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아니야?

by 하동소년

나와 마찬가지로 누군가도 비슷한 아픔을 겪고 있다는 것. 힘든 사람이 나뿐만은 아니라는 것. 혼자가 아니라는 것. 솔직히 하나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


나와 비슷한 아픔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진심으로 잘 되기를 원해요. 그대에게 닥친 시련 얼른 떨쳐 버리셨으면 좋겠어요. 언젠가 빠른 시일 내에 그대의 얼굴에 미소가 아닌 웃음이 피어나기를 원해요.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하지만 저는 안 될 것 같아요. 부디 저의 몫까지 행복해지시길.


남과 비교하면 안 된다는 충고와, 저런 류의 비교를 전제하는 위로가 공존하는 것이 이상하지만 둘 중에 하나가 정리되어야 한다고 여기진 않는다. 모든 말들과 모든 사실들이 인과관계에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연결되어 있지 않은, 그저 각각의 말들이라 생각한다.


나도 마찬가지로, 다른 많은 힘든 사람들과 독립적으로 존재한다. 누군가의 힘듦을 가지고 나를 위로하는 재료로 삼고 싶지 않다. 누군가의 아픔은 그 자체로 위로받고 치유받아야 할 것이지 그것으로 나를 위안 삼는 것은 양심에 찔리는 일이다. 당신들을 존중하며, 당신의 아픔을 내 상황과 상관없이 존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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