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지 않고 논쟁에서 이기는 법
치약 때문에 이혼한 부부가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치약을 밑에서부터 짜느냐, 그때그때 짜느냐 사소한 말다툼으로 시작해서 서로 마음의 상처를 주다가 돌이킬 수 없는 큰 일이 된 경우겠지요.
주변에 이런 경우는 많습니다.
문제를 풀려고 이야기 꺼냈다가 대화를 할수록 자기 주장만 오가고 결국 큰 감정 싸움으로 끝나는 경우말입니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말로 상대를 기분나쁘게 만들거나 갈등에 휘말리게 되면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받고 한 번 트러진 인간관계는 회복하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요.
또한 사람의 생각이라는 것은 각자 겪은 환경, 자신이 처한 입장등 여러 요소에 따라 다르고 다양하기 때문에
대화와 토론을 통해 서로의 합의점을 찾아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과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토론에 약합니다.
TV에서 하는 토론 프로그램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서로 생각 차이만 재확인하고 갈등만 증폭 시키고 끝나버리는 싸움을 우리는 너무 많이 봐왔습니다.
싸우지 않고 논쟁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인간관계의 대가인 데일 카네기 선생님은 일찍이 "논쟁에서 이기는 방법은 피하는 방법밖에 없다"라는
원칙을 말했습니다. 논쟁 해봐야 서로 얻어갈 것이 없다는 것을 강조한 의미입니다.
물론 논쟁을 피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부득이하게 논쟁을 벌여야 한다면 어떻게 싸우지 않고도 이길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상대와의 관계를 고려해야 합니다.
상대방과 어느정도 친밀감과 신뢰가 형성된 사이라면 서로에 대한 비판이나 의견에 대한 수용도가 높을 것입니다. 반대로 친밀감과 신뢰감이 부족한 사이라면 같은 말이라도 상대의 말을 오해하거나 왜곡하기 쉽습니다.
"나에 대해 뭘안다고 저렇게 말하지?" "저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었어? " 따라서 이런 사이에서는 논쟁을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서로의 의견 차이가 대세에 지장을 줄만큼 크지 않다면 가급적 비판을 삼가고 상대 의견에 공감, 경청을 더 많이 해주는 방향으로 대화하는 편이 낫습니다.
두 번째, 흥분하지 말아야 합니다.
논쟁이란 감정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이성과 싸우는 것입니다. 올바른 토론은 상대방의 주장이나 의견에서 논리적인 모순점을 찾아서 지적하고 자신의 주장의 타당성을 입증해가는 과정입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사람들은 자존심이나 위신에 공격을 받았다고 생각되면 상대방에 적개심과 분노를 갖게 되고 감정의 뇌가 반응해서 화를 내는것이죠.
옛말에 목소리 큰사람이 이긴다는 말이 있는데요 그 말은 잘못된 말입니다. 목소리가 커졌다거나 분노를 표출하는 것은 상대의 말이나 행동에 내 감정이 반응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럼 싸움에서 불리해집니다.
우리는 여기서 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요, 인간의 뇌는 감정의 뇌와 이성의 뇌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좌뇌 우뇌는 서로 신호를 주고받으며 영향을 끼치는데 외부 반응이 들어오면 감정의 뇌가 먼저 작동해서 이성의 뇌에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들면 바쁜 아침에 준비물을 챙기지 않은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고 아이가 울며 밥도 먹지 않고 학교를 가버렸다면 엄마는 어떤 생각이 들까요?
'내가 또 왜그랬을까..' '적어도 아침엔 참는건데..' 그렇게 하루 종일 자신이 한 행동에 후회를 합니다.
이제부터 뇌의 작동 원리를 알았다면 올라오는 감정을 자제하도록 힘써야 합니다.
세 번째는 사람과 싸우지 않고 생각과 싸운다 입니다.
사실 감정은 본능에 가까워서 자제하는게 어렵습니다. 그래서 논쟁을 할때는 스스로 원칙을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과 싸우지 않고 그 사람이 저지른 행동, 생각과 싸운다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사람과 싸우면 인신공격을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매번 약속을 잊거나 어기는 친구에게 "너 인성에 문제있지? 아니면 내가 우습게 보이냐? "
이런 말은 사람을 공격하는 말입니다.
"네가 매번 약속을 어기니까 내가 많이 화가 나"
"나를 우습게 보는 것은 아닌지 섭섭하기도 하고"
이런 말이 객관적인 사실, 나와 다른 입장, 생각과 싸우는 것입니다.
논쟁에서 이기는 방법은 피하는게 최선이지만 부득이하게 논쟁을 해야 한다면
1. 상대방과의 관계를 고려한다.
2. 흥분하지 않는다.
3. 사람과 싸우지 않고 사실, 생각과 싸운다.
이렇게 세가지를 주의해 보세요.
그럼 우리는 성숙한 대화와 토론을 통해 나와 다른 사람과 합의점을 쉽게 찾아나갈 수 있을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