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본 신용 중에 흔히 얘기하는 신용점수는 보통 신용정보회사에서 전 국민을 상대로 산정하는 신용등급을 말합니다.
그런데 은행에서는 은행 고객을 대상으로 거래정보, 자신들만의 통계정보, 중점적으로 보는 사항, 신청된 대출의 상품 특성 등을 넣어서 자체적으로 심사합니다.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외부 신용등급에 여타 사항을 더해서 심사하는 구조가 아닙니다.
자체 신용평가체계가 따로 있습니다.
따라서 대출 심사할 때 해당 은행에 긍정적인 정보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대출할 때 주거래은행을 가는 건 아주 좋은 선택인 거죠.
단순히 우대금리에 따른 혜택뿐만 아니라 신용점수 자체를 좋게 가져갈 수 있고, 그에 따른 대출 시 이점이 되거든요.
반면에 몇 가지는 달리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첫 번째는 대출 고객이 생각하는 주거래은행이랑 은행이 생각하는 전속거래는 다를 수 있습니다.
급여통장을 예로 들어볼게요.
급여통장을 만들면 수수료도 면제해주고 다양한 혜택을 주잖아요.
하지만 은행에서 급여이체실적만으로 은행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아요.
정확하게 말하면 LOCK-IN효과에 따른 장기 거래, 급여에 따라오는 다양한 다면 거래(예를 들면 신용카드, 자동이체, 보험, 방카)등 여러 가지 수익의 유입 효과가 있어서 우대를 하는 겁니다
그리고 이런 거래는 모두 점수화되어 은행 고객등급으로 평가됩니다.
따라서 단순히 급여이체만 하고 즉시 다른 계좌로 모두 빠져나가고, 아무런 거래가 없으면 당연히 신용점수는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가끔 대출 상담하러 오신 고객분들을 보면 계좌를 만든 지 오래됐고, 계속 거래를 했으니 조금 더 혜택을 많이 볼 거라고 예상하고 오시는 경우도 있는데 막상 조회해 보면 계좌 개설 이력만 오래됐을 뿐이고, 예금 평잔이나 자동이체 등 거래량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금융거래 관련 종류나 양이 풍부해야 대출 시 긍정적인 영향을 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거래 실적을 자세히 보는 게 고객 입장에서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습니다.
대출을 연장할 때 신용점수도 별 차이가 없고 별다른 이슈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저번 연장 때는 쉽게 연장되던 것이 이번에는 정밀심사 대상으로 연장 시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 원인 중에는 신용정보사에는 반영되지 않는 1일 연체 기록이 몇십 건이 뜨는 분들도 있습니다.
분명히 대출 거래를 하고 있고, 다른 거래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희한하게 내부 신용점수가 안 좋아서 원인을 찾아보면 다수 지연, 연체 기록이 많은 거죠.
이런 나쁜 평가요소가 크거나 많다면 아예 새로운 은행을 찾아가서 거래하는 게 낫습니다.
그리고 햇살론, 내 생애 첫 주택담보 대출 같은 신용보증기관의 보증서를 발급받아 나가는 대출은 은행에서 말하는 우대금리가 없이 다자녀가구 등 정책에 맞게 우대금리 사항을 적용합니다.
즉, 대출 가능 조건부터 금리 우대까지 은행 거래 실적과는 큰 상관이 없는 거죠.
이럴 때는 주거래 은행이라고 해도 꼭 거기서만 대출을 해야 할 필요성은 떨어집니다.
따라서 다른 은행을 알아봤는데 더 좋은 장점이 있다면 거기서 대출을 쓰시면 되는 거죠.
결론을 말하자면 대출 외에도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주거래은행은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대출할 때 상황에 따라서는 꼭 주거래은행이 필요 없을 수도 있으니, 대출을 고려한다면 상담할 때 주거래은행 외에도 다른 곳의 대출도 알아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