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과 성격 - 짧은 글
오늘 숙제를 남겨놓고 내일 여행가는 것 생각하고,
여행가서는 돌아가서 할 숙제를 생각하며 제대로 못 놀고,
사업 시작하면서는 재벌을 꿈꾸고,
막상 사업 한창 키워야 하는 시점엔 6개월뒤에 현금 떨어지면 어쩌지를 고민하는 사람.
어린 시절 전전두엽의 발달이 늦은 것 때문이라고 하고,
어차피 나이 먹으면 많이 개선된다고 하지만,
이 문제는 생각보다 사람에게 많은 흔적을 남긴다.
현실에 발을 딛지 못하고 청소년~청년기를 보내면
두뇌 기능이 다 발달한다고 해도,
삶의 행태 자체가 그대로 정해져서
자꾸 꿈같은 소리만 하거나,
반대로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면서
막상 지금 해결해야 할 문제에는 집중하지 못한다.
지난 주에만 이런 유형의 창업자들을 여러 명 만났고,
정말이지 창업 더 이상 진행하지 말라고 말리고 싶었다.
하긴, 이 문제를 가진 사람이 회사 생활이라고 제대로 할 리가 없으니 창업한다고 온 것이겠지만.
더 웃픈건 자기 스스로는 사려깊고 아이디어 많은 사람이라고 믿는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