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랏차차 비축기지!
8~9월 문화비축기지 소식

비축생활 VOL.11 지금은 공원 시대

by 문화비축기지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잠시 문을 닫아두었지만, 문화비축기지는 건재하다. 휴관 기간 동안 공원에는 무슨 일이 있었나. 방역에 만전을 기하며 조심조심 보낸 상반기, 그리고 회복을 준비하는 문화비축기지의 남은 여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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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① 문화탱크 산속영화관
5월 황금연휴, 문화마당은 잠시 자동차극장으로 변신했다. T2 야외공연장에서 진행하던 산속영화관 프로그램을 언택트 방식으로 새롭게 선보인 것이다. 상영작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와 협업해 선정한 <댄싱 베토벤>·<파바로티>·<다시 태어나도 우리>, 3편으로 5월 8일부터 3일간 약 200대의 자동차가 산속영화관을 찾았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잠시라도 차에서 나올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안내했고, 특별한 사건·사고 없이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무사히 막을 내렸다. 전체 행사는 무료로 진행됐다.

Review ② 공간전환학교
7월 한 달, 건축가와 함께 문화비축기지의 공간을 탐색하는 ‘공간전환학교’를 진행했다. 도시 재생을 통해 석유비축기지에서 생태 문화 공원으로 변모한 과정을 살펴보며 생태 건축을 배우고, 공간 개선 방안을 고민하는 프로젝트를 그룹별로 진행했다. 매주 화·금요일 8회에 걸쳐 이어진 강연은 문화비축기지를 설계한 허서구를 비롯한 이윤하, 정기황, 박준호 등이 연사로 나서 로컬리티·환경·인권·재생 등을 다뤘다.

Review ③ 기획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시각예술 기획자들과 함께하는 독특한 전시가 7월 10일부터 18일까지 T5 이야기관에서 열렸다. 조주리 독립 큐레이터가 기획하고, 서울문화재단이 후원, 문화비축기지가 주관했다. 130명의 시각예술 기획자와 창작자가 자신의 기획 아이디어를 포스터로 시각화해 전시하고 발표했다.




News ① 내가 제일 잘나가 방송 출연
사진 동호회에서 ‘출사 맛집’으로 소문났던 문화비축기지가 이번에는 ‘촬영 맛집’이 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임시 휴관이 길어지는 동안, 기지는 MBC<놀면 뭐 하니?>를 필두로 JTBC<비긴 어게인>·MBC<전지적 참견 시점>·SBS<런닝맨>· KBS<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주요 방송 프로그램을 섭렵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드라이브 스루’에 적합한 마당을 이용해 언택트 버스킹과 팬 사인회를 진행했으며, 시민들의 발길이 끊긴 넓은 탱크는 촬영장으로 깜짝 변신했다. 아직 계획된 촬영이 남았다고 하니, 앞으로도 종종 방송을 통해 문화비축기지의 매력을 만나볼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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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② 시민자원활동가 그룹 tankU 2기 출범
지난 7월, 각자의 재능과 관심사를 토대로 활동하는 문화비축기지 시민자원활동가 tankU 2기가 출범했다. 6월 모집을 시작해 올해 활동을 위한3회의 교육을 마쳤으며, 오는 12월까지 공원 곳곳을 누비며 본격적으로 활약 한다. 공간 관리, 전시 안내, 행사 지원 등 공원에 필요한 활동을 하며 각자의 재능과 능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News ③ 문화마당의 휴식처 ‘에코쉘터’ 오픈
에코쉘터는 건축 아이디어 공모 사업을 통해 조성한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다. 거대한 고래의 갈비뼈를 닮은 구조물에서는 미스트가 나와 여름의 열기를 식혀준다. 미세 먼지를 가라앉히고 주변 잔디에 물을 공급하는 역할까지 하니 일석삼조다. 하절기를 기준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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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s story

클라우딘의 편지


서울시의 글로벌 인턴으로 지난겨울을 문화비축기지에서 보낸 클라우딘(Claudine)이 애정을 듬뿍 담은 짧은 레터를 보내왔다. 클라우딘은 르완다 출신으로, 연세대 국제관계학과 재학 중 글로벌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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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방문했을 때 눈에 들어온 건 독특하고 매력적인 건축 디자인이었어요. 탱크 속에 있다는 걸 잊게 해주는 T6의 실내 또한 멋졌죠. 에코라운지는 가장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였는데, 그곳에서 아이들에게 영어 동화책을 읽어주는 프로그램을 맡아 많은 시간을 보냈어요. 기지의 공간을 방문자에게 영어로 소개하는 건 신나는 일이었어요. 재생 과정의 뒷이야기는 제게도 무척 흥미로웠기 때문에 기쁘게 방문자와 공유했죠. 제 영어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이 이곳에서의 시간을 즐기는 행복한 모습을 볼 때면 뿌듯하고 보람 있었어요. 영어 동화책 읽기 프로그램 덕분에 코리아 타임스와 인터뷰할 기회를 얻었고, TBS 라디오 방송에도 출연했어요. TV에 나오는 유명한 사람이 되는 게 어릴 적 꿈이었는데, 인턴 생활이 그 꿈을 이뤄준 셈이네요. 소중한 시간을 선사해준 문화비축기지와 서울시의 글로벌 인턴 프로그램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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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①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작년에 이어 23회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이 8월,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다. 독립 예술을 둘러싼 환경을 이해하고, 예술을 사회로 확산시킬 방법을 고민하는 예술가와 기획자가 모여 시작한 축제로, 올해는 총 84팀이 참여한다. 13~16·20~24일, 9일간 진행 하는 오프라인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관객 수를 20명 내외로 제한한다. 온라인 축제 기간은 13일부터 23일까지다.


Preview ② 서커스 캬바레·서커스 캬라반
9월은 서커스의 달이다. 2018년부터 문화비축기지에서 진행해온 국내 최초 서커스 축제 ‘서커스 캬바레’가 4~6일, 공원 곳곳에서 열린다. 전통 연희부터 컨템퍼러리까지 서커스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다채로운 공연을 마련했다. 9월 12일부터 3주 동안은 주말마다 문화마당과 T1·2에서 ‘서커스 캬라반’을 선보인다. 서커스 공연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주말 나들이객들이 영화관 찾듯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대중적인 공연으로 준비했다. 모든 공연은 무료다.




Western Parks' Network

온라인 공원 프로그램


코로나19 사태로 공원 방문이 예전처럼 자유롭지 않은 요즘, 서울시 서부공원 녹지사업소는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공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소소한 놀이로 코로나 블루 극복을 꾀하는 ‘슬기로운 집콕놀이’는 푸드 마일리지 개념을 소개하고 공원 텃밭에서 기른 작물로 브리토를 만들어보며, 어린이 과학 콘텐츠 ‘누구나 자연과학자’는 노을공원에 자생하는 토종 바나나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식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서울의 산과 공원’ 홈페이지에서 살펴볼 수 있다. parks.seoul.go.kr




Editors' Letter

비축생활 시민 기지단


11호부터 <비축생활> 제작에 시민이 참여한다. 각각 8호와 10호에 인터뷰이와 기고자로 참여했던 글 쓰는 프리랜서, 연남동 주민 전혜연과 마포구의 청년 활동가, 상암동 주민 김경원이 1기 기자단이다. 적지만 강한 기자단의 첫 취재 후기.



전혜연 시민 기자


‘기지 마니아’ 인터뷰로 인연이 닿아 시민 기자를 제안받았을 때, 마다할 이유가 없다. 여름엔 ‘알로하! 비축기지’ 수영장이, 겨울엔 실내 눈썰매장이 육아의 짐을 덜어주었다. 문화비축기지의 수준 높은 전시와 지속 가능한 마켓 ‘모두의 시장’은 일상을 풍요롭게 했다. 그간 쌓아온 애정을 표할 기회였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공원을 주제로 발행하는 이번 호에서는 동네 공원을 취재했다. 아이와 나들이하는 기분으로 공원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김경원 시민 기자


지난겨울 <비축생활>에 문화비축기지 자전거 코스를 소개한 인연으로 기자단의 일원이 됐다. 평소 가까이 있으면서도 스쳐 지나가기만 했는데, 이번 기회로 더 깊이 알아가고 싶다. 동네 공원에 대한 기사를 작성하며, 시시하다고만 생각했던 작은 공원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지 알게 됐다. 즐거운 발견이었다. 기자단 활동을 하면서 문화비축기지와 더 친해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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