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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헬로해피 Dec 17. 2020

'장애인 활동지원사' 가 직접 전해주는 양성 교육 과정

고양시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 3 / 2020. 1. 20. 업로드 기사

장애인 활동지원사라는 직업을 알고 계시나요? 


장애인 활동지원사란 '신체적  정신적 이유로 원활한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이 어려운 중증 장애인에게 자립생활과 사회참여를 증진할 수 있도록 일상생활을 보조하는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력'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서의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는 2007년부터 시행되었는데요. 


장애인 당사자들의 지속적인 요구로 「장애인복지법」에 ‘장애인 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2011. 1.4)이 제정되면서 생겨난 것이라고 하네요. 이 법의 목적은 ‘신체적·정신적 장애 등의 사유로 혼자서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을 하기 어려운 장애인에게 제공하는 활동지원급여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여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지원하고 그 가족의 부담을 줄임으로써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고 합니다.


장애인 활동지원사가 되기 위해서는 40시간의 교육과 10시간의 현장실습이 필요한데요.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및 유사경력자(정부의 재정이 투입된 돌봄 사업에 참여한 경력이 최근 1년간 360시간 이상인자) 자격이 있으면 32시간의 교육과 현장실습 10시간을 받으면 됩니다.






고양시에서는 ‘장애인 활동지원사’ 양성 교육을 어디에서 하고 있을까요? 


장애인 활동지원사 양성교육은 고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실시하고 있어요. 교육 신청은 고양장애인종합복지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날짜에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되고 교육 인원은 50명으로 한정 하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교육은 ▲장애인 인권 ▲사회복지와 장애인 복지 제도의 이해 ▲활동지원사의 역할 ▲사회활동지원 ▲시각장애 활동지원 ▲지체장애 활동지원 ▲활동지원의 실제/서비스제공 기록 ▲건강 및 안전관리 ▲직업윤리 ▲보조기구 이해 ▲일상지원 및 의사소통 과목을 이수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직업윤리와 장애인 활동지원사로서의 역할이나 수행방법 등을 학습하는 것이 기본 내용입니다. 


저는 장애인 활동지원사의 역할에 대한 최미란 강사의 교육이 특히 인상적이었는데요. 최 강사는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이기도 해요. 발달장애 소년을 2014년(초등학교 6학년)부터 현재(고등학교 2학년 재학 중)까지 지속적으로 활동 지원하면서 경험했던 실제 사례를 통해 교육생들의 이해를 도왔습니다. 

최미란 강사는 “장애인 활동지원사는 장애인의 욕구에 맞는 필요한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며 장애인들의 자립생활과 사회참여를 지원하면서 중증 장애인에게도 자기 결정권을 갖고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아주 중요한 일”이라면서, “우리 사회는 장애인에게도 평범한 일상을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고 장애인들이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를 함께 고민해 보아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최 강사는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을 미치고 싶은 삶을 살고 싶었고 자신의 자녀와 같은 발달장애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이 일을 하게 되었으며, 결과적으로 이 일은 본인 자신을 성장시키는 일이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장애인들은 시설이 아닌 평범한 집에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기를 원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시설에 거주하는 발달장애인 10명 중 8명이 주변의 설득이나 강요로 비자발적 입소를 






우리는 언제 어디에서 그들과 소통하고 있는가.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아직도 남아있는 이유는 장애인들이 평범한 일상 속에서 우리와 함께 할 기회가 없었다는 단순한 이유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사람은 인종도 나와 다른 문화와 이념을 가진 사람도 자주 마주하다 보면 친숙해집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관계도 그런 것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장애인 활동지원사는 장애인들이 세상의 편견을 깰 수 있도록 문 밖 세상으로 나올 수 있는 기회를 넓혀 주고 평범한 집에서 평범한 일상의 삶을 살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교육생들은 장애인 인권에 대해 생각 하고, 휠체어 사용법을 배우면서 장애인의 삶에서 이동의 중요성을 인지하며, 한국 라이프세이빙 소사이어티에서 제공하는 위급상황 대처법을 실습해 보았고, 시각장애인과 지체 장애인의 경험담으로 중도 장애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면서 장애인 활동지원사는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가는 것’이라는 것을 새롭게 깨달았어요. 


또 장애인도 비장애인처럼 각자의 삶에서 충분히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있으므로 ‘불쌍하다’, 혹은 ‘가엾다’라는 편견의 시선을 거두어 달라는 그들의 말에 깊이 공감 되었어요. 삶을 사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행복도 고통도 느끼는 방식이 다르다고 생각하는데요. 나의 편견에 따라 타인의 행복을 추측하거나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40시간의 교육, 10시간의 현장 실습…하루를 함께 보내며 그들의 삶을 서서히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장애인 활동지원사’ 양성교육 과정은 양질의 강의였고 흥미로웠는데요. 참여한 목적이 다양한 교육생들은 하루 8시간의 강행군에도 전혀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 모든 교육에 집중을 하는 모습이었어요. 저는 꾸준히 진행되는 이 교육 자체가 곧 장애인 인식개선에 큰 일조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이런 교육들이 사회 곳곳에서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40시간의 교육을 마치고 곧바로 이어 10시간의 현장실습에 참여했습니다. 현장실습은 장수미 선임 활동지원사와 함께 하였는데요.

그녀는 13년 경력의 수어통역사 겸 사회복지사에요. 사회단체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 온 분으로서 평소에도 장애인 친구들과 많은 소통을 하고 있고 장애인들과 더불어 사는 사회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장 활동지원사는 9살 세진이(가명)를 지원해주고 있는데요. 세진이는 매일 방과 후에 활동지원사의 도움을 받아 재활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세진이는 엄마, 아빠의 지극한 사랑을 받는 매우 친화적인 아이에요. 친구나 아는 사람을 볼 때면 환하게 웃으며 먼저 말을 걸어요. 세진이가 사춘기를 보내고 성인이 되어서도 미성숙한 사회로 인해 상처받지 않고 밝게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어떤 힘듦이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상황에서 벗어나거나 일정시간 분리되는 것이 필요해요. 장애인 가족도 마찬가지입니다. 장애인 활동지원사는 장애인 가족의 경제적 활동을 돕기 위한 이유로도 중요하지만 그들에게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중요한 역할입니다. 세진이는 부모가 없는 시간 동안의 사회 활동으로 자립심과 사회성이 키워질 수 있고 세진이 어머니는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정신적 피로감에서 잠시라도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장애인 가족은 다른 사람들보다 모든 삶의 영역에서 많이 자유롭지 못해요. 그리고 긴 시간을 긴장과 피로감 속에서 살아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장애인 활동지원사는 세진이 가족에게 일상의 여유를 조금이나마 찾아 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장애인 활동지원사는 장애에 대한 남 다른 이해가 필요한 직업입니다. 사람들이 장애인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장애인에 대한 바른 인식과 장애인 활동지원영역에 필요성을 올바르게 인지하고 장애인 당사자와 가족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영역으로 이해되었으면 좋겠어요.” -  장수미 장애인 활동지원사






‘장애인 활동지원사’들이 행하는 고양시의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발달장애인 주간활동 지원

발달장애인에게 낮 시간의 욕구를 반영한 지역사회 기반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내면서 자립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입니다.

장애인을 위한 건강 증진 활동, 교육, 문화 관람, 음악, 미술,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월 44~120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답니다.

지원 대상은 만 18세 이상에서 만 65세 미만의 「장애인복지법」상 등록된 지적 및 자폐성 장애인입니다.


2. 청소년 발달장애학생 방과후 활동서비스

청소년 발당장애 학생 지원은 방과후에 여가활동 및 성인기 자립준비를 지원하여 부모의 사회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애인 돌봄 정책입니다. 

협력기관을 통해 취미여가, 자립준비, 관람체험 등 이용자의 욕구 및 상황을 고려한 방과 후 프로그램이고 월 44시간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 대상은 만 12세이상에서 만 18세미만으로 일반 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 재학중인 발달장애 학생입니다.


3. 고양시 장애자녀 돌봄서비스

고양시 발달 및 장애인가족지원센터는 전국 최초로 발달장애인지원센터와 장애인가족지원센터의 통합모델로 지자체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는 사업인데요. 이곳에서는 장애인 부모와 형제들의 심리·정서적 안정을 위한 미술치료, 상담치료, 부모교육, 장애청소년 성교육을 위한 학교 파견, 장애인 돌봄 도우미를 파견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활동지원사들은 돌봄서비스를 신청한 발달장애 자녀에게 신체활동지원(개인위생 관리, 신체기능유지 및 증진, 식사 도움, 실내 이동 도움), 가사활동지원(청소 및 주변 정돈, 세탁, 취사), 사회활동지원(등하교 지원, 외출 시 동행) 등 상황에 따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답은 현장에 있다’고 합니다. 현장의 사람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이용자 중심의 장애인 활동 지원 서비스가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애인 활동지원사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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