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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컬쳐트리 Mar 04. 2019

분석적인 리더가 놓치는 4가지

제가 알고 있는 A사의 리더는 누구나 알고 있는 S대 출신으로 어릴 때부터 명석하면서도 분석적이고 지적인 능력으로 다른 사람을 압도하는 분이셨습니다. 워낙 학습능력이 뛰어나 부하직원들이 어떻게 따라 갈 수 없을 만큼의 방대한 지식으로 회의나 미팅을 주도해 나가는 분이시지요.  기억력도 뛰어나 웬만한 것은 잘 잊지도 않고 기억해 내기 때문에 함께 일하는 임원분들이 가끔 쩔쩔매야 하는 상황이 생기곤 했었습니다.


일단 숫자를 좋아하고 테이터를 통해 분석적사고로 트랜드를 읽어내고 모든 의사결정에 구체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을 당연시하셨습니다. 그러한 능력으로 인해 매출의 상승은 물론이고, 새로운 사업개발을 통해 경쟁사와의 경쟁에서도 우의를 점하는 주요한 의사결정을 하였고 그 부분을 매우 자랑스러워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분석적이고 똑똑한 리더의 경우 비즈니스가 어느 정도 자신이 원하는 상황에 다르고 자신의 성공 포뮬러가 만들어지면 어쩔 수 없이 빠지게 되는 함정이 있습니다. 실제 이런 함정은 스포츠의 감독에서 볼 수 있는데 2019년 1월 아시안컵에서 벤투감독의 용병술과 선수들의 포메이션을 보면서 벤투감독 또한 그 함정에 빠져 있었지 않았을 까라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축구를 좋아하시는 리더 분들도 아시겠지만 벤투감독은 8월 중순에 4년 6개월의 계약으로 한국의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되어 9월부터 남미의 강호들과 A매치를 시작으로 7개의 경기를 7전 3승 4무승부 무패로 2019년 아시안 게임에 우승을 바라보면 참여했지만 우승국이 된 카타르를 만나 1:0으로 석패하면서 8강에서 좌절되었습니다. 저는 벤투 감독의 아시안게임을 지켜보면서 위에 예로 들었던 리더처럼 분석적인 리더들은 빠질 수밖에 없는 함정을 생각하게 되었네요. 




데이터를 좋아하고 분석적인 리더들은 가끔;


1. 과거 데이터에 함몰: 데이터란 결국 과거의 숫자에 불과하다는 점을 잊고는 합니다. 과거의 데이터로부터 예측을 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과거의 데이터와 현재 또는 상대와 상황에 따른 변수의 모든 함수를 대변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급변하는 시장상황과 불확실성이 상시적인 함수가 되어 버린 상황에서는 더더욱 과거의 데이터를 읽는 방법에 따라서 매우 다른 의사결정을 하게 됩니다.  이제는 많은 기업부분에서 AI를 통한 빅데이터분석이 트랜드가 되어 가고 있지만 모든 부분에서 AI를 활용할 수는 없기 때문에 아무래도 분석자의 임의적 해석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2. 창의적 솔루션의 부재 : 일단 분석을 통해 트렌드와 상관관계 등이 예측이 되면 그 예측 안에서 선택 안을 만들고 그 선택안중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솔루션에 연연하게 되는 맹점이 있습니다. 특히 의사결정을 위한 솔루션, 즉 해결방안을 도출하는 경영진의 마인드셋이 자신의 한정된 경험을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더욱 창의적 솔루션을 만들어 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3. 예측 가능성의 노출: 결국 위에서 언급한 창의적인 솔루션의 부재는 상대로 하여금 쉽게 읽히게 되고 예측이 가능해진다는 점이 있습니다. 축구 감독의 용병술을 예로 들어 보면 상대의 포메이션과 전략 전술에 따라서 가끔 의외에 한수, 수비수를 늘여야 하는 상황에서 아예 공격수를 교체로 보내서 분위기를 전환시키고 승패를 바꾸어 상대의 혀를 찌르기도 합니다.  분석적인 리더의 경우 심리적으로 가장 확실하고 분석적 결과에 바탕으로 한 전술을 택하게 되기 때문에 상대에게 수를 읽힐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4. 정적인 조직: 분석적인 데이터 기반으로 조직을 구성하게 되고 예외를 두지 않고 본인이 컨트롤할 수 있는 상황 속에서 분석하고 싶기 때문에 아무래도 정적인 조직을 만들게 됩니다. 벤투호의 2019년 아시안게임에서 조별 예선부터 보면 매 경기의 베스트일레븐이 정해져 있는 것처럼 말이죠.



혹시 오늘 회의를 하면서 직원들의 엉뚱하고 직관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왔는데 본인의 분석적이고 논리적인 브레인으로


“말이 된다고 생각해?”

“구체적인 데이터 있어?”

“해 봤어?”


라고 이야기하시지는 않았나요? 처음에 언급했던 리더의 경우 초기 몇몇 좋은 의사결정 후 전략기획실등 본사의 많은 조직이 방대한 데이터의 분석과 보고서 작성으로 의사결정프로세스는 계속 느려지고 보고서자료만 “예술적 경지”에 오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완벽한 데이터나 사실 및 지식에 근거해서
합당한 결정을 하는 것은
리더의 리더십이라기 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 Dee H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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