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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niel Sep 23. 2021

자영업과 스타트업의 결정적인 차이

알고 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 것이 다릅니다.

초기 스타트업들을 코칭하다보면 가끔 스타트업이라고 말씀은 하시지만 결국 자영업과 다를 바가 없는 경우를 종종 마주칩니다. 


같은 창업이라도 자영업과 스타트업은 다르죠. 자영업은 혼자 하는 거, 그러니까 치킨집 같은 거고 스타트업은 회사 아니냐고 하시는데 그것도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양자의 차이점을 보다 정확하게 인식하는 게 좋습니다. 이는 창업 초기에 집중해야 할 영역을 결정하게 만들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1. 성장 과정이 다르다.


자영업이나 스타트업 모두 돈을 벌자고 하는 건 똑같고, 일정 규모 이상 커지면 기업이 된다는 점도 똑같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 성장하는 과정이 다릅니다. 



2. 아이디어의 차이가 아니다. 방향성 차이다.


보통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자영업스러운 아이디어가 있고 스타트업에 맞는 트렌디한 아이디어가 있다고. 그게 아니라 자영업을 - 의식하고 있건 아니건 - 추구하는 대표가 있고 스타트업을 지향하는 대표자가 있을 뿐입니다. 



3. 기존 시장에서 단기적 매출에 집중하는 것이 자영업이다.


똑같이 개발 인력이 모여있어도 SI를 주력으로 인건비 장사를 하면 자영업인 반면, 온라인 서비스나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만드는데 집중하면 스타트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인력 구성이나 기술 보유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1) 이미 모든 것이 알려진 시장, 인건비 대비 매출액 산정이 사실상 정해진 시장과 사업 모델로 2) 단기적 매출 창출에 주력하는 것이 자영업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반면에 1) 아직 발견되지 않은 시장과 가설 단계의 사업모델을 가지고 2) 앱 서비스나 솔루션과 같은 영업 자산 구축에 주력한다면 스타트업인 셈입니다. 



4. 가장 중요한 것은 '대표자가 무엇을 추구하는가'이다.


결국 대표가 어느 방향을 추구하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어떤 대표는 서비스를 개발하다가 잘 안 풀리거나 자금이 부족해지면 쉽게 시도할 수 있는 SI에 뛰어듭니다. 반면에 그렇게 쪼들리면서도 처음에 생각했던 제품/서비스를 결국 만들어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똑같이 치킨집을 해도 단기 매출과 운영에만 집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레시피나 운영을 매뉴얼화하고 시스템화해서 프랜차이즈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있는 것이지요. 



5. 어느 방향이 우월하다고는 할 수 없다. 


자영업이 잘못된 것도 아니고 스타트업이 우월하다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양자의 차이를 알고 각각을 추구할 때 어떤 것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영업을 추구한다면 사업 초기에 스스로 살아남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투자유치는 어려울 것이므로 꾸준한 매출이 나올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스타트업을 추구한다면 자산이 만들어질 동안 거의 외부 투자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제품/서비스와 비즈니스를 남에게 설득하고, 투자자와 합의한 목표 진도에 도달하는데 집중하는 식의 서로 다른 우선순위의 일을 진행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자영업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으면서 스타트업을 한다고 해봐야 투자받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스타트업을 추구한다고 목에 힘줘봐야 결국 남의 돈으로 KPI에 도달하는데 집중해야 할 뿐이죠. 여기에 너무 매달리다 보면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고객이라는 사실을 종종 잊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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