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을 국어사전으로 검색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돈이나 물건 따위를 빌려주거나 빌림'
영어로는 'loan'이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궁금한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하는 그 대출을 정의하자면
'뭔가를 맡기고 뭔가를 빌리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거예요.
뭘 빌리냐에 따라 부동산을 맡기면 부동산 담보대출, 자동차를 맡기면 자동차 담보대출입니다.
그리고 어디서 빌리냐에 따라 저축은행 대출, 은행 대출, 캐피털 론 등으로 부르고, 카드사에 빌리면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의 이름이 붙습니다.
이쯤에서 대출을 받아 보신 분들은 이런 의문도 드실 거예요.
'어? 난 신용대출이라 은행에 맡긴 거 없이 그냥 대출받았는데' 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그런데 잘 생각해보세요. 신용대출의 '신용'에 힌트가 있습니다.
네. 맞아요. 바로 신용을 맡기고 대출을 하신 거예요.
그러니까 신용이 좋아서 신용점수가 높으면 많은 신용을 맡기고 대출을 할 수 있는 거고, 신용이 좋다고 무한정 돈을 빌릴 수도 없는 거죠.
여기서 중요한 점이 하나 더 생깁니다.
신용을 맡기고 돈을 빌린다고 했는데, 여기서 돈을 빌리는 게 아니라 물건 등을 미리 받아오거나 물건을 사면 렌트, 신용카드 일시불, 할부거래라고 합니다.
그럼 뭘까요? 네. 이것도 대출입니다.
잘 모르는 분들도 많은데 휴대폰을 살 때도 흔히 말하는 신용불량자는 자기 명의 휴대폰이 개통이 안됩니다.
대출처럼 까다롭지는 않지만 일반적인 신용 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거죠.
그럼 신용 등을 매개로 뭔가를 빌려 쓰고, 이자에 해당하는 월 사용료도 내니 대출의 구조와 똑같죠?
따라서 대출은 우리 삶에 아주 매우 깊숙이 생활 곳곳에 있습니다.
단순히 은행에서 받는 대출뿐만 아니라 경제생활을 시작하는 순간, 일상 어디에서나 우린 대출과 함께합니다.
당연히 대출에 관해 정확히 알아야 일상생활에서도 현명한 선택을 하겠죠?
문제는 창구에 앉아서 고객 상담을 해보면 대부분 대출 관련 정확한 정보를 모르세요.
하지만 정보를 막상 얻고자 각종 검색사이트에 들어가도 잘못된 정보도 많고 막막합니다.
저를 예로 들어볼까요?
금융기관에 입사하기 전에는 저도 '금융문맹'이었어요.
저축은행에서 40%가 넘는 금리(이런 금리가 있었냐고요? 10년 전에는 가능한 금리였어요.)에 대출을 쓰면서 VIP 우대금리라는 얘기만 믿고 몇 년 동안이나 이게 얼마나 비싼 금리 인지도 모르고 행복하게 살았어요.
단순하게 매달 나가는 이자를 내가 감당할 수 있고, 왠지 은행 창구에 앉아 대출 신청하는 게 어색해서 막연히 괜찮다고만 생각하면서 몇 년간 열심히 갚았어요.
대출 관련 업무를 하면서 이게 신용 등급에도 안 좋고, 대출 금리도 내 상황에 맞지 않은 어마어마하게 비싼 이자를 냈다는 걸 알게 됐죠.
그리고 다양한 고객을 만나면서 저 같은 금융 문맹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도 알게 됐어요.
신용이 좋아야 한다는 건 누구나 알잖아요?
하지만 고객이 생각하는 신용과 금융기관, 신용정보회사가 생각하는 신용과 대출은 같으면서도 다릅니다.
그렇다고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대출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을 얻는데 복잡한 수식, 어려운 용어는 필요 없어요.
일반 상식만으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그 정도만 이해해도 대출, 신용 관련해서는 충분하거든요.
필수로 알아야 할 정보를 쉽게 알려드릴게요.
금융권에 근무하는 지인 만나 커피 한잔 하면서 이야기 듣는다고 생각하시고, 마음 편하게 읽어보시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