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 달 살기 D-9

이제 열흘도 채 남지 않았네!

by 정희라

긴 여행 준비에 설레면서도 내 마음을 짓누르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집. 안. 정. 리.

으~~


짐이야 늘 싸는 것이고.

없는 것은 거기도 사람 사는 곳인데 못 구할 물건이 있겠냐마는 가기 전 집안 정리가 마음을 무겁게 한다.


집 떠나는 것이 늘 설레는 나는 여행 가기 전에 집안 청소를 싹 하는 편이다.

여행 가기 전에 설레는 마음으로 기운을 내 집안을 싹 치우고 여행 다녀와서 깨끗한 집안에 들어서는 것이 여행이 나에게 주는 또 하나의 선물.


그런데 여행이 길어지니 나도 모르게 베란다에 눈이 가면서 한 숨이 나온다.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러는지 나도 모르겠다.


나 없는 동안 누가 오더라도 이 집 주부에 대한 평가를 신경 쓰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 사이 남편 말고는 집에 올 사람도 없구먼!

(그건 모를 일이지...=_=)


그래도 여전히 핑계 김에 정리하고 가야 한다는 내 안의 강요.


돌아오면 10월이니 여름옷 정리(대부분 가져갈 테지만), 주방 묵은 때며 냉장고 청소, 이불 빨래, 베란다 정리, 버릴 것 버리고 나눌 것은 나누고!



에잇!

오늘부터 닷새간 집안 정리 프로젝트 돌입이다!!


날씨 좋은 요즘 이불빨래부터 시작해서


1. 월요일 - 안방 베란다에 있는 폐가전제품 처리, 매일매일 각 방의 이불들을 빨아 아침에 햇볕에 널고 외출하기.


2. 화요일 - 부엌 싱크대 닦기와 냉장고 정리 청소. 냉동실 블랙홀을 파헤쳐 주마!


3. 수요일 - 재활용 분리수거에 안 쓰는 물건 버리거나 주변에 나누기. 쓰레기 왕창 정리. 아이들 책 정리.


4. 목요일 - 거실 베란다 정리. 막내 놀잇감 정리.


5. 금요일 - 옷 정리. 가져갈 옷은 트렁크에 넣고 가을 옷 꺼내기.


뭉뚱그려서 커다랗게 나를 짓누르던 집안 정리를

이렇게 세분화하고 보니, 요일별로 있는 나의 일정과 함께 충분히 소화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주말은 쉬고 다음 주에는 쓸고 닦고 짐싸기만 하면 되겠다!



..... 말은 쉽지....

ㅠ ㅠ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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