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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niel Nov 08. 2020

스타트업 사업 모델에 대한 오해
한가지

1 Page 스타트업 경영학 18.

스타트업 대표분에게 '사업모델' 이라는 이야기를 하면 그냥 지원사업이나 투자자 미팅 때 사용하는 장표에 집어넣는 '사업 방식을 대략 설명하는 추상적인 장표 한장'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래도 얼마든지 괜찮습니다. 장표가 이쁘다고 사업이 잘되는 것도 아니고, 고객이 돈을 주는 것도 아니어서 사업 현장에서 당장 필요하지 않은 요소인 것은 분명하고, 대표자와 창업팀이 아주 단단하다면 중장기적으로도 필요치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투자자에게 설명할 때의 사업모델과 실제 사업을 진행할 때 고려하는 사업 모델엔 차이가 좀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당장 사업에 이 구분이 필요해서가 아닙니다. 

그것보다는 사업 초기 투자자 미팅이나 정부 지원 사업 심사 등에 참여하다보면 시각이 자꾸 '투자받기에 좋은 기업 모양새'를 만드는데 치중되어, 상대적으로 '제대로 된 사업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라는 사업의 본질적인 면을 놓치게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후자에만 너무 매몰되면 반대로 사업의 급속 성장 기회가 왔는데도 불구하고 당장의 문제만 처리하느라 이런 기회를 보지 못해서 기회 비용을 치루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만, 대체로 시리즈 A 정도까지의 초기 스타트업에게는 놓친 기회보다는 잘못 '헛바람'이 들어서 사업 진도도 못빼고 투자금도 날리고 사람도 잃어버리는 경우의 충격이 훨씬 큽니다. 


사업모델을 예쁘게 잘 만드는 것에는 너무 신경 쓸 필요는 없습니다만, 내가 사업을 보는 시각이 투자자의 시각인지 아니면 사업가의 시각인지 항상 체크를 할 필요는 분명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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