있는 아이는 산소호흡기를 통해 저산소증을 해소하고, 탈수 증상이 보이면 수액 치료를 해야 합니다.



폐렴


폐렴은 폐의 세기관지보다 더 아래쪽에 있는 폐포에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주로 미생물에 의한 감염이 원인입니다.


마이코플라즈마를 포함한 세균이나 바이러스, 이물질의 흡인, 알레르기로 인해 감염이 되기도 합니다.


폐렴이 발생하는 원인에 따라서 감염성 폐렴(바이러스, 세균 등)과 비감염 폐렴(이물질의 흡인, 알레르기 등)으로 구분합니다.


폐렴에 걸린다고 모두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전신 컨디션이 좋고 기침만 하면 외래 치료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유아, 소아는 가래를 잘 뱉지 못하고 호흡곤란을 오래 버티지 못하므로 쉽게 악화될 수 있습니다.


기침과 발열이 심하면 흉부 엑스선을 찍어 폐렴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흉막까지 염증이 침범하면 호흡 시에 통증을 느낄 수 있고 구토, 설사,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의 전신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폐렴은 다양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른 치료를 합니다.


미생물이나 세균에 의한 폐렴의 경우 항생제를 이용하여 치료합니다.


특히 아이들이 폐렴에 걸리는 주원인 중에 마이코플라즈마라는 세균성 폐렴이 있습니다.


특별한 항생제를 사용해야 하므로 소아청소년과 의사와 상의하여 필요한 항생제를 선택해야 합니다.


항생제를 사용할 경우에는 의사가 그만 먹여도 좋다고 할 때까지는 계속해서 복용해야 합니다.



폐렴 예방접종은 모든 종류의 폐렴을 다 예방할 수 있는 주사는 아닙니다.


이 접종은 폐렴구균이라고 하는 세균에 의한 폐렴만을 예방하는 접종이므로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맞았더라도


다른 종류의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에 걸릴 수 있습니다.



백일해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경련성 기침을 심하게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발작, 구토 등의 증상도 함께 나타납니다.


1세 미만의 아이의 사망률이 높은 질환이지만, 현재는 예방접종으로 인해 발생률 현저히 낮아졌습니다.


DPT 예방접종의 P가 바로 백일해(pertussis)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기침이 오래갈 경우,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환아의 경우 의심해야 합니다.



장염은 장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으로 복통, 구토, 설사를 일으킵니다.


감염에 의한 장염은 바이러스성과 세균성으로 나뉩니다.


소아에서는 주로 바이러스성 장염이 많으며 그 원인은 대표적으로 노로 바이러스와 로타 바이러스가 있습니다.


노로 바이러스는 성인, 소아 할 것 없이 전 연령에서 발생하고 로타 바이러스는 소아에서 흔합니다.


최근에는 로타 장염 백신이 보편화되어 발생률이 현저하게 감소하였습니다.


세균성 장염으로는 이질, 장티푸스 등이 있습니다.



바이러스성 장염에 걸리면 반복되는 구토와 설사로 아이가 탈수될 수 있으므로 지속적으로 수분을 보충해야 합니다.


모유 수유와 이유식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분유를 먹이는 경우에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조절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탈수 방지를 위해 금식은 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수분 보충이 어려울 경우 의사의 판단에 따라 수액 치료와 입원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장염으로 인해 구토와 설사가 심할 때는 우선 소아청소년과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의사의 판단 없이 장기간 금식은 성장 발달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위험합니다.


구토와 설사의 양이 많지 않고 복통이 없다면 조금씩 음식을 먹이면서 경과를 지켜보도록 합니다.



간혹 아이의 설사를 멎게 하려고 의사의 처방 없이 지사제를 사용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설사는 아이의 몸에 들어온 나쁜 요소들을 빨리 배출하기 위한 몸의 작용입니다.


지사제로 이 작용을 억지로 멈추게 하면 장염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의사가 처방한 전해질 용액이 있으면 소량씩 자주 먹입니다.


6시간 이상 구토나 설사가 없다면 원래 먹이던 음식을 먹여도 좋습니다.


구토가 없다면 가급적 빨리 경구 섭취를 시도하는 편이 좋으며, 소아에서 설사는 의외로 오래갈 수 있습니다.


의사 판단 하에 설사의 호전 없이도 원래 먹이던 음식을 먹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사가 심해지고 구토와 발열, 복통, 혈변이 보이면 바로 응급실에 가거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세균성 장염으로 진단한 경우 항생제를 투여할지 결정하게 됩니다.


일단 의사에 판단에 따라 항생제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면 계획에 따라 일정기간 유지해야 합니다.


항생제 투여 후에 일시적으로 나아져 보인다고 해서 의사의 소견 없이 항생제 투여를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치료 실패와 내성균이 문제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이의 변에서 콧물 같은 점액이나 혈변이 보일 경우에는 세균성 장염 또는 장중첩증 등을 의심해야 하며,


반드시 소아청소년과 의사 또는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장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주 손을 씻는 것과 로타 장염 예방접종을 하는 것입니다.


로타 장염 예방접종은 물약을 먹이는 방식으로 접종하는데 종류에 따라 2회, 또는 3회 접종하게 됩니다.


스케줄대로 접종을 마치면 로타 바이러스의 대부분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세계 보건기구에서는 모든 나라에서 국가 기본접종으로 로타 장염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권장할 정도입니다.


생후 6주부터 접종할 수 있고 생후 15주 이내에 첫 접종을 마쳐야 합니다.



복통의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위염, 장염에 걸려 구토, 설사를 하는 경우 복통이 동반되기도 하고


흔히 맹장염이라고 부르는 급성 충수염이 원인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 외에 발열이 동반되는 장간막 림프절염이나 요로감염, 변비나 단순한 스트레스 반응 등 여러 원인이 있지만


보호자도 의사도 아픈 양상만 듣고는 그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소아는 의사표현이 서투를 뿐 아니라, 성인과 다르게 질병의 전형적인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복통이 심하면 진통제를 복용하며 지켜보지 마시고 소아청소년과 의원이나 응급실에 방문해야 합니다.


자세한 진찰을 받고 X-ray나 초음파 등 추가 검사를 해야 할 수 있습니다.



맹장염(급성 충수염)


소아에서도 급성 충수염이 올 수 있습니다.


보통 10-20대에 가장 흔하고 5세 이하에서는 드물다고 알려져 있으나 가능성은 있어 복통이 발생하면 꼭 의심해야 합니다.


성인과 달리 소아는 우측 아래쪽 복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드물고 배꼽 주변이 아프다고 하는 경우가 많아 세심한 진찰이 필요합니다.


심한 복통이 아니어도 가능성이 있고 구토와 발열, 한두 번 설사가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급성 충수염을 진단하기 위해선 초음파나 복부 CT 검사가 필요합니다.


치료는 입원해서 항생제 주사 및 수술을 받아야 하므로 급성 충수염이 의심되면


물도 마시지 않는 금식을 유지한 채 병원에 방문하셔야 합니다.


진통제 또는 해열제 등 약 복용도 피하셔야 합니다.


진통제를 복용하며 참다가 충수돌기가 터지면 복막염이 되어 수술이 커지고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습니다.


무조건 참게 하지 마시고 일과시간 외에는 응급실로 방문해서 꼭 정확한 진단을 받으세요.



장중첩증


장중첩증은 3개월에서 6세 사이에 발생하는 장폐색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장이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 막히며 심한 복통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장중첩은 뚜렷한 원인(용종, 멕켈 게실 등)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별다른 원인이 없이 일어납니다.



배가 1~2분 동안 아주 심하게 아프다가 얼마간은 복통이 사라지고 또다시 아픈 증상이 반복되면 의심해야 합니다.


또한 구토가 동반되거나 피가 섞인 딸기잼 또는 검붉은 포도잼 양상의 대변을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장이 괴사되면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긴급한 치료가 필요한 응급질환으로 분류합니다.


치료는 바륨 관장이나 공기 관장을 시도하고 반응이 없으면 수술을 준비하게 됩니다.


반복적인 복통과 구토, 혈변의 증상이 보이면 즉시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거나 응급실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후 4개월 이내의 영아가 주로 밤이나 새벽에 발작적으로 숨이 넘어갈 듯 반복해서 우는 경우를 말합니다.


하지만 장염이나 장중첩증과 같은 경우에도 영아산통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아 다른 질환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아산통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소화 기능의 미숙함 때문이라는 의견과 분유에 함유된 성분을 분해하지 못해 발생하는 복부 팽만감 또는 통증에 의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배에 가스가 찼거나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만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는 없습니다.



영아산통은 생후 2~4주경에 시작되어 6주경에 가장 심하게 나타나고, 4개월이 지나면 사라집니다.


주로 저녁이나 새벽에 영아산통 증상이 나타나며 양손을 꼭 움켜쥐고 다리는 구부린 상태에서 심하게 울며 보챕니다.


영아산통은 특별한 대책이 없습니다. 아이가 편히 쉴 수 있도록 조용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거나 업어서 가볍게 흔들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영아산통은 시간이 지나 아이가 자라면서 저절로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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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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