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아빠 회사는 어쩌냐고??
제주도 한 달 살기 하러 간다 하면
첫마디가
"우와, 좋겠다~~"
"아빠 회사는?"
"남편 휴가가 그렇게 길어?"
ㅎㅎㅎ
참고로 남편은 추석 연휴 닷새에 휴가 하루 더 붙여서 엿새 동안 함께 하기로 했다.
가족들이 떠나고 없는 주말을 어찌 보낼까 궁리하고 있는 남편.
너무너무 눈에 띄게 신나 보여서 옆에서 보기 배 아플 지경.
나도 놀러 가는 처지에 할 말은 없다만 어쩐지 '독박 육아'하는 기분이 들어서.... =_=;;;
남편의 빛나는 얼굴을 보면 나의 즐거운 제주 계획에 찬물을 확 끼얹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좀 서운한 척, 외로운 척해주면 내가 더 기쁠 텐데 말이다. 흥!
아빠는 잠깐 다녀간다 하면
그다음 나오는 말이 다 똑같다.
"애들 아빠도 없이 혼자? 애들 다 데리고? 진짜? 대단하다~~!"
ㅋㅋㅋ
제주도 한 달 살기 하러 가는 집들은 대부분 엄마와 아이들만 가는 경우가 많다.
아빠는 주말마다, 혹은 일주일 정도 휴가 내서 함께 하지만 엄마와 아이들끼리 살러 온 집이 대부분이다.
그다음으로는
"갔다 와서 다 말해 줘~. 나도 너무 관심 있는데 다녀온 얘기 듣고 나도 도전해보게! 야~~ 진짜 대박이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어~~ "
이 3단계가 나의 제주도 한 달 살기 계획을 들은 사람들의 반응이다... ㅋㅋㅋ
남편 없이 제주도에 아이들을 데려가는 내 입장은
'집에 있을 때도 남편은 저녁에 들어오고, 남편이 잘 도와주긴 해도 애들은 엄마 몫일 때가 많은데 못 할 것도 없지.' 뭐 이 정도...
직접 부닥쳐 보면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지만
못 할 것도 없다는 생각으로 그냥 가 보는 거다.
제주의 푸른 자연에 하루 종일 애들을 맡겨 놓고
저녁밥 먹여 일찍 재운다.
이것이 나의 핑크빛 계획인데.... 너무 무모한가??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지극히 현실적인 계획이라고 말해줘!!
제발~~~
지난 2월의 절물 오름. 이런 평온함을 기대하고 가는 건데... 잘 지내다 올 수 있겠지??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어디서든 놀거리를 찾는 녀석들을 믿고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