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공원 여섯 곳
겨울 낭만 출사

비축생활 VOL.15 오! 영감의 탱크

by 문화비축기지

서울의 일상은 마포구 공원 여섯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두 발 맞춰 나란히 걷거나, 가만히 앉아 작은 생명의 움직임을 감지하거나, 예상치 못한 예술을 만끽한다. 올겨울 근사하고 포근한 서울의 풍경을 파인더에 담고 싶다면 이것만 알고 가자.

글, 사진 사넥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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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비축기지

과거 석유 저장고로 기능했던 문화비축기지는 그 규모가 거대해 사진에 웅장하게 담긴다. 예술적 구조물을 배경으로 인물 사진을 찍어보자. 철재로 이루어진 탱크 외벽을 배경으로 삼거나 돌출된 블록 위에 올라 징검다리를 건너는 듯한 재밌는 포즈를 연출해도 좋다. 마치 다른 행성에 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다.

+ 마포구 증산로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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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숲길

경의선숲길을 내다보고 싶다면 홍대입구역 옆 애경타워 ‘무신사 테라스’ 17층 야외 파크로 향하자. 홍익대 인근에서 유일한 초고층으로 다양한 각도의 시티 뷰를 만끽할 수 있다. 쭉 뻗은 구조적인 경의선숲길을 파인더에 담을 수 있는 매력적인 포토 스폿이다. 서울 한복판이 미니어처처럼 느껴질 테다.

+ 마포구 연남동 ~ 용산구 문화체육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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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근린공원

길을 따라 오르면 기분 좋은 새의 지저귐을 감상할 수 있다. 각기 다른 목소리로 재잘대는 새들을 사진에 담자. 새들은 움직임이 빨라 짧은 순간을 포착해야 선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으니 셔터 스피드 출력을 높여 찍는 것을 추천한다.

+ 마포구 월드컵로42길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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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근린공원

실내 배트민턴장과 농구장, 육상 트랙부터 놀이터까지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든다. 운동하는 사람, 산책하는 이를 저마다의 각도에서 담을 수 있다. 멀찍이 보이는 도시 풍경을 배경 삼아 찍는 것도 풍경을 흥미롭게 마주하는 방법이다.

+ 마포구 창전동 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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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

해 질 녘의 빛은 비석과 나무에 긴 그림자를 드리운다. 겹겹이 포개진 그림자는 마치 동화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마침 비석이 서쪽을 바라보고 있으니 일몰 시각을 확인해 출사에 나서면 좋을 듯하다.

+ 마포구 양화진길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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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공원

월드컵경기장을 등지고 공원을 바라보면 호수에 길쭉한 나무들이 비친다. 이른 아침, 눈부신 해를 따라 목적지 없이 공원을 걸어볼 것. 벤치에 앉아 사색하는 이, 산책로를 따라 걷는 사람 등 따스한 풍경이 호수에 뭉게뭉게 펼쳐진다.

+ 마포구 하늘공원로 86




사넥도트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일상 풍경을 수집한다. 서울 거리를 담은 <City Life>, <Shelters>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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