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인사이트
기획자로 처음 취업했을 때, 저는 누구보다 열심히 했어요.
입사 첫날부터 자료를 찾고, PPT 정리하고, 보고서 형식도 배우고,
팀에서 말하는 ‘착실한 신입’처럼 보이고 싶었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노력들이 기획 업무에서는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건 ‘업무 자체가 어렵다’가 아니라
“기획이 뭔지 모르겠다”는 말만 반복하는 나 자신이었어요.
당시의 저는 기획이라는 단어가 너무 추상적이었어요.
누구도 “기획이란 이런 거다”라고 명확하게 알려주지 않았고,
업무 지시는 늘 “이거 기획해봐”로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막상 맡아보면 해야 할 일이 너무 제각각이라
그게 어떤 역할인지조차 파악하기 어려웠죠.
그래서 저는 일단 보이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다른 팀에서 온 자료를 정리하고, PPT 모양을 다듬고,
관련 사례를 찾아서 최대한 많이 붙여넣었습니다.
이러면 기획서에 도움이 되겠지 싶었어요.
하지만 회의에 들어가면 상황은 달랐습니다.
자료는 충분한데, 의견을 말하는 순간마다 긴장이 몰려왔어요.
흐름이 없다는 말을 듣기도 했고,
방향성이 잘 안 느껴진다는 피드백도 받았습니다.
심지어 어떤 날은 팀장님 질문 하나에 바로 말문이 막혔어요.
“그래서… 네가 보고 싶은 건 뭐야?”
그 말이 제 귓가에 오래 남았어요.
그 질문 속에는 사실 수많은 메시지가 들어 있었죠.
“문제는 뭐라고 생각해?”
“너의 기준은 뭐야?”
“왜 이렇게 접근한 거야?”
이런 것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 질문이었어요.
그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스스로에게 물어봤어요.
“나는 왜 기획이 뭔지 모르겠다는 말만 하는 걸까?”
그리고 돌아보니, 저는 기획을 ‘문서 작업’으로만 생각하고 있었어요.
실제로 그때 제가 하고 있던 건 정보 수집과 정리뿐이었죠.
기획의 출발점인 ‘문제 이해’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기획은 화려한 아이디어를 만드는 일이 아니었고
완벽한 자료를 모아서 붙여넣는 일도 아니었어요.
기획은 결국,
이 기준이 없으면 정보는 흩어지고,
말은 흔들리고,
의견은 힘을 잃어요.
그때는 이 단순한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기획이 뭔지 모르겠다’는 말만 반복했던 거죠.
그래서 저는 아주 작은 습관 하나를 만들었습니다.
어떤 업무를 맡든 제일 먼저 한 줄을 적는 거예요.
“이 업무의 핵심 문제는 뭐지?”
이 질문 한 줄이 기획의 출발점이 되었고
정리가 되지 않던 사고가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정보를 모을 때 기준이 생기고,
아이디어를 말할 때도 흔들리지 않았어요.
회의에서 들어오는 질문에도 훨씬 정확하게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질문 하나 덕분에
저는 더 이상 “기획이 뭔지 모르겠다”는 말을 하지 않게 되었어요.
이제는 기획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기획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능력 부족이 아니라 기준 없이 시작하기 때문이에요.
오늘 이 글을 읽고 있는 기획자님도
딱 한 줄만 만들어보면 좋겠어요.
“지금 맡은 업무에서 내가 본 문제는 무엇인가?”
이 한 줄이 정리되면
기획서는 물론이고
보고서, 면접 답변, 발표, 회의 발언까지 모두 달라집니다.
지금 당신이라면,
오늘 맡은 일에 어떤 기준을 세워보고 싶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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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깊은 대화는 여기서 이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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