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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네스트 Mar 02. 2018

문제는 코발트,
리튬이온배터리 가격 상승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폰, 전기차 업계 비상!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폰, 전기차를 비롯해 현재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리튬이온배터리. 그러나 최근 연이은 코발트 가격의 상승으로 배터리 업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리튬이온배터리 업체는 원통형 18650 배터리 가격을 2월부터 일제히 인상했다. 원통형 18650 배터리는 지름 18mm, 길이 65mm의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배터리 중 하나다. 해당 배터리의 가격 상승 폭은 업체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SNE리서치는 15~20% 내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 업체 역시 가격 인상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리튬이온배터리 원재료 코발트·리튬·니켈·망간 가격 동향 (SNE리서치 제공)

리튬이온 배터리의 가격이 일제히 오르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원재료 가격 상승이다. 특히 kg(킬로그램)당 30달러에 거래 되던 코발트 가격이 2017년 kg당 60달러, 2018년 들어서는 77.8달러로 껑충 뛰었다. 결국 2월에는 85달러를 넘어서는 등 이전 거래 가격의 약 3배에 달하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코발트의 주요 가격 상승 이유는 간단하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매장량이 한정되어 있는 데다가 광산을 개발해서 실제 생산으로 이루어지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 여기에 전 세계 코발트 물량의 60%를 생산하는 콩고가 불을 지피고 있다. 콩고는 코발트를 전략 광물로 지정하고 자원 국유화 조치를 통해 시장을 장악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콩고 정부는 1월 통과된 콩고 광업법을 근거로 코발트 수출 업체에 2~5%의 세금을 부과하고, 이와 별개로 초과 이득세 50%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코발트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동 노동 착취와 인권 침해를 이유로 코발트를 ‘분쟁 광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코발트를 가장 많이 쓰는 업체로 꼽히는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생산에 필요한 코발트 확보를 위해 광산 채굴 업체와 직접 접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앞으로 코발트 수급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재료 가격이 급등으로 인해 전기차용 배터리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배터리 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대표 배터리 제조사인 삼성SDI와 LG화학의 주가 역시 급락했다. 일부 증권사는 배터리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를 이유로 배터리 업계 실적 전망을 비관하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원재료 공급선 확보뿐 아니라 코발트의 비중을 줄인 배터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리튬과 니켈을 비롯한 다른 광물들의 가격도 오르고 있어 배터리 가격 상승을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원재료의 가격 상승으로 인한 배터리 시장의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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