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폰만으로는 남지 않는 고객, 이제는 ‘체험’으로 붙잡아야 한다
11월은 커머스 업계의 최대 격전기다.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 11절, 사이버먼데이까지 전 세계가 동시에 세일에 돌입한다. 이른바 ‘11월 커머스 대전’이다. 브랜드 입장에선 놓칠 수 없는 시즌이지만, 동시에 수많은 할인 메시지 속에서 묻히기 쉬운 시기이기도 하다. 결국 승부는 “얼마나 싸게 파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다르게 기억되느냐”에서 갈린다.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이 다가오면 브랜드들은 어김없이 ‘최대 70% 할인’, ‘오늘만 특가’ 같은 문구를 내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제 그런 말에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 쿠폰은 넘쳐나고, 비슷한 가격 경쟁은 더 이상 설득력이 없다. 요즘의 소비자는 “이 브랜드와 어떤 경험을 할 수 있지?”를 묻는다.
이제 블랙프라이데이는 가격에 더해 차별화된 경험이 더해져야 한다.
고객은 무엇을 샀는지가 아니라, 어떤 감정으로 그 브랜드를 만났는지를 기억한다. 브랜드의 경쟁력은 ‘얼마나 싸게 팔았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깊이 머물게 했는가’에 있다.
최근 마케팅 업계가 주목하는 키워드는 XR(확장현실) 캠페인이다.
영상이나 배너로 보는 게 아니라, 고객이 직접 브랜드의 세계로 들어와 탐험하는 방식이다. 가상 전시 공간에서 제품을 360도로 살펴보고, 게임이나 이벤트를 즐기며 자연스럽게 구매로 이어진다. ‘팝업스토어의 경험’을 온라인으로 옮겨온 셈이다.
이 몰입형 캠페인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브랜드의 세계관을 체험하게 하는 언어다.
고객이 브랜드 공간 안에서 머무는 시간은 곧 전환율로 이어진다. 쿠폰 한 장보다, ‘재미있었다’는 기억이 훨씬 오래간다.
11월의 커머스 대전은 결국 체험 중심 브랜드만이 살아남는 무대가 될 것이다.
할인 경쟁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감정의 경험은 그 브랜드만이 줄 수 있다. 소비자는 이제 “어디가 싸냐”에 더해 “어디가 재밌냐”를 선택 기준으로 삼는다. 쿠폰은 잊혀져도 경험은 남는다. 그리고 그 경험이 고객을 다시 데려온다. 할인만으로 설득하지 말고, 체험으로 연결하라. 그것이 지금 시대의 블랙프라이데이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