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aniel Mar 17. 2021

몰라서 못하는 일이 얼마나 될까요?


우리가 머리로 알지만 정작 우리 마음이 안시켜서 안하는 일들.


운동하면 살빠진다. 

적게 먹으면 건강하다. 

이 일 미루면 내일 후회한다. 

회사 일에 감정을 섞지 마라. 

나쁜 감정은 회사에 두고 와라

할 말은 그 자리에서 해라

화나면 You가 아니라 I 로 시작하는 말을 해라. 

직원과 함께 있으면 말하지 말고 들어라. 

등등등. 


원래 인간이 그렇다고만 여기기엔 문제가 여럿 생기는데, 가장 최악은 

같은 문제를 반복해서 겪게 된다는 것이죠. 


이 회사에서 일 못하는 인간은 자기 사업해도 일 못하고, 

회사 사람에게 금방 지치는 사람은 다른 회사 가도 지치게 하는 사람을 만나고, 

나쁜 이성을 만나는 사람은 헤어지고 다른 이성을 사귀어도 똑같은 성품을 다시 만나고, 

불안해져서 불안을 피하려고 하지만 이 때문에 다시 불안해지고, 

충동적으로 사고치는 사람은 반성도 충동적으로 합니다. 


처음 자기가 같은 잘못을 반복하는 인간이란 걸 깨닫고, 

결코 이 뫼비우스의 띠를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우울증 올 것처럼 세상이 무너지죠. 

자기가 얼마나 별볼일 없는지 진짜로 알게 되니. 

그래서, 무서워서, 인정을 하지 못합니다. 몰라서 못하는게 아니구요. 


해결책은 

그냥 그렇게 사는 것입니다.

바꿔보겠다고 삼일 고생하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면 자괴감만 커집니다.  

딱 하나만 다르게 하면 되는데, 

자기가 그 실패의 패턴을 반복하는 그 때, 자기가 반복하고 있다는 걸 인정하면 됩니다. 


인생은 대박을 노린다고, 어제와 다른 오늘을 꿈꾼다고 바뀌지 않습니다. 

자기개발서 100권 읽고, 심리 에세이 천권 읽어도 그날 저녁엔 다시 지치고 화나고 우울해요. 

그저 자기의 지금의 말, 태도, 행동이 나도 모르는 이유에서 실패를 반복하고 있다는 걸 

마음으로 인정하면 됩니다. 

그 때에서야 바뀝니다. 


우리는 모두 사실 이 답을 알고 있습니다. 

내가 그렇다는 걸 인정하기 싫으니 문제지요. 



매거진의 이전글 대기업 퇴사 1년전 회사 밖 인생을 설계했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