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d share, time share & wallet share
스타트업은 원래 로켓올라타는 성장을 꿈꾸는 회사들이니 당연히 세상의 수요는 무한대라고 생각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사실 세상은 물리적 제약이 분명히 존재한다.
인당 매출이 나온다면 분명 70억명이 한계이고, 시간당 매출이 나온다고 해도 24시간의 제약이 존재한다. 게다가 현실적으로 내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할 사람의 수, 인프라의 제약, 지역별/언어별/문화별 제약, 생물학적 제약 등등이 결합되면 시장은 굉장히 줄어들게 된다.
이래서 사용하는 표현이 'Mind share', 'Time share' 그리고 'Wallet share'다.
결국 소비자의 마음에서 내 제품이 더 위로, 더 자주, 더 강하게 올라와야 하고, 고객이 24시간 중에 내게 더 써줘야 하고, 실제 그것은 고객의 지갑에서의 내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일 것이기 때문이다.
나이키가 자신들의 최대의 적이 유튜브라고 했던 것처럼 결국 물리적인 세상의 '사람'을 타겟으로 하는 것이기에 그들의 관심과 시간과 돈을 끌어오는 것은 세상 어딘가에 반드시 경쟁자가 있다.
코로나 기간 아주 잘 나간 OTT들이 지금 부딪히는 최대의 적은 '오프라인의 술집과 헬스클럽과 여행 상품'인 것도 마찬가지 논리다.
시장을 작게 볼 이유는 전혀 없지만, 고객에게 내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하게 하는 것은 단순히 '누가봐도 경쟁사'인 몇 개 회사의 제품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고객의 관심과 시간과 지갑을 놓고 경쟁하는 업체들의 제품들 모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사업 계획을 세울 때 실행력의 현실감이 조금이라도 더 생긴다.