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 달 살기. D-12

애들 아빠 회사는 어쩌냐고??

by 정희라

제주도 한 달 살기 하러 간다 하면

첫마디가

"우와, 좋겠다~~"

"아빠 회사는?"

"남편 휴가가 그렇게 길어?"


ㅎㅎㅎ

참고로 남편은 추석 연휴 닷새에 휴가 하루 더 붙여서 엿새 동안 함께 하기로 했다.

가족들이 떠나고 없는 주말을 어찌 보낼까 궁리하고 있는 남편.

너무너무 눈에 띄게 신나 보여서 옆에서 보기 배 아플 지경.

나도 놀러 가는 처지에 할 말은 없다만 어쩐지 '독박 육아'하는 기분이 들어서.... =_=;;;

남편의 빛나는 얼굴을 보면 나의 즐거운 제주 계획에 찬물을 확 끼얹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좀 서운한 척, 외로운 척해주면 내가 더 기쁠 텐데 말이다. 흥!


아빠는 잠깐 다녀간다 하면

그다음 나오는 말이 다 똑같다.

"애들 아빠도 없이 혼자? 애들 다 데리고? 진짜? 대단하다~~!"

ㅋㅋㅋ


제주도 한 달 살기 하러 가는 집들은 대부분 엄마와 아이들만 가는 경우가 많다.

아빠는 주말마다, 혹은 일주일 정도 휴가 내서 함께 하지만 엄마와 아이들끼리 살러 온 집이 대부분이다.



그다음으로는

"갔다 와서 다 말해 줘~. 나도 너무 관심 있는데 다녀온 얘기 듣고 나도 도전해보게! 야~~ 진짜 대박이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어~~ "


이 3단계가 나의 제주도 한 달 살기 계획을 들은 사람들의 반응이다... ㅋㅋㅋ



남편 없이 제주도에 아이들을 데려가는 내 입장은

'집에 있을 때도 남편은 저녁에 들어오고, 남편이 잘 도와주긴 해도 애들은 엄마 몫일 때가 많은데 못 할 것도 없지.' 뭐 이 정도...

직접 부닥쳐 보면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지만

못 할 것도 없다는 생각으로 그냥 가 보는 거다.


제주의 푸른 자연에 하루 종일 애들을 맡겨 놓고

저녁밥 먹여 일찍 재운다.

이것이 나의 핑크빛 계획인데.... 너무 무모한가??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지극히 현실적인 계획이라고 말해줘!!

제발~~~


지난 2월의 절물 오름. 이런 평온함을 기대하고 가는 건데... 잘 지내다 올 수 있겠지??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어디서든 놀거리를 찾는 녀석들을 믿고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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