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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 마시며 버텼다” 187시간 기적의 생존자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3년 2월 17일 (금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최석재 대한응급의학의사회 홍보이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튀르키예에서 기적 같은 생존자 구조 소식, 계속 들려오고 있습니다. 특히나 눈에 띄었던 게, 건물 잔해에 갇혀 있다가 187시간 만에 구조된 사람이었는데 ‘자신의 소변을 마시면서 버텼다’라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재난 상황에 고립됐을 때 물이 없으면 소변을 마셔야 한다, 그러면서 버텨야 한다라는 얘기, 저도 들어본 바 있는데 이게 옳은 방법인지, 괜찮은 건지 최석재 대한응급의학의사회 홍보이사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사님 안녕하십니까?



◆ 최석재 대한응급의학의사회 홍보이사(이하 최석재): 안녕하세요. 최석재입니다.



◇ 이현웅: 튀르키예에서 자신의 소변을 마시면서 버텼다라는 이야기가 전해졌는데요. ‘물이 없을 때 소변이라도 마셔야 한다’, 이거 괜찮은 겁니까?



◆ 최석재: 일단 먼저 너무 큰 재난이 발생해서 마음이 너무 많이 아픈데요. 생존자가 한 분이라도 더 많이 구조되기를 바라는 마음 먼저 표하고 인터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우리 몸은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서 깨끗한 수분 섭취가 꼭 필요합니다. 사람은 식사를 안 하고는 한 2-3주를 버틸 수는 있어도, 물 없이는 2-3일밖에 버티지를 못하거든요. 같은 이유로 응급실에서 보면 식사랑 수분 섭취가 안 되는 혼자 계시는 노인분들이나 이런 분들이 응급실에 오셔서 검사를 해보면 탈수에 의한 급성신부전이나 이런 걸로 콩팥이 망가지면서 소변이 나오지 않고 투석까지 필요해지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그래서 깨끗한 물을 대신할 수는 없지만 극한의 탈수 상황에서는 수분을 대신하기 위해서 소변을 섭취하는 것이 생존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수분이 배출돼서 나가는 방법이 소변으로 한 70% 정도, 땀으로 20% 정도 나가고요. 기타 호흡이나 대변으로 10% 정도가 배출이 되거든요. 그래서 탈수를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지만 소변을 섭취하면 탈수로 사망하는 기간을 2배 이상 늘릴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이현웅: 소변의 성분도 궁금한데요. 그렇게 마셨을 때 문제가 발생하거나 할 여지는 없습니까?



◆ 최석재: 물론 일반적인 상황에서 소변으로 물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 소변이 90% 이상 대부분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 안에는 여러 가지 혈액에서 걸러진 노폐물들이 들어가 있거든요. 대표적으로 요산과 요소를 얘기를 하는데요. 요산과 요소는 단백질이 분해되면서 나오는 부산물이 콩팥 기능이 만약에 떨어져서 혈액 내에 너무 많이 축적되거나 너무 많이 만들어지거나 이렇게 되면 요산증, 요독증, 통풍 이런 질환들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 외에도 당뇨 환자에서는 당이 소변에 함께 나오기도 하고요. 또 혈뇨나 염증뇨 이런 것들이 같이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흔한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요. 소변은 대변처럼 세균이 많을 거다 이렇게 착각하실 수 있는데, 방광이나 신장에 감염이 없는 건강한 사람의 소변은 균이 없는 상태입니다. 무균 상태입니다. 그래서 균이 있어서 마시지 못하거나 이런 건 아닙니다.



◇ 이현웅: 그렇군요. 혹시 끓였을 때 그런 앞서서 말씀해 주신 나쁜 성분이나 이런 것들이 날아가고 이런 경우도 있습니까?



◆ 최석재: 아니죠. 오히려 더 축적이 되죠.



◇ 이현웅: 수분만 날아가고 농도가 더 진해지는 건가요?



◆ 최석재: 그렇게 됩니다.



◇ 이현웅: 그렇군요. 이번에 튀르키예 지진에서 구조 소식 들려오는 거 보면, 생후 10일 된 아기가 모유 수유를 통해서 나흘간 버티다 구조됐다, 이런 소식도 전해졌는데. 이렇게 재난 상황에 모유가 충분히 나왔을까라는 걱정도 되고요. 모유 수유로 버티는 일도 가능한 겁니까?



◆ 최석재: 일단 10일 된 아기가 천재지변 상황에서 버티다가 생존되었다는 뉴스를 보고 저도 참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이었는데요. 일단 생후 10일 된 아기를 위해서 모유 수유를 하면서 버틴 엄마를 생각하니까 그것도 참 얼마나 대단한 사랑의 힘인지. 그리고 또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겨웠을지 상상이 다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엄마가 탈수가 심해서 모유가 나오지 않을 상황이었을 텐데 정말 아기를 살리겠다는 사랑의 힘이 극한 상황에서도 적은 양이나마 모유를 만들어내면서 간단하게 생명줄이 되지 않았나 싶고요. 이거는 정말 기적적인 일이죠. 탈수가 되면 보통은 자기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수분이 배출되는 걸 막기 마련이거든요. 감동적인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 이현웅: 그러면 지금 이런 상황에서, 어머니는 모유 수유로 어떻게 보면 수분이 더 빠져나갔을 테니까 더 위험한 상황에 가까워지는 건가요?



◆ 최석재: 그렇죠. 아무래도 일반적인 사람의 몸의 반응이라면 수분을 배출하는 걸 막아야 되기 때문에 모유도 당연히 안 나왔어야 정상일 텐데 그거를 사랑의 힘으로 이겨내고 아기한테 물려서 아기가 또 잘 버텨냈다는 게 참 대단하고요. 물론 아기한테 필요한 수분의 양과 엄마가 필요한 수분의 양의 차이가 있잖아요. 체중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아기한테서는 조금만 모유가 나왔어도 버틸 수 있었던 힘이 되었던 것이고, 엄마는 주는 양이 1:1로 나눠지는 건 아니었을 테니까 그런 면에서 이런 기적이 나오지 않았나.



◇ 이현웅: 지금 인터뷰를 들으면서 “소변을 그래서 먹어도 되는 건가요. 아니면 먹지 말아야 하는 건가요?” 이렇게 묻는 청취자분이 계신데, 좀 정리를 다시 한번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최석재: 정말 극한의 상황에서 빗물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어서 수분을 보충할 수 있다면 그러면 구태여 소변을 먹을 필요는 없지만, 그렇지 않고 정말 수분이 더 이상 보충이 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극한의 상황이라면 그 방법으로라도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기간을 늘려야 한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이현웅: 이게 바닷물 먹는 것과 같다라는 얘기도 있던데요?



◆ 최석재: 네, 맞습니다. 바닷물이라는 표현이라는 얘기는 소금물이라는 의미일 텐데, 나트륨과 염소가 우리 몸에서 걸러져서 소변으로 함께 배출되기 때문에 소금물과 비슷한 성분인 것은 맞습니다. 다만 바닷물처럼 염분이 높은 농도는 아니기 때문에 바닷물을 먹으면 즉시 몸이 탈수가 더 진행이 되거든요. 그런데 소변은 그렇지는 않습니다. 바닷물이 보통 한 3.5% 정도의 농도라고 보면 소변은 1% 내외 정도의 농도거든요. 물론 이미 탈수가 심하게 진행된 상태에서의 소변의 농도는 1%보다는 좀 더 올라간다고 봐야 됩니다.



◇ 이현웅: 알겠습니다. 튀르키예 지진 소식 들으면서 이렇게 건물 잔해 속에 고립되게 되면 일반적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는가에 대한 얘기도 다시 나오는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골든타임은 72시간 정도로 알려진 것 같은데, 지금 구조되는 소식들 보면 그보다 훨씬 넘긴 상황에서도 구조가 되고 있어서요?



◆ 최석재: 네, 건물이 무너져서 잔해가 발생한 큰 붕괴 사고라면 대부분의 희생자는 콘크리트 더미에 머리나 가슴, 배 같은 주요 신체 부위를 눌려서 사망하거나 크게 다치게 되면서 사망하게 되는데요. 그렇다고 하면 당연히 오래 버티는 게 불가하겠죠. 단 몇 분에서 몇 시간 안에 사망을 하게 될 거고요. 그렇지 않고 온전하게 큰 기둥이나 구조물 옆에 있어서 운이 좋게 공간이 생기면서 심한 외상 없이 붕괴된 곳 안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라면 수일 정도 버틸 수 있다고 되어 있고요. 일반적으로는 3일에서 5일이 지나면서 생존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지는 것으로 돼 있고요. 10일이 지나면 거의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지금 생존해서 구조되시는 분들은 기적의 생환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 이현웅: 말 그대로 기적 같은 상황이다라고 말씀을 하시는 거네요. 이렇게 지진 같은 상황으로 건물 안에 고립이 됐을 때, 의학적으로 본다면 어떻게 행동하는 게 중요합니까?



◆ 최석재: 일단 사고 초기에 의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건물 잔해의 부상을 입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겠죠. 매몰 현장이 안정된 상태가 초기에는 아니기 때문에 일단 머리, 가슴, 배를 보호하는 게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여진이 또 와서 더 무너져 내릴 수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두 팔로 머리를 감싸고 갓난아기처럼 웅크리는 자세가 부상에는 제일 안전하겠고요. 이후에 잔해가 무너지지 않는 안전한 상태가 되고 나면, 그러면 움직일 공간을 확보하고 그다음부터는 수분을 보충하면서 구조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붕괴 현장에서 분진이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코나 입에 들어가지 않게 천이나 이런 걸로 가려주고요. 소리를 지르기보다는 주위에 물체를 두드려서 구조 요청을 하는 게 조금 더 안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이현웅: 제가 한번 상상을 해보고 ‘그때가 되면 어떻게 행동을 할까’ 생각을 해보면서 질문을 몇 개 뽑아봤는데, 앞서서 공간을 확보하라고 말씀해 주셨잖아요. 그런데 공간을 확보하려고 움직이다가 그 잔해가 더 무너지거나 그럴 가능성은 없을까요?



◆ 최석재: 물론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중이 실려 있는 그런 기둥 같은 것, 돌더미 같은 것 빼면 안 되고요. 그 외에 자신이 치웠을 때 굴러갈 수 있는 그런 돌더미들은 당연히 치워서 본인이 누워서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되겠죠.



◇ 이현웅: 그것도 잘 판단을 해서 움직여야겠네요. 그리고 숨을 쉴 때 코로 숨 쉬는 게 나은가 입으로 숨 쉬는 게 나은가, 그래도 털이 있는 코로 숨 쉬는 게 좀 나을까요?



◆ 최석재: 네, 맞습니다. 코로 들어가는 게 아무래도 선모에서 한 번 걸러주기 때문에 입으로 숨 쉬는 것보다는 코로 숨을 쉬는 게 낫고요. 그 안에서 긴장한 상태에서 과호흡증후군 같은 긴장에 의한 심리적인 문제에 의해서 호흡이 너무 빨라지거나 그럴 수가 있는데, 그런 긴장 상태를 누그러뜨리고 ‘살 수 있다. 나갈 수 있다’ 긍정적인 생각하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과호흡증후군이라는 게 오면서 호흡이 안 되면서 그 상황이 올 수가 있어요.



◇ 이현웅: 그리고 꽤 어두울 거 아닙니까? 이럴 때 눈을 감고 있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눈을 그래도 좀 뜨고 있는 게 낫습니까?



◆ 최석재: 일단 안정된 상태가 되었고 시간을 오래 견뎌야 한다면 눈을 감고 에너지를 보호하는 게 좋겠습니다. 눈을 뜨고 구조가 진행될 때는 당연히 자신이 있다는 걸 표현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될 테고요.



◇ 이현웅: 구조 신호를 보내야 할 때는 소리 지르는 것보다 벽이나 파이프를 두드리는 게 낫다고 하던데, 왜 그렇습니까?



◆ 최석재: 당연히 우리가 소리를 지르는 것도 탈수의 이유가 되고요. 호흡을 통해서도 나가는 수분의 양이 있기 때문에. 그다음에 분진을 마시게 되거나 이럴 수가 있어서 그 부분보다는 두드리는 방향으로 자신의 위치를 표현하는 게 좋고요. 만약에 정말 공간이 열려서 목소리가 들릴 수 있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그때는 목소리를 내야 된다고 봅니다.



◇ 이현웅: 어떤 영화 보니까 ‘따따따-따따’ SOS 신호를 보내던데, 이거 보내면 전 세계에 공통적으로 다 알아듣습니까?



◆ 최석재: 일단 일반적으로 알아듣지만 그거를 이렇게 주의 깊게 보는 것은 보통 그런 모스 부호를 체크하는 것으로 하는 거지, 그거를 듣고 있는 사람이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그거를 갖다가 꼭 맞춰서 해야 될 건 아닌 것 같고요. 자신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그렇게 하는 목적으로 하는 거죠. 그 상황에서 SOS를 꼭 맞춰서 해야 할 건 아닌 것 같고요.



◇ 이현웅: 앞서서 먼지 흡입을 막아야 한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주위에 마스크 같은 것들이 없다고 했을 때 건물 안에 갇혀 있으면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요?



◆ 최석재: 일단 본인이 입고 있는 옷 같은 것도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옷이나 천으로 된 재질이 있으면 일단 입고 코를 막아서 분진을 초기에 방어를 하는 게 좋고요. 몇 시간이 지나서 분진이 가라앉아서 안정화가 되거든요. 그때부터는 그런 게 필요 없을 거고요.



◇ 이현웅: 지금 튀르키예 현지에서는 여진 소식도 전해지고 있고 앞으로도 여진 발생 가능성에 대한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당연히 대피하는 게 가장 좋겠습니다만 집이나 거주지나 생활 인프라가 다 그쪽에 맞춰져 있는 분들은 쉽게 이동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어떻게 대비하고 대처하고 있는 게 좋은 겁니까?



◆ 최석재: 일단 지진 초기와 지금 같은 상황은 좀 다를 텐데요. 일단 진원지 근처에서는 대지진, 여진 이런 것들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는 지진이 일단 발생했다 싶으면 일단 두꺼운 식탁이나 책상 등 가구 아래에서 피했다가 지진이 멈췄을 때 빨리 건물 밖에 넓은 공터로 피하는 것이 최상책이고요. 그리고 지진이 발생했을 때 한 번에 오는 게 아니라 작은 지진이 오고 나서 큰 지진이 오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래서 작은 지진이 왔을 때 끝났다고 안심하지 말고 빠르게 신발 신고 가스나 전기 소등하고 빨리 바깥에 넓은 공터로 피하는 것이 최상책이고요. 그리고 지진이 발생했을 때 한 번에 오는 게 아니라 작은 지진이 오고 나서 큰 지진이 오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래서 작은 지진이 왔을 때 끝났다고 안심하지 말고 빠르게 신발 신고 가스나 전기 소등하고 빨리 바깥에 넓은 공터로 나가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에 지하층이나 상층에 있어서 당장 밖으로 피할 수가 없는 상태라고 그러면 큰 가구 밑이나 아니면 큰 내력벽 주위가 그나마 안전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깨진 유리가 문제가 될 수 있는데요. 상처가 나서 다치게 되면 생존 확률이 확 낮아지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대비해서 몸을 지켜야 합니다. 그래서 신발을 꼭 신고 탈출을 해야 한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 이현웅: 알겠습니다. 중요한 말씀해 주셨고. 지진 말고도 우리가 일상에서 가끔씩 발생하는 사고들 보면, 맨홀에 빠지거나 아니면 엘리베이터에 갇히거나 이런 상황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해야 되나요?



◆ 최석재: 맨홀 사고가 종종 일어나서 응급실로도 환자분이 실려오시거든요. 맨홀은 고립의 문제도 있지만 닫힌 공간에 모인 유독가스가 있을 수 있어서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산소는 부족하고 일산화탄소나 메탄 등이 가득 차서 들어갔다가 바로 의식을 잃은 경우, 그래서 구조할 틈도 없이 사망하는 경우가 발생하거든요. 그래서 유독가스가 있는 경우라면 당연히 들어가는 것 자체가 큰 문제가 될 수가 있고요. 작업자분들 어쩌다 한 번씩 사고 나잖아요. 그런 유독가스가 없는 맨홀이라면 추락할 때 심각하게 다치지만 않으면 구조 요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구조가 잘 이뤄지는 편입니다.



◇ 이현웅: 엘리베이터는 어떨까요?



◆ 최석재: 엘리베이터 같은 경우는 갇히게 되면 갑자기 많이 놀라시는 경우가 많을 텐데요. 일단 침착하게 먼저 대응을 하셔야 됩니다. 먼저 비상인터폰을 통해서 갇혔다는 사실을, 관리실이나 밤에는 119를 통해서 연결이 되거든요. 그래서 알려야 하고 인터폰이 작동하지 않으면 휴대폰으로 119 신고를 하실 수가 있습니다. 휴대폰이 안 터지는 경우가 있을 수는 있어요. 일단 엘리베이터 고유 번호를 통해서 위치를 알려주시면 되겠습니다.



◇ 이현웅: 엘리베이터 고유 번호가 다 써 있나요, 의무적으로?



◆ 최석재: 인터폰 위쪽에 쓰여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또 엘리베이터가 멈췄다고 추락하거나 그러지는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무리해서 혼자 탈출을 하기 위해서 문을 열거나 천장으로 올라가거나 이렇게 되면 오히려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됩니다. 오히려 큰 부상이나 낙상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그것은 안 되고, 외부에서 안전하게 구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훨씬 안전합니다.



◇ 이현웅: 엘리베이터는 폐쇄된 공간처럼 보이긴 하는데, 공기나 이런 것들은 다 통해 있나요?



◆ 최석재: 예. 다 통과되는 곳이기 때문에 밀폐된 공간이 아닙니다. 질식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 이현웅: 질식은 걱정하지 말고 그러면 침착하게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구조를 기다려라.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서 정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석재 홍보이사와 함께했습니다.



https://m.radio.ytn.co.kr/interview_view.php?id=87814&s_mcd=0433&page=1




http://dwradio.ytn.co.kr/ytnradio/vod/aod/2023/02/202302171238423997.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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