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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꽃피 Jan 17. 2023

『사월의 꿈 i - 1. 한숨』 독립출판

유하ㅁ리 초현실 소설 / 판타지, 미스터리 (2022. 12. 30.)















► 1 인   출 판 사




‘꿈꾸는 예술’을 기획 · 제작하는 1인 출판사, 이야기 브랜드.


미술, 영화 등 시각 예술을 분석하고 해석한다. 더불어, 그로부터 축적한 지식과 영감으로 일러스트, 웹툰,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시각 매체로 나아갈 수 있는 이야기의 원본을 구축한다. 예술학과 미술사를 전공하며 초현실주의 작품들을 정신분석학으로 연구하고 갤러리에서 큐레이터로 근무했던 경험을 토대로 이미지와 텍스트, 일상과 예술 사이의 이상적인 조화를 발전시키고자 한다.


2022년 4월, ‘영혼의 조각 모음집’ 『사월에 꽃마리 피다.』를 독립출판하며 ‘이야기’로 살아 있고 살아갈 것임을 선언. 『사월의 꿈』을 시작으로, 작가 ‘유하ㅁ리’의 몽환적인 세계관을 통해 인간의 꿈과 정신, 무의식을 탐미하는 이야기를 선보인다.



► 저 자




‘죽을 사(死)’와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사이, 사월에 태어났다. 정신의 내밀한 체험에 몰입하고, 꿈을 꾼다. 눈을 뜨고서도 꿈꾸기를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그렇게 목격한 것을 이야기로 쓴다. ‘ㅁ’은 독립적인 주체와 유한한 삶, 예술 작품을 연결하는 단위이자, 현실에 균열을 내는 쓰기의 의미를 관통하는 기호다. 『사월의 꿈 i - 1. 한숨』은 의식과 무의식을 넘나드는 초현실적 세계관을 여는 작가의 첫 소설이다. 『사월의 꿈』 연작 이후로는 『영화를 위한 무성영화』, 『찰나』를 집필 계획 중에 있다.





사 월 의   꿈


► 제 목  ,  로 그 라 인  &  목 차



  



『사월의 꿈』 전체 목차


[i]

제1장. 한숨

제2장. 인류 죽음의 원리

제3장. 한결의 시계

제4장. 새


[ii]

제5장. 달의 노래

제6장. 사월의 꿈

제7장. 파몽



『사월의 꿈 i』 로그라인


우연히 ‘인류 죽음의 원리’를 알게 된 한 여자가

예정된 죽음을 피하게 되면서


세계의 질서에 균열을 내고

죽음에 쫓기며


잃어버린 하나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

여러 이상 현상과 세력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제 1 장. 한 숨


► 차 례




『사월의 꿈 i - 1. 한숨』 차례


출판사 · 제목 엠블럼 & 부제  / 1~5쪽

본문 0~12, 총 13파트  / 6~113쪽

‘사월의 꿈’ 제목 타이포그래피  / 114~115쪽

‘사월의 꿈 i’ 로그라인 & 목차  / 116~117쪽

‘사월의 꿈 ii’ 로그라인 & 목차  / 118~119쪽



본문 0~12, 총 13 파트 / 6~113쪽


0 / 6~7

1 / 8~13

2 / 14~18

3 / 19~26

4 / 27~34

5 / 35~42

6 / 43~62

7 / 63~71

8 / 72~82

9 / 83~89

0 / 90~96

11 / 97~103

12 / 104~113





► 줄 거 리




깊은 우울과 권태, 알 수 없는 무언가에 대한 결핍을 안고 하루하루를 간신히 살아가는 여자. 어느 날 여자는 한 익명의 발신자로부터 ‘행운/불행의 편지’를 문자로 전송 받게 되고, 미처 의식하지 못했던 그의 복잡한 내면은 서서히 밖으로 드러난다. ‘죽음’을 직접 만나 ‘인류 죽음의 원리’를 알게 되었다는 발신자는 여자에게 사망일을 알 수 있는 공식을 폭로하며 죽음을 앞지르는 ‘비인간’이 될 것을 권유(강요)한다.


지극히 허무맹랑한 혹은 반대로 목숨을 건 중대한 갈림길에 선 여자. 생 본능과 죽음 본능 사이의 갈등이 점차 격렬해진다. ‘인류 죽음의 원리’에 굴복하여 이렇게 무의미한 삶을 살다가 죽을 것인가, 아니면 ‘인류 죽음의 원리’를 활용하여 특별한 ‘비인간’으로 살 것인가. 잃어버린 영혼, 세계, 꿈을 향한 여정을 시작할 것인가. 단, 거대한 결핍과 희생을 안고. 하루를 넘기기에도, 한낱 잠에서 깨어나기에도 위태로운 그에게 감히 그런 용기가 있을까.





► 기 획




 :


   1. 수면 중에 사물을 보고 듣는 정신 작용

   2. 이루고 싶은 소망과 이상



‘꿈’의 두 가지 의미는 손에 쥐지 못한 것을 염원하는 마음에서 서로를 만난다. 이 마음은 인간의 본성과 결핍, 능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므로 꿈은 단지, 존재다.


우리는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현실의 많은 것들을 희생하고 포기한다. 또는 꿈을 가슴 한 켠에 묻고 현실에 타협하며 살아가기도 한다. 때때로 달콤한 희망을, 때로는 처절하게 쓴 절망을 선사하는 꿈은 진정 나를 위한 것일까? 우리가 욕망하는 것은 진실로 내가 바라는 것인가, 아니면 타인과 사회의 요구에 끼워 맞춰진 것일까?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러한 욕망의 어디까지를 ‘나’라 말할 수 있을까? ‘나의 본질’은 존재하는가? 정신 작용의 어디까지를 ‘현실’이라 말할 수 있을까? 꿈을 좇고 마침내 이루면, 삶은 더욱 선명해지는가? 의미로 충만해지는가? 꿈은 그저 신기루에 불과한 것일까? 그렇다 해도, 하나의 삶 역시 찰나의 꿈과 같지 않은가? (일장춘몽; 一場春夢)


인간 존재에 대한 이와 같은 근원적인 질문들 속에서 『사월의 꿈』은 한 송이의 고독하고도 도발적인 들꽃처럼 피어났다. 한 나약한 인간의 잃어버린 본성과 지독한 결핍에서부터 싹을 틔우며 그의 과거와 현재, 미래와 격렬하게 뒤엉켜 피어나는 꿈을 그려 낸다. 여자는 그가 살고 있는 세상이 어떤 곳인지, 이 세상과 자신이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그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 안에 내재되어 있던 희뿌옇던 힘과 진실을 신비롭고도 교묘한 방식으로 일깨우는 ‘제2의 세계’로 점차 깊숙이 진입한다.


그러한 전환의 문턱을 서성이는 ‘제1장. 한숨’은 제목이 명시하듯 여자의 ‘지루한’ 한숨으로 표상되는 삶에 대한 깊은 우울과 권태를 담고 있다. 여자의 ‘한숨’은 그가 깨어 있을 때 무심코 지나친 비밀, 애써 피하려 했던 진실이 억압되었다가 미미하게 가시적으로 표출된 현상이다. 여자의 한숨은 점차 누적되고 새까만 그림자로 증폭되기에 이른다. ‘인류 죽음의 원리’를 폭로하는 수상한 편지는 여자의 불안정한 심리를 거울처럼 반영하는 듯하다가 여자의 존재를 아득한 무의식의 심연 속으로 빨아들인다. 눈을 감아야 비로소 보이는 꿈의 세계. ‘제1장. 한숨’은 그 신비로운 비가시성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기 위해 우선, 보이는 것에 집중한다. 무엇보다 꿈은 단지, 존재다. 꿈을 이루었든 접었든, 눈을 뜨고 있든 감고 있든 간에.





► 디 자 인








[엠블럼]

앞표지 중앙의 엠블럼은 ‘흰 여인’, 뒤표지 중앙의 엠블럼은 ‘다마가젤(Dama gazelle)’을 추상적으로 형상화하며, 추후 『사월의 꿈』 연작에 등장할 주요 인물들을 예고한다.


—   

* 앞표지 엠블럼을 구성하는 기본 형식은 회전하는 ‘모래시계’다. ‘모래시계’는 『사월의 꿈』에서 인간의 정신을 연구하는 비밀 단체 ‘사슬단’이 개발한 특별한 기구로서 무의식의 능력을 발현하는 데에 사용되며, 꿈과 무의식의 시간성에 대한 소설의 중심적 관념을 표현하는 매개체이다. 두 삼각형의 정점을 맞댄 형상의 모래시계 기호는 ‘사월에 꽃마리 피다’ 출판사 엠블럼에 활용되기도 했다. 『사월의 꿈』 연작에서 앞표지 엠블럼은 각 권마다 각기 다른 인물들의 추상적 형상으로 변모한다. 뒤표지 엠블럼의 경우, 각 권마다 사슬단의 주요 단원들의 각기 다른 ‘토템’, 즉 그들의 영혼의 형상을 표현한다.





[표지]

고전 문학 서적을 연상시키는 클래식한 금색 테두리. 그에 추상 엠블럼과 스노우지의 질감, 아담한 사이즈로 모던함을 더했다. 바탕색으로 쓰인 ‘웰던 블루(Weldon Blue)’는 주인공 ‘여자’의 우울과 권태를 아우르는 무기력한 대기를 상징한다. 여자의 블루는 뿌연 한숨으로 시작해 익명의 발신자가 ‘죽음’을 대면하는 차가운 강물 속으로 깊어지며, 죽음이 그를 데려간 ‘망자의 섬’을 둘러싼 바다로 확장된다.





[제목] (책등 & 뒤표지)

‘사월의 꿈’을 삼각형의 기호와 조각난 한글로 불가사의하게 표현했다.





[내지]

『사월의 꿈』의 몽환적인 분위기처럼 은은한 빛을 담은 미색 모조지. 더불어 아담한 책 사이즈에 알맞게 배열된 글자들은 읽는 눈에도 편하다. 본문은 단정하고 가독성이 좋은 ‘KBIZ한마음명조’로, 제목과 ‘행운/불행의 편지’는 『사월의 꿈』을 대표하는 고전미와 자연스러움을 두루 갖춘 ‘Mapo꽃섬’으로, 여자의 메모는 말끔하고 시원스러운 ‘엘리스 디지털배움체’로 설정. 실감 나는 읽기를 지향한다. 본문의 마지막 페이지와 그 뒤에 등장하는 제목 페이지에도 드러나 있듯이 ‘유하ㅁ리’가 집필하는 소설은 단지 텍스트에 그치지 않고 타이포그래피를 활용한다. 글의 표현 양식 또한, 시각 예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예술 장르와의 호환성을 추구하기에 다분히 공감각적이면서 강하게 시각적이다. (따라서 작가명의 ‘ㅁ'은 절대 오타가 아니다.)





► 문 장




여자는 한낱 더러운 때로 인해 자신의 얼굴이 특징적인 부분들을 잃어버리고 흐릿하게 번진 것이 불쾌했다. 그는 점점 팽팽하게 당겨 오는 뒷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볍게 차오르는 작은 멍울 같은 감정을 삼키며 천장 속 희멀건 형체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때 위를 향해 발산되었다가 낙하하는 여자의 한숨은 나지막이 속삭거렸다.


“지루해.”


(0; 7쪽)



그날 이래로 세월에 차곡차곡 누적된 관행에 따라 여자는 드디어 3시 15분을 315번째 마주하게 된 것이다. 사연 많고 까탈스러운 민원인들로 가득한, 이렇게나 일상적인 풍경과 일더미 속에서. 수없이 315번째 3시 15분을 가슴 졸이며 목격하는 순간을 상상했지만, 막상 그 순간이 찾아오니 생각보다 덤덤했다. 무슨 일이 일어날 거라는 기대도 별반 하지 않았다. 이제 3시 15분을 기록하는 것은 은밀한 즐거움을 주는 취미라기보다는 헤픈 습관, 어리석은 오기에 가까웠다. 그저 습관이 이끄는 대로 여자는 올해의 연보라색 다이어리를 꺼내 1월 2일 칸에 ‘315번’이라고 적었다. 그래도 혹시 아는가? 무슨 수상한 일이 일어날지.


“띠링.”


(1; 9~10쪽)



곧이어 거센 물살이 저의 온몸을 채찍질했고 전 그 아래로 깊이 빠져들었어요. 몸이 불타오르는 것 같기도, 추위에 얼어붙은 것 같기도 했어요. 그리고 물거품과 뒤섞인 어떤 아득한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아주 먼 기억 속 어딘가에 꽁꽁 숨겨 두었던, 나직하지만 예리한 목소리.


“이것 참 곤란하게 됐네.”

전 알 수 있었어요. 아, 그것은 분명 죽음! 죽음이었어요.


(1; 12~13쪽 / ‘첫 번째 편지: 죽음과의 대면’ 중)



여자는 점점 가까워지는 아파트 꼭대기에 걸린 구름 뒤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원형의 달을 멍하니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달이 만들어 내는 거대한 발광이 아닌, 그 뒤의 짙은 그림자 안에 스스로가 서 있음을 깨달았다.


(5; 42쪽)



겨울에는 싱그러운 봄이 오기를 기다릴 수 있지만, 봄에는 봄이 시들어 가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


[…] 무슨 맛 아이스크림을 먹을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아이스크림, 달콤한 아이스크림이 가장 중요하다. 활짝 핀 꽃이 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행복하고 행복하지 않고를 따질 것이 아니라. 죽음, 죽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12; 105~106쪽)



한낱 인간이 거대한 우주의 원리를 거슬러 죽음을 피할 수 있다니. 죽음 앞에서 한없이 무기력하거나 죽음이 유일한 해방이 되는 나약한 인간이 아닌, 죽음을 초월한 ‘비인간’.

[…]

그 어떤 두려움도, 불행도 적용될 수 없는 ‘비인간’, 그것은 당신이어야만 해요. 아쉽게도 전 그 기회를 놓쳤지만, 당신에게는 아직 희망이 있어요. 어차피 당신은 곧 죽게 됩니다. 그저 가만히 죽음을 기다릴 바에야 죽음에 대비하고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되어 지금껏 누려 보지 못한 신비로운 힘을 느끼며 살아보는 건 어떨까요? 무례함을 무릅쓰고 감히 제안드려 봅니다.


(7; 67~69쪽 / ‘세 번째 편지: 유언’ 중)



도망치듯 시계점을 나온 여자는 입구의 문턱에 걸려 넘어졌다. 곧이어 고개를 든 그는 그대로 온몸이 얼어붙었다. 여자의 확장된 두 동공 속에는 첫 번째로 거대한 검은 그림자가, 두 번째로는 그 무엇으로도 형용할 수 없는 공포가, 세 번째로 맞은편의 공사장에서 그가 있는 곳으로 점점 더 난폭하게 확장되어 가는 철물 무더기가 담겼다.


[…] 그때, 짙은 그림자가 휘황찬란한 태양과 여자의 가냘픈 몸집 사이에 끼어들었고, 여자를 깊은 암흑에 빠뜨렸다. 이어서 인간으로서는 결코 낼 수 없는 기이한 굉음을 울부짖으며 짙은 어둠을 찢음과 동시에 […]


(12; 110~112쪽)





► 서 지 정 보




제목 : 사월의 꿈 i - 1. 한숨

부제 : 제1장. 한숨

저자 : 유하ㅁ리

출판사 : 사월에 꽃마리 피다

발행일 : 2022. 12. 30.

판형 : 120 × 180 mm

페이지 : 128쪽

가격 : 12,000원

ISBN : 979-11-978137-2-6

          979-11-978137-1-9 (세트)

분야 / 장르 : 소설 / 판타지, 스릴러, 미스터리, 드라마

키워드 : # 꿈; 무의식; 정신; 우울; 힘; 초현실; 몽환; 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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