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이 대화를 하다 보면 이런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앞사람의 이야기를 안 듣고 있는 것은 아닌데 오히려 옆 테이블에서 나누고 있는 다른 사람들의 대화에
귀가 더 솔깃해지는 경우 ..
내 앞에서 말하는 사람의 이야기가 지루하고 흥미 없다면 내 주의는 더 산만해질 겁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요?
사람들은 '선택적 지각'을 통해 자신이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려 하기 때문입니다.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아무리 채식 위주의 식단이 좋다고 정보를 전달해줘도 잘 받아들이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자신에게 불필요한 정보를 걸러내서 자신의 생각을 보호하기 위함이죠.
반대로 수많은 광고 속에서 내가 선호하는 브랜드의 정보는 귀에 쏙쏙 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들은 상대와의 대화 속에서도 자신에게 우선순위가 높은 정보에는 귀를 기울이지만
우선순위가 낮은 정보는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럼 사람들이 내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세요. 아마 내가 필요로 하는 정보나 관심사를 이야기한다면
귀가 쫑긋해지지 않을까요?
상대방이 골프를 좋아한다면 골프에 대한 이야기를, 음악을 좋아한다면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가정적인 사람이라면 아이들이 커가는 이야기를 화제로 삼아 보세요.
상대의 관심사를 찾기 위해서는 우선 상대에게 순수한 관심을 가지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한 유능한 자동차 세일즈맨은 고객의 트렁크에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자동차 트렁크 안에 무엇을 넣고 다니는지 보면 그 사람의 관심사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게 알게 된 고객의 관심사로 이야기를 시작하며 점점 친숙한 관계를 형성해 나간 것입니다. 그 세일즈맨은 고객에게 무조건 영업부터 하려고 다가선다면 절대 물건을 팔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상대의 관심사를 알기 위한 또하나의 방법으로는 질문이 유용하게 활용됩니다.
사람들은 보통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많이 했을 때 대화의 주도권을 쥐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화에서는 상대의 정보를 많이 아는 사람이 주도권을 쥐게 됩니다.
질문을 통해서 상대가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해보세요.
우리는 상대방의 관심사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고 그 관심사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대화에 상대는 푹 빠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 , 관심 있는 사람, 사물 , 단어 등에
집중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상대방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게 되면
호감, 설득, 주의, 관심이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평소에 나는 열심히 말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내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 같으신가요?
그렇다면 상대방이 듣고 싶어 하는 정보나 관심사로 이야기를 시작해보세요.
상대의 관심사를 찾는 방법은 상대에게 순수한 관심을 갖거나
질문을 유용하게 활용하시면 됩니다.
"사람을 다루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해주는 것이다."
-마키아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