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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의원에 처음 갔다가 도망치듯 나와야 했던 이유

가천대 의학과 의사와 사회 특강 3편

https://youtu.be/uI-0Rj_iF-E



가천대 의학과 2학년 의사와 사회 특강 3편 22.09.22

요셉의원에 처음 갔다가 도망치듯 나와야 했던 이유, 생명최전선 요셉의원 편


2014년이면 저는

파주에서 공중보건의 3년을 마치고

첫 번째 병원으로 김포에 있을 때에요

요셉의원이라고 아시는지 모르겠어요


영등포에 있는 쪽방촌 분들을 위한

무료진료소 요셉의원

거기서 봉사활동 하던 중에


요셉의원을 찍기 위해서 KBS 생명최전선을 찍는데

우리 병원 씬도 필요하다 그래서

김포 와서 찍은 내용부터 시작이 되죠


요셉의원을 소개를 해 드리려고

영상에 오프닝에 있는 요셉의원 내용을 보여 드리고

소개를 한번 드려 볼게요


요셉의원이 뜬금없이 왜 나오냐면

제 인생에서 요셉의원에서

9년 동안 봉사 활동을 했던 게

굉장히 큰 타이틀이 됐어요


이런 곳입니다

요셉의원이란 데는 33-34년 되었어요

선우경식 원장님이 혼자서

처음에는 신림에 신림 시장에 있었다 그러는데


그때 의원을 세우고

당시에 진료비 없어서

치료 안되는 환자 보셨대요


서울대 동문들한테 막 어렵게 손 벌려 가면서

어려운 환자 있으니까 좀 도와 달라고

그렇게 해서 겨우 겨우 꾸려 갔는데


요즘이야 의료보험에 등록이 되면

비용이 너무 없는 환자들 추려 가지고

의료급여 1종 2종 해가지고 1,000원만 내고

진료 볼 수 있게 시스템이 다 되어 있지만


그때 70-80년대 전국민 의료보험 아직 안 됐을 때

그러니까 그럴 때는 정말 진료가

아픈데 진료를 못 받고 사망 하는 게

막 주위에 흔하던 시절인 거예요


그런 분들 안타깝게 여겨서

동문회 비용 써 가면서 그렇게

진료를 봐 주시던 분이었고


지금은 요셉의원이 그럼 왜 있느냐

의료보험 잘 되어 있는데 지금

요셉의원이 있을 필요가 있습니까


지금도 의료보험 체불자나

주민등록이 말소되신 분이나

아니면 사업 망해 가지고 다 피해 가지고

빚쟁이를 피해서 노숙 생활을 시작하시는 분이나

이런 분들은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가 없는 거예요


국가가 제공하는 혜택 속에

들어와 있지 못한 분들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외국인 노동자들 이런 분들도 있죠


6개월 이상 정상적으로 국내에서 일을 하면

의료보험 혜택 대부분 유지 된다고 하는데

악덕 업주를 만나서 신고가 안 돼 있거나

아니면 들어온 지 얼마 안 되가지고


예를 들면 김포에서 있었던 일인데

이런 경우도 있었어요

와 가지고 일을 시작했는데 일이 익숙치 않잖아요

들어와서 첫 날인데 사고가 난 거예요 손이 잘리는 사고가


첫 날이니까 당연히 의료보험이 안 되죠

다행인 건 업주가 나쁜 업주는 아니어 가지고

치료는 하겠다고 데리고 왔는데

수술하고 나면 일을 시킬 수가 있겠습니까


외국인 노동자를 데리고 왔는데

첫 날 손이 잘렸어

수술을 해 주려고 마음 먹고 생각해 보니까

수술 해주고 나면 일을 못해


그 참 난감하죠

그런 일도 생기더라고요

이 업주는 업주대로 되게 힘든 거예요


이걸 치료 해줘야 돼 말아야 돼

그렇다고 아픈 사람 앞에 있는데

하루 밖에 안 됐지만

나 몰라라 할 수 없고 내 일하다 사고난 거니까


치료 해줘야 되겠는데 자기도 답이 없는 거야

그게 현실이에요 현실

아무리 법적 제도적으로 잘 되어 있어도 구멍은 있단 말이야


그런 분들을 위해서

지금도 요셉의원이 돌아가고 있어요

코로나 때문에 중간에 닫았다 열었다 그렇긴 했지만

지금도 돌아가고 있고


필리핀 요셉의원이라고 필리핀에서도

여기서 남는 재원을 이용해 가지고

어려운 분들 거기서도 돕고 계시고

그런 활동을 하고 있어요


꾸려 가시던 선우경식 원장님이

본인 몸은 잘못 돌보셔서

2008년도에 위암이랑 뇌경색이 같이 오면서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셨어요


이런 어려운 상황이 돼서

이렇게 뜻 있게 하신 분이 있었는데

그 뜻이 이어가지 못하게 될 위기에 처했다

이런 다큐멘터리가 나왔고


그걸 보고 뜻있는 의사들이 요셉의원의 취지를 이어가자고 해서

봉사활동을 시작을 했고

그래서 낮에는 은퇴하신 교수님들이

한 시부터 다섯 시까지 진료를 봐주고 계시고요


저녁 식사 시간 있고

일곱시 부터 아홉시 까지

각 병원에서 진료를 마치고 오신 선생님들이


일주일 기준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두시간씩 해서 (주당) 열시간이 있죠

총 우리 26개 과잖아요

거의 모든 과의 진료를

할 수는 있게 그렇게 된 거에요


물론 한계는 있어요

CT가 있기를 해요 MRI 있기를 해요

초음파가 있기를 해요 다 없지만 (실제 초음파는 있음)


그래도 의사가 가서 한 번 봐 주고

약 챙겨 줄 수 있는 건 챙겨 주고

정히 정말 검사를 해야 하거나


수술이 필요한 환자다 예를 들면 위장관 출혈

토혈이 있어 검은변 술 마시는 분들 엄청 많으니까

이런 분들은 전원 의뢰라도 할 수 있으니까

의료보험 안 돼도 받아 주는 병원들이 있단 말이에요


서울시 같은 경우는 보라매병원 서북병원

이런 공공병원들이 여섯 개가 있죠

그런데다 연결이 되어 가지고 의뢰를 한다든지

이런 방법으로 어떻게든 살려내는 방법을 찾는 거예요


KBS 생명최전선 영상이 나온 것처럼

방송국에서도 매년 연말정도 되면

이렇게 영상을 제작을 해 줘서

요셉의원을 다시 또 알려 주고

전국에서도 도움의 손길이 오고 그렇게 해서

근근히 운영이 되고 있어요


여기서 제가 도와드리다가

코로나니 뭐니 그 전에도

아이 아픈 문제 겹쳐 가지고

못 하고 있었죠 지금까지


요셉의원 홈페이지에 있는 이념과 사명인데

이념 가난하고 의지할 데 없는 환자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돌보며

그들의 자립을 위하여 최선의 도움을 준다

천주교랑 상관없이 환자들 치료해 주는 곳이고요


사명 가난한 환자들에게 최선의 무료 진료

할 수 있는 거는 최대한 다 해주자

이런 개념으로 도와주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치과 얘기 나온 것처럼

의료 보호를 받고 있더라도

급여 환자나 이렇게 하더라도

치과는 어떻게 방법이 없는 거에요


물론 여기 치과는 임플란트 라든지

이런 거 얘기하는 게 아니에요

틀니 일단 씹어 먹어야 건강이 회복될 거 아니에요


이가 다 부러져 가지고 몇 개 안 남거나 없거나

씹을 수 없는 상태인데

먹어야지 살 거 아닙니까

틀니 해 주는 게 큰일이에요 틀니

아까 영상에서 나온 것도 틀니 해주는 장면이거든요


틀니 하나에 보통 200만-300만 원 정도 드는데

그 비용을 정말 이 상태가

정말 틀니 없으면 안 되시는 분이다 그러면

그거 보조 해주는 거죠 그렇게 해서

환자 한 명이라도 살리고 있는 병원입니다


여기랑 연결되게 된 건 아까 영상에서 나온 것처럼

동생 때문이에요 사실은

동생도 길병원 치과 인턴 했어요

다큐멘터리 먼저 보고 동생이

그때 당시에는 치대생인 상태였죠


그날 같이 가보쟤요 토요일이어서

저는 그때 전공 2년차 때였어요

토요일은 요셉의원에 진료 없는지 모르고 그냥

무턱대고 가 봤는데 너무 조용한 거예요


가서 아무도 없길래 슬쩍 들어가서 보다가

관리자 되시는 분을 만났어요

전화번호를 놓고 가시라고

관심이 있어서 왔다 그러니까


의사인 걸 밝히지 못 했어요

담당자 통해서 연락 드릴 테니까요

전화번호 놓고 가라 그러는데 자신이 없었어요

전화 번호도 못 놓고 도망치듯이 나왔었던 기억


그리고 또 레지던트 2년차 땐데

봉사 활동을 한다고 말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고

나중에 준비되면 올게요 그러고 나왔다가


그러고서 마음에 계속 빚이 좀 남아 있다가

4년차 때 다시 가서 할 수가 있게

제 마음에 준비가 돼서

그때부터 봉사 활동을 해서


그 봉사 활동이라는 게 별 거는 아니에요 지금 생각해보면

월요일 날 저녁 일곱시 부터 아홉시 까지 시간 내는 거니까

1시간 정도 진료 봐드리면 돼요

그건데 일주일에 하루 1시간인데

왔다갔다까지 하면 두시간 반 걸리지만


그래서 역할을 하려면 뭘 해야 되느냐

응급실은 없는데 어떻게 해야 되냐 했더니

내과가 필요하다 그래서

여기도 환자분들이 고혈압 당뇨 환자들이 많으니까

술 환자들 이런 게 엄청 문제니까

그런 걸 도와 달라 그래서


제 시간에 술 마시고 와서 간경화가 와서

토혈 혈변 보는 환자들 근처에 의뢰하기도 하고

흉통으로 온 환자 심전도 찍어보고 급해 가지고

앰뷸런스 부르기도 하고

이런 일들도 어쩌다 한번 씩 있고요

이런 봉사 활동을 했었어요


요셉의원에서 이어진 활동이

계속 연결이 돼요

요셉의원에서 연결된 게 많은데


EBS 메디컬 다큐 7요일 영상에서

우연히 찍는 사이에 딸이랑 같이 갔다가

딸 얼굴도 나왔고


2015년도에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실에서

홈리스 환자와 요셉의원이라는 강연을 해달라고 요청이 와서

응급의학회 공보이사로 활동하시던 신상도 교수님이


이런 좋은 활동 하고 있고

얘기도 잘 하고 하니까

공보 위원회에서 같이 활동을 해 보자 이런 제안을 주셨어요


그래서 공보 위원회 활동을 시작하다 보니까

심폐소생술이 전문가 심폐소생술 교육은

되게 자료가 복잡하잖아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을 할 때

그게 너무 복잡하니까 이걸 간단하게 해서 교육을 시키자

그래서 그 때 나왔던 게 1초에 2번 가슴만 압박하세요 였어요


그걸 알려 줘야 되는데 어떻게 알려 줄거냐

그러면 예능에 나가자

그래서 제가 대표로 SBS 백년손님에

마라도 응급처치교육 편으로 해서

들어가게 되었어요 그래 가지고

마라도 1박 2일로 갔던 적도 있었고요


학회 대표로 간 거죠 이런 식으로

이어지고 이어지고 이어지고 이렇게

꼬리를 물고 이어졌습니다


https://youtu.be/Br5eabU8B2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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