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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uin Sep 06. 2024

나에게 산이란

산을 오르는 즐거움은 오래가지 않는다.

등산을 하는 사람은 두 부류로 나뉜다.

즐기는 사람과 끌려온 사람.


즐기는 사람은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도전적인 모습으로 산을 오른다.
끌려온 사람은 정상만을 바라보며 고통 속에서 한 걸음 한 걸음 힘겹게 올라간다.


우리 인생이나 직장 생활과 닮아있다.

즐기는 자는 행복해 보인다. 어떤 고통도 이겨내며 마치 이 세상의 주인이 된 듯하다.
끌려온 사람은 마치 직장에서 시키는 일만 하며 주체성을 잃은 우리의 모습 같다.
자연 속에서 모든 인생의 모습이 보인다.

오늘 나는 즐기는 사람으로 산을 오른다.


산을 오르는 즐거움은 오래가지 않는다. 고통이 찾아오고, 그 고통은 다시 희망으로, 희망은 전율로 희로애락이 교차하면서 마음이 더욱 풍부해진다. 산은 또한 수많은 고수로 넘쳐난다. 맨발로 산을 오르는 사람, 뛰어가는 사람, 정상에서 음료수나 아이스크림을 파는 사람까지.

고수들이 있는 길을 걷지 않으면 그들을 만날 수 없다.
우리가 도심에서만 머문다면, 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을까? 사람을 겸손하게 하고 내 마음의 감정을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곳


산은 그런 장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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