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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niel Mar 01. 2020

감정도 수학처럼 연습이 필요합니다.

감정에 대한 짧은 글


성격 분석 기반 커리어 조언 서비스인

미매뉴얼 분석하다보면 
안타까운 사람들을 꽤 많이 보게 되는데, 
그 중 개발자나 R&D 엔지니어 그룹에서 유독 많이 보이는 특정 성격들이 있습니다. 



이분들을 IQ로 측정을 하면 분명 수준급일텐데, 
그 외의 모든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미성숙한 
극단적인 불균형을 보입니다.



자기나 남의 정서에 대해 매우 둔감해서 
자기가 매우 안정적인 정서를 가지고 있다고 믿지만, 
사실은 자기 감정도 잘 느끼지 못해서 안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고,  
상황에 맞는 적절한 감정이 무엇인지도 몰라서 어쩔 줄 몰라하고, 
타인에게는 그저 순종적이고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아니면 맞부딪혀서 싸우기만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만나는 것 자체를 최대한 피하려고만 하죠. 

자기 마음에게나 타인에게 모두 모 아니면 도 형태의 극단적 관계만 있는 겁니다. 


몽상은 많지만, 예술이나 인문학처럼 사람의 감성을 풍부하게 하고 삶을 부드럽게 해줄 다른 지식과 경험에 대해 무감각하고,
업무에 대해 자기의 영역에 대해서는 매우 책임감있게 일하지만, 
그 업무가 원래 어떤 큰 목표의 일부인지, 
그래서 내가 지금 하는 일이 그 전체와 어떻게 연결되어 의미를 갖는지는
전혀 상상하지도 않고, 잘 이해하지도 못합니다.


나의 마음을 이해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적절히 만드는 법에 대해 
어릴 적 제대로 교육받지도 경험하지도 못한 채 
그저 '우리 아들 수학 잘하니 이공계 가면 되겠다' 는 말로 
성장해 오다가 


회사에 오면서 갑자기 사람과의 접촉이 늘어나니
어떻게 해야할지 갈팡질팡하거나, 
접촉을 피해서 자기속으로만 도망치는 모습입니다.


나이먹다보면 조금씩 나아지지 않겠냐라고 쉽게 생각하지만, 
미매뉴얼 데이터를 보다보면 
40대, 심지어 50대가 되어서도 
이 상황에서 한 발자국도 못나간 사람도 많습니다. 


시간 자체가 성숙을 만들어주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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