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태어나다

1월 31일

by 유하



너는 추운 겨울에 태어났다

새로운 태양이 뜨는 1월에

마지막 달이 지는 31일에


사나운 바람도 암울한 안개도

널 막을 수 없었다

태어나려는 너의 의지와

태어나게 하려는 신의 사랑을


눈에 파묻힌 너의 손을

놓지 않은 이후로

한 번도 놓은 적 없었다

보이지 않아도 멀리 있어도


분노에 들썩이는 몸부림도 사랑
고통에 요동치는 울부짖음도 사랑

가시돋힌 냉대도 사랑

홀로 마음을 지키는 외로움도 사랑

온통 사랑일 뿐이다


앙칼진 추위도 앙다문 단절도

널 막을 수 없다

살아가려는 너의 결심과

사랑하게 하려는 신의 가호를


너는 강인한 사람

얄팍한 비방도 아득한 절망도

널 해칠 수 없어


너는 존귀한 사람

순수하게 인내하는 얼음 결정과

온통 흰 세상이 널 반긴다


너는 추운 겨울에 태어났다

윤이 나는 눈길 위에

경이로운 삶의 품 안에




2025.1.31. 생일을 축하하며, 언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