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꽃피 Apr 01. 2022

『사월에 꽃마리 피다.』 독립출판

107가지 영혼의 조각 모음집 (2022. 4. 1.)



    “ 작은 저를

      발견해 주세요.

        제 영혼의

  가장 맑은 조각을

             드릴게요. ”




『사월에 꽃마리 피다.』 2022. 4. 1. 출간.




1. 시 작


『사월에 꽃마리 피다.』를 여는 첫 글귀, 6쪽.


작가이자 1인 출판사, ‘사월에 꽃마리 피다’는 한 명의 독립적인 인간으로서 이 세상에 바로 서고 싶은 열망, 주체적으로 인생을 아름답게 가꾸고 싶은 소망, 무엇보다 사람들에게 매혹적인 사유와 위로를 전하는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오랜 꿈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언제나 글을 써 왔던 저자는 평생 이야기 만들기에 헌신하기로 결심하고 첫 소설 『사월의 꿈』*의 집필을 최우선에 두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사월에 꽃마리 피다.』는 그 시간 동안 빈틈없이 느끼고 틈틈이 썼던 여러 글 조각*을 모아 만든 작가 노트, 예술과 결합한 삶에 대한 철학 에세이이자 영혼의 성장 기록입니다.



—   

* 『사월의 꿈』 : 우울과 무기력에 잠식되어 있던 한 여자가 ‘인류 죽음의 원리’를 알게 되면서 예정된 자신의 사망일을 피해 무의식의 세계로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입니다. 죽음으로부터 도주하여 ‘비인간’이 된 주인공 사월은 고대에서부터 인간의 정신을 연구하고 무의식의 능력을 발전시켜 온 비밀 단체 ‘사슬단’의 단원들을 만나게 되고, 함께 균열된 세계 안에서 기이한 현상들에 맞서게 됩니다. 삶과 죽음, 꿈과 현실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며 억압된 본성과 잃어버린 꿈, 잠재된 힘을 되찾고 분출하는 과정을 그려 낸 이 소설의 1편을 올가을에서 겨울 사이에 출간할 계획입니다.


* 여러 글 조각을 모아 집필한 책인 만큼 글 전체를 단 하나의 형식으로 규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일상의 감상을 자유롭게 표현한다는 점에서는 ‘수필’로 볼 수도 있고, 운율이 가미된 점을 고려한다면 ‘시’로도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나리오’ 속 대화 형식이나 ‘잠언’의 성격을 띤 글도 여럿 있고, ‘비평’에 가까운 글도 있습니다. 이 글 조각들의 파편적인 개성을 유지하면서 ‘사월에 꽃마리 피다’의 성장과 정신을 이루는 하나의 이야기로 응집하고 재구성하는 것이 기획의 목표였습니다.



   

2. 저 자

미술, 영화 등 다양한 시각 예술 매체를 분석하고 해석하거나 그로부터 받은 영감을 토대로 이야기를 구축하는 글을 씁니다. 이미지를 텍스트로 풀어내는 작업에 대한 저자의 관심은 예술학과 미술사를 전공하며 초현실주의 작품들을 정신분석학으로 분석하고, 갤러리에서 큐레이터로 근무했던 경험을 통해 오랜 시간 차곡차곡 누적되어 왔습니다.


책을 기획하고 제작, 편집하는 일이 보다 탄탄하고 완성도 있는 글 작업의 긴밀한 연장선상에 있다는 깨달음을 얻고 순수한 열정을 연료 삼아 1인 출판업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예술적 고찰을 일상에 접목한 이미지 비평과 에세이, 『사월의 꿈』과 같은 소설을 포함하여 몽환적인 배경 안에서 펼쳐지는 인간의 꿈과 정신, 무의식을 탐미하는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출판할 예정입니다. ‘사월에 꽃마리 피다’의 철학과 색깔이 묻어난 콘텐츠를 통해 각박한 세상에 위로를 전하고,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자유로이 논의하고 즐길 수 있는 드넓은 장, 더불어 웹툰이나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시각 매체로 나아갈 수 있는 탄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3. 구 성



목차 / 키워드

 

일상에 글쓰기라는 고도의 기예를 동반하고 꿈을 현실화하는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습니다. 예술을 위한 자발적인 고독, 이상과 현실의 괴리, 나 자신과 그것을 둘러싼 세계에 대한 성찰, 사랑과 이별, 관계로부터의 상처로 인해 오래도록 지독한 열병을 앓았습니다.


저는 여전히 헤매고 있고 호락호락하지 않은 현실과 투쟁 중이지만, 몇 가지 중요한 전환을 맞게 되었습니다. ‘죽음’에서 ‘삶’으로 나아가고, ‘사각형’의 틀 안에 머물러 있던 예술이 실체적인 인생의 현장으로 해방되는, ‘글자’가 모여 ‘글’이 되고, 글 쓰는 개인에서 1인 출판사로 발전하는, 나직한 기억의 파편들이 모여 ‘나’를 형성하고, ‘i’라는 소박하고도 단단한 자아가 타인과 거대한 세상을 향한 애정 어린 ‘편지'로 확장되는 그런 변화들을요.


화관의 지름이 2mm밖에 되지 않는 이름 모를 작디 작은 들꽃이 ‘꽃마리’라는 고유의 이름과 의미를 획득하며 4월에 피어나는, 소소해 보이지만 신비로운 사건. 그것은 곧 세계의 지면(地面/紙面)에 자신의 이름을 아로새기려는 한 작은 인간의 다채로운 성장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4. 정 신


『사월에 꽃마리 피다.』, 141쪽.


저는 4월을 양가적인 계절로 봅니다. 생명이 움트는 산뜻한 봄날과 ‘죽을 사(死)’의 묘한 중첩이 서려 있는 특별한 시간으로 말입니다. 언제나 죽음, 삶의 유한성에 대해 고찰하는 제가 태어난 달이기도 해서 개인적으로도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서로 대립되는 듯한 삶과 죽음이 사실은 긴밀한 연관을 맺고 있듯이, 밝고 엷은 봄의 햇살의 이면에 드리워진 짙은 어둠을, 또 역으로 짙은 어둠을 가로지르는 꽃잎의 약동을 포착하고 글로써 그려내고자 합니다. 4월의 양면적인 분열 속에서 피어난 작은 들꽃을 발견하고 이후 ‘꽃마리’라는 이름을 알게 된 그날처럼 글과 예술을 통해 매 순간 생명의 본질을 잊지 않고 일상을 의미로 가득 채워 가는 길을 차근차근 걷고자 합니다.




5. 디 자 인


로고 / 엠블럼

기존 출판사의 형태를 넘어 하나의 사적인 글쓰기 예술 브랜드 혹은 이야기 프로덕션으로서 ‘사월에 꽃마리 피다’의 정신을 상징하는 로고 / 엠블럼입니다.


○  세 개의 푸른 원 : 사월에 핀 ‘꽃마리’, 글과 예술을 통해 삶의 의미를 꽃피우다.

△  정점을 맞댄 삼각형 : ‘모래시계’*, 유한한 시간, 삶과 죽음의 양면성.

                                라캉의 L도식*, 의식과 무의식의 교차.

                               ‘사월’의 ‘사’, ‘April’의 ‘A’와 숫자 ‘4’를 형상화.



—   

* ‘모래시계’는 『사월의 꿈』에서 ‘사슬단’이 개발한 특별한 기구로서 무의식의 능력을 발현하는 데에 사용되며, 꿈과 무의식의 시간성에 대한 소설의 중심적 관념을 표현하는 매개체입니다. 두 삼각형의 정점을 맞댄 형상의 모래시계 기호는 『사월의 꿈』의 표지를 장식할 새로운 엠블럼에도 활용될 예정입니다.


* 라캉의 L도식 : 철학자 자크 라캉(Jacques Lacan, 1901~1981)이 의식적 주체가 무의식과 맺는 관계를 표현하기 위해 만든 다이어그램입니다.




표지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아담한 크기(105 × 180 mm)에, 앞표지에는 엠블렘, 뒤표지에는 제목 ‘사월에 꽃마리 피다.’가 연보라색 그라데이션으로 박혀 있는 흰색의 깨끗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입니다. “영혼의 가장 맑은 조각”이 담긴 정화수와 같은 글을 정갈한 분위기로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더불어 한 개인의 은밀한 다이어리를 가볍게 들추어 보며 독자 자신의 심리를 성찰해 보는 컨셉의 디자인입니다. 날개에는 저자 정보와 출간 예정인 주요 소설 목록(『사월의 꿈』, 『유령에게 바치는 무성영화』, 『찰나』)을 적어 두었습니다.




내지




총 144쪽의 얇은 백색 종이로 만든 내지입니다. 역시 오롯이 글과 마음에 집중하며 정갈하게 쓴 편지와 같은 느낌을 주고자 흰 바탕에 검은 글씨로 단정하게 구성했습니다.


각각의 글 조각은 글이 실제로 쓰인, 연한 회색의 날짜로 시작되며 그 옆에는 종종 제목이 쓰여 있기도 합니다. 모든 날짜의 연도는 영원히 순환하는 계절에 대한 보편적인 감각을 북돋기 위해 의도적으로 지웠고, 흩날리는 기억에 대한 감성을 자아내기 위해 때때로 시간이나 요일만을 남겨 두기도 했습니다. 문장들은 주로 리듬감 있게 배열되어 있으며, 중간중간의 여백을 통해 독자들이 문장들을 찬찬히 곱씹고 그에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자유롭게 개입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에 더해, 글 조각을 배치할 때 왼쪽 페이지와 오른쪽 페이지의 글이 서로 연결되거나 모순될 수 있도록 줄을 의도적으로 맞추어 구성하였습니다. 하나의 글 조각이 다른 글 조각과 나란히 이루는 이 미묘한 상호작용 또한 이 책의 묘미라 할 수 있습니다. 앞장의 여백에는 뒤의 글씨들이 오묘하게 겹치며 비치는데, 매 장마다 다른 시각적 느낌을 주는 매력이 있습니다.








간절했던 영혼의 조각들은 이제 다른 간절한 영혼에게로 통하는 하나의 문, 하나의 책이 되려 합니다. 삶과 예술, 꿈을 향한 간절함으로 모인 저의 영혼의 조각들이 이제는 『사월에 꽃마리 피다.』를 통해 다른 간절한 영혼에게 닿을 수 있기를, 그 영혼에도 사월의 작은 꽃마리와 결코 작지만은 않은 '꽃말'이 피어나기를 바랍니다.














*  추가 사진 자료 :


『사월에 꽃마리 피다.』 4월의 사진 앨범

https://blog.naver.com/cucuherb_story/222703290412




* 구매처 리스트 :



[스마트스토어]


https://smartstore.naver.com/cucuherb_story/products/7954606329



[입점 독립서점]


스토리지북앤필름 해방촌 @storagebookandfilm

서울시 용산구 용산동2가 1-701


프루스트의 서재 @library_of_proust

서울시 성동구 금호동2가 753 1층


그건 그렇고 @btwjeju

제주시 서귀포시 상예동 1757-1


다정한 책방 @so_sweet_books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 1025-17 1층


위드위로 @withwero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송포로 26 1층 120호


수수한 책방 @susuhan.books

서울시 강북구 솔매로50길 81


에이커북스토어 @tuna_and_frogs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4길 1 4층


살림책방 @sallim_books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전주천동로 58-2 1층


강다방 이야기공장 @kangdbang

강원도 강릉시 용지로 162 1층


터무니책방 (의왕) @termunibookshop

경기 의왕시 고고리길 55 (마당있는 집)


터무니책방 개포 @termunibookshop_gaepo

서울 강남구 논현로18길 14-6, B1


오월의 푸른하늘 @maybluesky_bookshop

경기 이천시 마장면 덕평로877번길 16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