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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네스트 Feb 22. 2018

파리 여행할 때,
전기스쿠터는 어떠세요?

파리의 공공 스쿠터 시스템






한 숙박 공유 사이트의 광고에도 나왔던 것처럼 현지인처럼 살아보기를 해외여행의 목표 아닌 목표로 삼는 사람이 많다현지인처럼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관광 책자에 나오지 않는 진정한 현지인 맛집을 찾아가기관광지가 아닌 동네의 골목을 걸어보기시간에 쫓기지 않고 마음에 드는 곳에 오래 머물기 등이 될 수 있을 것이다그리고 중요한 점은 이 모든 이동을 하며 대중교통을 사용하는 것. 




파리를 여행할 때 ‘현지인 기분’을 낼 수 있는 새로운 대중교통수단을 소개한다. 택시나 버스, 지하철, 자전거가 아닌 정말 새로운 수단, 전기스쿠터이다. 서울의 따릉이, 안산의 페달로, 순천의 온누리, 대전의 타슈와 같이 공영으로 운영되는 공공 전기스쿠터는 어떤 방법과 모습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살펴보자. 






 

현재 파리에서 공공 전기스쿠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는 두 곳이다. 2015년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해 2016년 7월부터 정식 출시한 ‘시티스쿠트’가 첫 번째이다. 이어 2017년 8월, 독일 베를린에 기반을 둔 기업 Bosch가 ‘쿱’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두 업체 모두 열쇠나 이용 카드, 발급기를 따로 필요로 하지 않는다. 모바일 앱을 통해 예약과 반납, 요금 지불이 이루어진다. 안전을 위한 헬멧은 좌석 아래에 보관되어 있으며, 파리 내 전기스쿠터를 이용할 때 필수인 장갑은 개인이 준비해야 한다. 국제 운전면허증이 있는 사람만 이용 가능하며 이용 금액에 보험이 포함되어 있다. 






자, 그러면 이제 각 회사의 서비스를 비교해보자. 






시티스쿠트

스쿠터는 독일의 고벡스(Govecs)다. 공공 목적이기 때문에 사용이 간편하다. 그러나 무게가 꽤 무겁다는 것은 단점이다. 오전 7시부터 자정까지로 이용 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스쿠터의 정비와 관리를 위해서라고 한다.   



 

시티스쿠트 어플을 실행하면 이용 가능한 전기스쿠터의 위치가 점으로 표시된다. 가까운 곳의 스쿠터를 선택하고 예약하면 4자리 코드가 전송되는데, 10분 내에 이 코드를 스쿠터에 입력하면 대여가 완료된다. 반납 역시 ‘시티스쿠트 존’ 내에 있는 주차장에 스쿠터를 주차하기만 하면 된다. 간편한 대여와 반납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비용 지급 방식은 선불제와 후불제가 있다. 선불제는 우리나라의 교통카드처럼 본인 계정에 미리 금액을 충전해두고 이용하면 된다. 선불 금액이 소진되면 후불제로 자동 변경된다. 선불제로 이용하는 경우 분당 20센트, 후불제로 이용하는 경우 분당 28센트를 지불하면 된다. 샹젤리제에서 바스티유까지 이동하는 데 약 2.40유로가 든다. 현지 기준 지하철보다 조금 비싼 가격이다.  






파리 일부 구역에서 시작한 시티스쿠트는 이제 파리 전역뿐만 아니라 뇌이쉬르센과 볼로뉴 비양 쿠르 같은 근교 도시로까지 서비스를 확장했다. 그 결과 파리에서 하루 평균 7,000개의 대여가 이루어지며 평균 15분 동안 사용되고 있다. 현재 1,500대 이상의 스쿠터들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2018년 9월에는 2,000개 이상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쿱 (COUP)

쿱은 2017년 8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만의 고고로 스쿠터를 사용하는데 시티스쿠트보다 좌석과 발판이 넓고, 조작도 더 쉽다. 시티스쿠트와는 달리 24시간 연중무휴로 이용 가능하다. 모든 스쿠터는 회사와 연동되어 있는데 배터리 잔량을 확인 후 부족하면 회사에서 배터리를 교체한다. 




쿱 역시 모바일 앱으로 대여와 반납이 이루어진다. 앱 내 지도에 표시된 스쿠터를 선택하면 15분 동안 예약된다. 스쿠터는 블루투스로 잠금이 해제된다. 이때 스마트폰에서 위치 서비스나 블루투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이용이 불가능하다. 반납은 쿱이 서비스를 지원하는 범위 내 스쿠터 주차장에 주차하면 된다. 




비용은 정액제로 운영된다. 처음 30분에는 4유로, 이후 10분마다 1유로씩 추가된다. 분당 금액이 올라갈 경우 소비자들의 안전 문제를 고려한 선택이라고 쿱은 전했다. 15분 이상 이용할 경우에는 시티스쿠트를 선택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 그러나 쿱은 장시간 이용할 때 7시부터 19시까지는 최대 요금 25유로, 19시에서 7시까지는 최대 요금 15유로라는 장점이 있다.  





쿱의 약점은 아직 600대의 전기스쿠터만 이용 가능하며 지역 역시 Boulevard des Maréchaux (불르바흐 데 마헤쇼) 내에서만 지원된다는 점이다.  







두 서비스 모두 파리의 규정에 따라 속도는 45km/h로 제한되어 있다. 교통 혼잡과 주차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파리는 공공자전거와 공공 자동차도 서비스 중이다. 대기오염과 도시 소음도 효과적으로 줄여줄 것이라고 기대되는 공공 스쿠터. 파리에 갈 계획이 있다면 한 번 이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용 가능한 나이, 조건 등이 변경될 수 있으니 출발 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신 규정을 확인해야 함. 

시티스쿠트: http://www.cityscoot.eu/paris/

쿱: https://joincoup.com/fr/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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