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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컬처타임즈 Jun 13. 2019

[컬처타임즈 윤온유 칼럼]#1별나서예쁘다.


출처/픽스베이




“우리 애는 왜 이렇게 별난지, 이해를 못 하겠어요.”



우리는 모두 아이였다. 어느 순간, 우리는 마치 아이였던 시기를 경험하지 못했던 것처럼 물어본다.


우리 아이는 왜 그럴까 하고, 그 아이가 매우 위험한 상태이고 심각한 상태인 것처럼 걱정한다. 막상 그 아이를 만나면 그렇게 심각한 상태가 아니다. 자기 생각이 뚜렷하고, 자신의 느낌을 표현할 줄 알며, 고집도 있고 호기심도 강하다.


그래서 누구라도 그 아이를 보면 “별나다”라고 말할 수 있을 법하게 많이 움직이고, 크게 떠들며, 오지랖도 있어서 옆 아이, 저 아이, 그 아이를 다 건든다.



그런 아이를 걱정스럽게 보시는 어머니의 눈빛이 나는 더 걱정스럽다.


그래서 그 아이의 어머니에게 물어본다.



“이 아이가 평범했으면 하나요?”


“아니요, 그건 아닌데 그냥 적당히 아이들과 평범하게 어울리는 정도면 좋겠어요”


정적이 흐른다. 아이 한번 보고 어머니 한번 보고,



“분명 우리는 창의적인 아이를 키우고 싶다 하고, 너는 특별하다 하며, 우리 아이는 세상의 중심이라 하면서 왜 남들과 적당히 평범하게 보편적인 사람으로 자랐으면 해요?”


라고 다시 묻는다.


“아....”



그러면서 남들보다 더 많은 학원을 보내고, 남들보다 잘하기를 바라고,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기를 바라며, 이겼으면 하고, 자신을 잘 표현하는 언어를 사용하길 바라면서 정작 우리 아이들이 남보다 유별난 것 같고, 너무 특이해서 튀는 것 같으면 걱정하고 우려한다. 그리고 모든 지식과 정보와 옆집언니오빠 이모 삼촌 동원해서 우리 아이에 대해 물어본다.


우리는,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하길 바라는 걸까?



우리 아이들을 볼 때 아이들 자체로 가진 그 보화들 때문에 한없이 예쁘고 좋은 것을 찾기도 우리는 시간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들의 눈에는 내 아이는 여러모로 부족하고 어려보이기만하고, 도와줄 것이 더 보이면서도 자랑스럽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는 가보다.



그래서 말해주고 싶었다.



별난 그 아이는, 어떤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당신의 아이라는 사실을,


평범하지 않아서 특별해서 더 멋진 아이, 그 아이가 바로 당신의 아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출처/픽스베이




『별난 아이가 특별한 어른이 된다」는 저자 앤드루 풀려(ANDREW FULLER)는 임상 심리학자이자 가족 심리치료사로서 별난 아이를 키우는 부모나, 가르치는 교사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다.



“ 별난 아이를 키우거나 가르치고 있는가? 그렇다면 축하한다! 당신은 미래를 움직이고 뒤흔들 가능성이 있는 아이를 키우고 있다. ”



우리가 걱정하는 우리의 별난 아이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세계를 움직이고 있으며, 자신만의 해결책을 가지고 사회와 관계를 형성해 나가며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여기저기, 걱정하며 물어본다.



“우리 아이가 왜 이렇게 별난지, 이해를 못 하겠어요.”



그러나 우리의 별난 그 아이는 어디 가서 이렇게 묻지 않는다.



“우리 엄마는 왜 이렇게 별난지, 이해를 못 하겠어요.”



우리 아이가 이렇게 묻기 전에, 우리 아이들이 내가 원하는 모습에 들어오는 것보다, 이 아이들이 원하는 모습을 이해해주는 우리가 되면 어떨까?



시작해보자.


세상을 바꿀 별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우리가 더 별난 부모와 교사가 되자.


우리 아이가 가진 무한한 가능성이 우리의 통상적인 사고로 무너지지 않도록,


우리가 더 아이보다 별난 생각으로 무장하자.


별난 엄마, 별난 교사가 되어, 우리 아이들의 별난 모습을 인정해주고 세워줄 수 있다면, 그 별난 아이는 아주 재미있는 별난 세상을 만들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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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c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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