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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네스트 Jul 03. 2018

맨홀 뚜껑 위에 쓱, 하면 충전.
HEVO Power!

HEVO Power의 무선 차량 충전기!












BMW와 닛산을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는 물론, 중국 등의 정부들도 나서서 전기차를 권장하고 있다. 지난 16일 ‘중국의 하와이’라고 불리는 하이난성에 대해 화석연료 자동차를 전면 금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공공버스와 택시 등의 대중교통을 우선으로 개인 자동차도 전기차 등의 신재생에너지 차로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도 전기차를 권장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데, 가장 큰 장애물은 ‘충전’이다. 전기차를 타고 싶어도 충전소가 부족해 불편하다는 의견은 비단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턱 없이 부족한 전기차 충전소를 겨우 찾아 가보면 일반 차량이나 오토바이가 주차되어 있는 것은 물론 창고로 전락 해버려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 속 국내 도입이 시급한 전기차 충전 부스가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뉴욕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HEVO Power. HEVO Power는 ‘무선 자동차 충전’ 시스템을 개발했다. 스마트폰에 무선 충전의 자유가 내려진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자동차가 벌써 무선 충전이라니! 전기 자동차에 더 많은 자유를 누리게 해줄 무선 충전기, 맨홀 뚜껑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자.








HEVO Power는 이런 이유로 고안되었지

HEVO는 전기차의 수요는 증가하는데 충전 시스템의 불편은 여전하다는 것에서 출발했다. 또한 일반 전기차 충전소는 기존의 것을 허물거나 훼손해야 하고, 커넥터가 손상될 위험이 있으며 지불 방법이 다소 불편하다는 점을 대폭 개선해 주차를 하며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고자 했다.

주차와 무선 충전을 동시에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 ‘안전’하며 ‘눈에 띄지 않는’ 것을 찾아야 했다. 그 정답은 바로 맨홀 뚜껑. 항상 어느 곳에나 있지만 그곳에 있다는 게 인식되지 않으며 안전하다. 이 점에 착안하여 HEVO는 맨홀 뚜껑처럼 보이는 HEVO 스테이션을 통해 평소와 같이 주차하면 충전이 가능하게 하는 무선충전 구역을 만들었다.









HEVO Power는 이런 원리로 작동 돼

HEVO의 시스템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발전소가 에너지를 공진하고, 전기자동차의 배터리에 연결하는 수신 장치가 있으며, 운전자가 올바른 위치에 주차할 수 있도록 돕는 모바일 앱이 있다. 무선충전으로 사용하는 방식은 전자기 유도 방식과 공명(공진) 방식이 있는데, 에너지가 1·2차 코일을 통과하며 다소 손실되는 경향이 있는 전자기 유도 방식에 비해 에너지 손실이 적어 충전 시간이 짧으며 비교적 먼 거리에서 충전할 수 있는 공명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HEVO Power는 바닥으로부터 최대 12인치 떨어진 대형 트럭까지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사실 이 ‘맨홀 뚜껑’은 위장이라기 보다는 형태를 따온 것에 가깝다. 무선 충전에 필요한 모든 것을 맨홀 뚜껑 아래에 넣어두고 안전하게 덮은 것이다. 25,000 PSI 등급의 내구성 있는 수지 커버는 모든 전자 관련 부품과 장치를 보호하며, 전기자동차와 무선 충전기의 연결성을 높인다. 따라서 뚜껑을 설치할 수 있는 바닥 외에는 기타 케이블이나 충전용 기기, 넓은 공간 등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 다른 충전 방식에 비해 훨씬 경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운전자에게도 훨씬 편리한 방법인데, 차를 주차하고 차에서 내려 충전 캡을 열고 충전기를 연결하는 일련의 과정이 생략 되었기 때문이다.









HEVO Power는 이렇게 사용하는 거야

HEVO Power의 무선충전기를 사용하여 전기차를 충전하기 위해서는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아야 한다.







https://youtu.be/2Es1Tsc6mp0

▶ 동영상으로 보는 HEVO 사용법



 


1. 앱을 통해 충전 가능한 스테이션을 고른 후 예약한다.







2. 차량을 주차한다.

25피트(약 7.7미터) 이내로 접근하면 시각 및 청각 방향 지시를 도와주는데, 추후에는 자율 주행 기술과 결합할 예정이라고 한다.







3. 충전을 시작한다.

제대로 도킹이 되었으면 충전 버튼을 눌러 충전을 시작한다. 원격으로 언제 어디서나 충전을 시작하고 중지할 수 있으며,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충전량을 확인할 수 있다.








4. 비용을 지불한다

충전이 완료되면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앱 내에서 결제까지 이루어지기 때문에 번거로움은 이제 끝!









HEVO Power의 비전

여기서 인상 깊은 점은 HEVO Power는 어떤 전기차를 가지고 있고 어디서 충전하는지에 관계 없이 동일한 요금을 징수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HEVO Power는 요금 징수 과정과 비용에 관한 사용자 경험을 단순화 하고 통합하여 다른 회사와 다른 더 큰 비전을 보고 있다고 말한다.









HEVO Power의 창업자 제레미 맥쿨(Jeremy McCool)은 “가까운 미래에, 우리는 전기자동차를 운전하면서 충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버스, 택시, 화물차 등의 운행의 모습을 완전히 변화시킬 것이다.”라고 말하며 큰 꿈을 그리고 있다. 결국 우리는 무선 충전기가 가득찬 도시가 아닌 또 다른,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HEVO Power는 현재 시스템을 확정 중이며 2020년, 미국에 첫 번째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마치 와이파이처럼 느껴지는 이 전기차 무선 충전기가 성공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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