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I go again :)

뮤지컬 <맘마미아>

by 김세원


뮤지컬 맘마미아는 고전 명작소설처럼 실제로 본 적은 없어도, 무슨 내용이며 누구의 음악을 넘버로 한 뮤지컬인지는 알고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실제 뮤지컬을 보러갈 때에는 새로운 뮤지컬을 보러가는 것 보다 훨씬 기대하는 바가 크다. 자칫하면 우려가 될 수 있는 그 기대에도 불구하고 막이 오르면 맘마미아는 뮤지컬이라는 장르의 생생함은 우리의 기대보다 훨씬 강력하다는 면을 톡톡히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엄마, 라는 단어에 사람들은 모두 죄인인 듯 숙연해질 때가 많다. 딸로 태어난 숙명으로 우리는 엄마의 청춘을 먹고 자라난다. 아이들이 기어다니다가 걸어다니고, 초등학교에 들어가 대학교를 다니며 스스로의 성장에 눈에 먼 동안, 엄마는 자기가 늙는 것도 모른 채 아이의 성장에 누구보다 기뻐한다.


엄마가 아이를 키우느라 놓쳐버린 것, 그럼에도 그것들은 엄마의 마음에 생생히 살아있음을 경쾌한 멜로디에 실어 관객들에게 보내는 것. 그래서 보는 이로 하여금 울고 웃게된다는 것이 뮤지컬 맘마미아가 가진 힘이다.


뮤지컬을 보고 오는 길에 당장이라도 멜론에서 ABBA를 검색해 마음에 드는 곡을 무한 리플레이 하게 되는 사랑스러운 뮤지컬이다.


주인공 도나역의 최정원과 전수경(타냐 역), 이경미(로지 역)의 합은 개인적으로 이 이야기에서 가장 빛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커튼콜에서 셋이 화려한 나팔바지를 입고 <댄싱퀸>노래를 부르면, 그 누구라도 일어서서 춤을 추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것이다.


도나의 딸인 소피(서현)가 극의 마지막에서 내리는 결정은 놀라우면서도 감동적인 면이 있다. 아마도 실제 딸을 가진 분들이라면 더 마음이 가면서도 벅차오르는 감정을 경험할 수 있다.


제목만 들어보았든, 동명의 영화를 보았든, 전에 이 뮤지컬을 본 사람이든 보는 순간 자신이 상상했던 것 보다 더 화려한 뮤지컬 맘마미아의 매력에 빠지게 될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모래알에서 사막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